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 오클랜드 지역, 수련의 부족현상 심각

[보건] 오클랜드 지역, 수련의 부족현상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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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랜드의 병원들이 주니어 닥터의 부족으로 심각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오늘(15일)자 뉴질랜드 헤럴드지가 보도했다.

부족 현상이 가장 심각하게 나타나는 분야는, 오클랜드 지역 병원의 [하우스 오피서]로 전체 필요 인력 중 5분의 1이 공석인 상태. [하우스 오피서]란 의과 대학 졸업 후 병원에 상주하며 실습 1년 또는 2년차에 종사하는 수련의를 말한다.

오클랜드 지역 공공 의료 서비스 기관 DHB (District Health Board) 가 필요로 하는 총 [하우스 오피서] 필요 인력은 346명. 그 중 21퍼센트에 달하는 72개의 포지션이 공석이며 그 중 2년차 수련의의 공석은 67석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주 의사 인력의 부족으로, 진료를 대진(代診) 의사에 의존하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병원측은 인원 관리와 비용 문제로 골치를 앓고 있다.

오클랜드 DHB의 의학 트레이닝 매니저 Stephen Child 박사는, '2주 정도의 기간동안 함께 일해야 할 수련의 수가 다섯 명일 수도 있고 일곱 명이 될 수도 있는 상황' 이라며, 의료 인력 관리와 트레이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환자 치료와 관리에 문제가 있지 않겠느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진료 의사가 계속 바뀔 수는 있지만, 환자가 위험에 빠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현재, DHB에 수련의로 근무하는 대진 의사들의 인건비는 시간당 $60. Child 박사는 "이 포지션의 부족 현상이 심각해 진다면, 수련의들이 시간당 $120을 요구해도 들어줘야 할 형편" 이라며 상황의 심각성을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상황의 원인이 '대진 의사 제도에 있는 것으로 본다.'며, "대진 의사로 근무하는 게 돈을 버는 데 유리하기 때문에 많은 수련의들이 일반적인 근무를 기피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병원 출입자수의 증가, 근무 시간의 감소, 해외에서 유입된 의사수의 감소, 의료 인력의 여성화 현상' 또한 의료 인력 부족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주니어 닥터의 고용과 실습을 담당하고 있는 오클랜드 지역 주민 의료 서비스 총 매니저 Peter Guthrie씨는 갑작스런 인력 부족 현상의 이유는 명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협회측은 의사들이 호주로 유출되고 있다는 발언을 한 적이 있으나, 그 사실을 뒷받침 할 만한 근거는 없다."며 "젊은 의사들이 자신의 생활양식을 위해 대진의사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는 견해를 드러냈다. 실제로, 의료 협회가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해외로 나가는 의과 대학 졸업자 수에는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당 보건 담당 대변인 Tony Ryall은 "이 것은 오클랜드의 병원들이 심각한 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신호"라며, "인력 부족이 심각해지면 병원들은 점차 문을 닫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자료 : NZ herald
이연희 기자 (reporter@koreatimes.co.n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