[사회] 아이들 교육 때문에 ‘기러기 아빠’ 갈수록 증가

[사회] 아이들 교육 때문에 ‘기러기 아빠’ 갈수록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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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을 포함한 많은 아시안 가족들이 자녀들의 교육을 위해 아빠는 본국에 남아있고 자식과 아내를 뉴질랜드로 보내 생이별을 하게 되는 경우가 갈수록 증가해 사회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현지 신문에 따르면 교육 연구자들은 특히 한국 엄마들이 자녀들을 데리고 뉴질랜드로 와서 영어를 가르치고 아빠들은 한국에서 일하면서 학비를 마련해 뉴질랜드로 돈을 보내 이를 ‘기러기 가족’ 또는 ‘우주인 가족’이라고 부른다고 전했다.  

영어의 문제로 아빠들은 뉴질랜드에서 직장을 구할 수 없기 때문에 이들은 떨어져서 생활하기로 결정하고, 결국 엄마와 함께 유학생 신분으로 아빠와 떨어져서 살아가는 경우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홍콩은 이러한 경우를 ‘우주인 가족’이라고 부르는데, 가족이 영주권을 취득했으나 영어의 압박으로 직장을 구하지 못하는 아빠가 홍콩과 뉴질랜드를 오고가며 뉴질랜드에 거주하는 가족을 부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크라이스트 처치 Zhonghua 중국단체의 메이 딩 회장은 ‘기러기 아빠’ 현상은 가족들에게 큰 스트레스로 다가온다며 자식들을 데리고 낯선 뉴질랜드 땅에서 적응해야 하는 엄마들은 힘들어 하고, 가족이 다시 재결합 할 경우 서로에게 적응하는 기간도 적잖아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질랜드 교장연합의 패디 포드 회장은 뉴질랜드 내 초등학교에서 ‘우주인 가족’ 현상은 증가하고 있으며, 고학력의 가족들은 영어의 중요성을 깨닫고 자식들의 유학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 타임즈의 기사내용에 따르면 4만 명 이상의 한국학생들이 엄마와 함께 해외에서 나가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인과 자식들을 해외에 보내고 혼자 남은 아빠들은 명절이나 휴가철을 맞이해 가족들을 보기 위해 틈틈이 왕복하는 여유 있는 ‘독수리 아빠’, 그리고 경제적, 시간적 압박으로 가족을 못 만나고 발만 동동 구르는 ‘펭귄아빠’도 있다. 이렇듯 자녀들의 교육을 위해 생이별 하는 ‘기러기 아빠’는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어 전통적인 가족형성은 점점 무너지고 있다.

2001년도의 뉴질랜드 심리학 저널 기사는 기러기 아빠들은 자식과 부인을 해외로 보내고 혼자 외로운 날들을 보내고 있으며, 직장을 가지고 있었던 엄마들은 외국에서 오로지 자식들만 돌보고 말도 잘 통하지 않는 외국에서 적응해야 하기 때문에 외롭고 고립된 생활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자료출처: The Press
이강진 기자(reporter@koreatimes.co.n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