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 북섬전역 폭풍강타, 피해속출-동영상

[기상] 북섬전역 폭풍강타, 피해속출-동영상

0 개 3,047 KoreaTimes

어제(10일) 낮 부터 시작된 강풍과 소나기가 오클랜드를 포함한 북섬 전역을 강타, 도로가 차단되고 14만여 가구의 전력 공급이 끊기는 등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북섬 Far North 지역에서 시작된 폭풍은, 어제 오후 오클랜드를 통과해 현재 남쪽으로 이동 중이다.

오클랜드 지역 14만여 가구와 상가에 밤새 전기가 끊겼고, 10일 오전 현재 60,000 여 가구 이상이 아직 전력을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전기 공급업체 Vector 에너지의 대변인, Keith FitzPatrick씨는 '직원들이 밤샘 복구작업을 시도했으나, 바람이 너무 심하게 불어 안전상의 이유로 중단 할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 하룻동안 복귀작업을 거쳐, 대부분의 가정은 오늘 저녁 부터 전기를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부 고립 지역은 오늘 중으로 복귀가 힘들 전망이다.

시속 150km를 기록한 유래없는 강풍과 폭우로, 어제 오후 4시 30분 부터 오클랜드 지역에 비상 경보가 내려졌으며, 오클랜드 북부 지원센터에 폭풍 피해 관련 신고가 10시간 동안 2,500통이상이 접수되는 등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다.

강한 바람으로 인해 스카이 타워가 폐쇄되었고, 페리와 철도, 일부 도로가 차단됐다. 오클랜드 하버브릿지의 절반 가량은 가로등 고장으로 어둠에 휩쌓였으며, 운행 중이던 오토바이가 강풍에 밀려 쓰러지는 사고로 오토바이 운행이 차단되기도 했다. 페리 운항은 오늘 아침부터 재개됐다.

어제 저녁 6시 45분 경, 오클랜드 Newton에 위치한 한 아파트의 지붕이 강풍에 의해 통째로 뜯기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아파트에 거주하는 Magnus Lehne 씨와 3명의 플랫메이트는 헤럴드지와의 인터뷰에서 "소방 사이렌이 울리더니 커다란 굉음과 함께 아파트 지붕이 찢겨져 나갔다."고 증언했다. 공포에 질려 밖으로 뛰쳐나온 50여명의 아파트 거주자들은 담벼락과 주차장 등에 몸을 피하고, 지붕이 떨어져 나가는 광경을 직접 목격했다고 전했다. 지붕이 떨어져 나간 4층 규모의 Ophir Apartment 1동은 11일 오전 11시 현재 복구 작업이 한창이다. 오클랜드 중앙 소방서의 Jeff McCulloch씨는, '평평한 지붕이 위로 기울어져 있어서 거센 바람에 저항을 만들어 낸 것이 파손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Northcote에 사는 한 교민은 얼마 전 새로 구입한 배를 잃었다. 옆 집 울타리가 배 위를 덮치면서 선체가 파손 된 것. 커다란 나무가 집을 덮쳐 창문이 깨지고 집 일부가 파손되는 등 피해를 당한 가구도 북섬 전역에서 속출했다.  

Kaeo, Mangamuka, KariKari Peninsula, Horeke, Pawarenga, MItimiti 등 지역은 침수로 인해 도로가 차단됐다. Kaeo 지역엔 12시간 동안 213mm 이상의 비가 내려 150년만에 최고 강우량을 기록했다. 소방서비스 자원봉사자들과 경찰들은 구조용 보트를 동원해 침수로 고립된 이 지역의 거주자들을 구조하는 작업을 펼쳤다. Puriri 지역의 소방서가 물에 잠겨, 해밀턴의 소방서비스가 코로만델 지역으로 출동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MetService는 북섬 지역에선 최악으로 기록되는 폭풍이 오클랜드 지역에선 오늘(11일) 오전 6시부터 완화되었고, Coromandel 지역은 정오부터 누그러 들 것이라고 예고했다.




자료 : NZ herald
이연희 (reporter@koreatimes.co.n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