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바다의 신이 내 아들을 데리고 갔어요”

[사건] “바다의 신이 내 아들을 데리고 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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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9일(화) 5세의 한 어린이 자고(Jago)가 네이피어(Napier)의 마린랜드(Marineland)에서 엄마 쉐리(Sheree)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물고기에게 먹이를 주기도 했다. 자고는 바다동물들에게 먹이를 주며 이들과 쉽게 친해지고 그의 엄마는 이 모습을 사진에 담기도 했다고 31일 언론은 전했다.

15분 후 자고와 엄마는 마린랜드에서 나와 근처 바닷가의 판자로 된 산책로에 앉아 있었고 순간 거친 파도는 자고의 발을 휩쓸었다. 자고의 엄마는 파도의 위험성을 느끼고 아들의 손을 잡으려 했으나 또다시 거친 파도가 밀려와 자고를 휩쓸어 바닷가에 빠지게 되었다.

두 명의 십대 해양 구조대원들이 바다에 빠진 자고를 구출하였으나 자고는 끝내 익사하고 말았다. 자고가 파도에 휩쓸려 익사한 이 바닷가는 위험한 곳으로 악명이 높으며, Marine Parade 바닷가 주변에는 경고문이 붙어 있어 방문자들에게 주의를 주고 있다.    

순식간에 아들을 잃은 엄마는 ‘Tangaroa’라는 마오리 바닷가 신이 아들 자고를 훔쳐갔고 내 마음도 훔쳐갔다며 가족들과 함께 애통해 했다.  

사진출처: Stuff.co.nz (자고가 바닷가에서 익사하기 15분 전 마린랜드에서 물개와 함께 찍은 사진)
자료출처: Stuff.co.nz
이강진 기자(reporter@koreatimes.co.n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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