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BMW·아우디, 품질에도 거품이 끼었나?

[자동차] BMW·아우디, 품질에도 거품이 끼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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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자동차 전문조사기관인 JD파워가 발표한 2007년 신차품질조사(IQS)에서 독일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BMW가 업계 평균치를 크게 하회했다. 역시 독일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아우디는 하위권을 기록해 고개를 갸우뚱하게 한다.

물론 자동차의 품질은 신차만을 놓고 평가하는 ‘초기품질’ 뿐만 아니라 오랜기간 동안 주행후 평가하는 내구성까지 더해져야 객관성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이들 프리미엄 브랜드가 국내에서 워낙 고가에 팔리고 있어, 자기 ‘몸 값’도 못한다는 지적이 나올만 하다.

JD파워의 IQS 점수는 100대당 불만건수를 품질점수로 나타내며, 점수가 낮을수록 품질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조사에서 37개 브랜드의 평균 점수는 126점이었으나 BMW는 133점으로 21위, 아우디는 136점으로 26위를 차지했다.

아우디는 지난해 18위에서 26위로 급락했고, BMW는 지난해 27위에서 크게 개선됐지만, 여전히 20위권 밖에 머물러 프리미엄 브랜드라는 타이틀을 무색하게 했다.

프리미엄 브랜드는 아니지만 일반차 브랜드중 혼다 다음으로 국내에서 많이 팔리고 있는 폭스바겐도 체면을 구겼다. 폭스바겐의 JD파워 불만건수는 160건으로 평균치 보다 34건이나 많았다. 순위도 작년(34위)보다 올랐지만 하위권인 31위에 머물렀다.

미국 브랜드중에선 국내에서 제법 판매량이 많은 크라이슬러가 지난해 10위에서 올해는 27위로 곤두박질쳤다.

크라이슬러의 경우엔 경영권이 최근 메르세데스벤츠에서 미국의 사모펀드인 서버러스로 넘어갔다. 이 때문에 M&A를 둘러싼 뒤숭숭한 분위기가 크라이슬러의 품질에도 악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국내 수입차 브랜드중 JD파워 성적이 가장 나쁜 브랜드는 랜드로버로 100대당 불만건수가 170건에 달했다. 조사대상 37개 브랜드중 35위를 차지했는데, 평가대상 브랜드중 이스즈와 미니가 응답자료 불충분으로 순위에서 제외된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꼴찌다.

랜드로버는 작년에도 37개 브랜드중 37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이에 비해 포르쉐와 일본 렉서스는 JD파워 순위가 각각 1위(불만건수 91건)와 2위(불만건수 94건)을 차지해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이름 값'을 했다. 벤츠도 5위(불만건수 111건)으로 업계 평균치를 크게 상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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