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7] 떠오르는 뉴질랜드 이민 강국, 중국

[357] 떠오르는 뉴질랜드 이민 강국,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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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뉴질랜드 이민 국가 선두에 나서다>

  지난 2007년 5월 9일 시행된 기술이민 선발에서 이 제도가 시행된 이후 처음으로 중국이 가장 많은 선발자를 배출하는 국가가 되었다. 시행 이후 줄곧 부동의 1위를 차지한 영국이 2위로 밀려나고 대신하여 중국이 24.7%로 선두를 차지했다. 이 순위가 앞으로도 계속 유지될 것인지는 속단 하기 이르나 필자가 보기에는 상당수의 중국유학생들이 지금 이 순간에도 기술이민 신청 시 50점을 인정받을 수 있는 학위코스에서 학업을 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영국과 선두다툼을 계속 벌일 것으로 예측한다.

  그렇다면 이미 중국제품이 뉴질랜드에서 판매되는 공산 품 시장을 석권했듯이 이민인력 시장에서도 석권까지는 아니어도 이에 준하여 향후 뉴질랜드 이민시장을 강타할 것으로 보인다. 기술이민 카테고리에서 1,2위를 다투고 있는 중국과 영국이지만 이들의 성격은 사뭇 달라 흥미롭다.

                                      <밑에서 치고 올라오는 중국>

  취업비자 소지자 등의 자녀에게 주어지는 학생비자 말고 정식으로 유학생비용을 내고 뉴질랜드에서 공부하는 유학생 숫자를 학생비자 발급 통계에 비추어 산출 해보면 중국이 압도적으로 많음을 금새 알 수 있다. 비록 2003/4 회계연도의 45,738명을 정점으로 이후 매년 약 4,5천명씩 숫자가 줄어들고 있지만 2006,7 회계연도(2007년 4월 23일 현재)에 중국은 27,281명의 유학생 이 학생비자를 발급받아 공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기술이민에 있어 그간 선두를 유지해온 영국의 경우 동 기간 425명 밖에 되지 않아 현저한 대조를 이룬다. 참고로 조기유학생 시장의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한국의 경우 8.876명이다. 영국의 경우 같은 영어권에 다가 학제에 있어서도 뉴질랜드의 모국이라 할 수 있어 뉴질랜드 학생비자 숫자를 단순 비교하는 것이 절대 무리이지만 이 숫자는 최소한 중국이 왜 기술이민에 있어 강세를 보이는지에 대한 이해를 하는 시금석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즉 중국은 옆으로부터의 횡적인 이동 개념의 기술이민이 아니라 학생비자에서부터 시작해서 졸업 후 취업비자 그리고 기술이민에 이르는 일련의 과정을 시간의 경과에 따라 질서정연하게 밟고 올라오는 수직 이동 형상을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

                                          <옆으로 이동하는 영국>

  중국과 달리 영국의 경우 2004,5 회계연도의 24,796 명의 취업비자 소지자를 정점으로 2006,7 회계연도(2007년 4월 23일 현재)에는 18,992명으로 다소 줄어들고 있지만 이번 회계연도를 제외하고는 지난 10년간 취업비자 업계에서는 황태자로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해왔다. 중국은 2003,4 회계연도의 6,004명에서 금번 회계연도에 21,143로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면서 취업비자에 있어서도 최고 강자로 떠올랐는데 이는 위에서 서술했다시피 뉴
질랜드 고등교육기관에서 학업을 마친 유학생들이 대거 취업 시장으로 뛰어들면서 이들의 취업비자 취득이 폭발적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참고로 한국의 경우 지난 4년간 매년 대략 4,5천명 선을 유지하는 가운데 금년 동기간 4,953명의 취업비자 취득수를 보여 주고 있다.

  이렇듯 중국과 달리 영국은 취업비자를 통해 뉴질랜드에 진입한 후 기술이민을 신청하는 수평이동 개념의 양상을 보이고 중국은 전술했듯이 이러한 수평이동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점을 인정하고 마치 유소년 축구 꿈나무들 브라질이나 유럽으로 보내 듯 학생나이의 잠재 신청자들로 하여금 학생비자를 통해 유학과정을 거쳐 기술이 민에 이르게 하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수직이동이 가능 하게끔 움직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삼투압 현상 같은 중국의 강세>

  90년대 초반 뉴질랜드 역사상 처음으로 아시안 이민을 대거 받아들이기 시작할 때 일부 정치인 및 상공인들을 제외한 일반 국민들은 정서적으로 물리적 인프라스터럭쳐 측면 모두 준비가 안되었기에 소위 "Asian invasion" 운운하면서 급기야 윈스턴 피터스를 정치 전면에 나서게 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지금 이런 통계를 보는 피터스씨의 입장은 어떨지 모르겠으나 외무장관직을 수행하고 있는 그로서도 모르긴 몰라도 중국이 뉴질랜드에 차지하는 비중이 머리 한편에 있다면 퀸 스트리트에 침 뱉는 중국유학생들 보기 싫다고 유학의 문제점을 거론하거나 중국이민자 숫자가 너무 많다고 현행의 기술이민 제도를 또 바꾸어야 한다고 말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생각이다.

  소위 대세라는 느낌이다. 물이 위에서 아래로 흐르듯 인위적인 흐름의 유도가 아니라 자연스러이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것이다. 우스개소리 같지만 영어가 모국어라는 이유만으로 먹고 사는 뉴질랜드 인구가 얼마인데 나중에 이들 중국 유학생들이 영주권자로 전환될까 두려워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근다는 식으로 유학생 중 중국유학생은 사양합니다 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

                                       <그렇다면 우리 한국인은? >

  많은 경우 젊은 유학생 출신인 중국인 기술이민 신청자들과는 달리 한국의 경우 중국과 달리 자유로운 이민환경에서 유학생 출신 이민희망자들도 늘어나지만 여전히 영국식의 횡적 이동을 꾀하는 3,40대 이상의 잠재 이민인구가 상대적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영국이민자처럼 NZQA도 필요없는 학력에 모국에서 근무하던 보험회사 그만두고 뉴질랜드에 있는 같은 이름의 보험회사 들어가 취업비자 받고 기술이민 신청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겠는가? 허지만 같은 직장인의 경우 한국에서는 천하의 삼성, 현대인지 몰라도 뉴질랜드에 오면 왜 그렇게 작아지는 것인지 별로 아니 전혀 경력의 후광을 받지 못하는 신세로 전락하고 만다. 소위 호환성이 전혀 없는 다른 별에서 온 것처럼 취급 받는다. 그러다 보니 영국식의 수평이동 모델을 추구하는 이민자들은 같은 한국인이 운영하는 업체를 통한 취업비자/기술이민 등을 노크하게 되고 이것이 여의치 않은 분들은 중국식의 수직이동 모델을 추구하여 소위 직업기술 교육에 가까운 코스를 1,2년에 걸쳐 밟고 취업비자 및 기술이민을 추진하게 된다.

  어느 것이 그르다 맞다 할 수 없을 것이다. 다만 현실적으로 타 신청자와의 형평성 차원에서라도 영어테스트를 하는 것이 대세인 만큼 수평이동을 꾀할 경우 이에 대해서는 항상 준비하는 자세를 견지해야 될 것이다.  

                                            <키위들 세계 속으로>

  전에도 글을 통해 의견을 개진했지만 취업비자를 통해 혹은 직접 기술이민을 시도하고자 하는 분들은 가능하다면 키위들 업체를 찾도록 권유 드린다. 이 권유는 한국인 고용주에 대한 나쁜 시각을 가지고 있다거나 반대로 키위고용주가 근무조건이 더 좋다는 차원이 절대 아니다. 이는 순전히 이민 컨설팅하는 입장에서 경험적으로 현지 키위 업체가 영주권 받기에 수월하다는 피부적인 경험에서 드리는 말씀이다.

  잡오퍼를 제의한 고용주에게 보내는 이민부의 질의서 중 혹시 잡오퍼의 대가로 신청자로부터 금품을 제공받은 사실이 있냐는 질문 항목이 엄연히 있는 현실인 만큼 같은 민족으로서 실질고용이 아닌 신청자의 영주권 편의를 도모하기 위한 잡오퍼가 아니냐는 이민부 선입관의 폐해를 키위업체에 취직할 경우 상대적으로 덜 받는다는 측면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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