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4]피아노는 내 운명

[334]피아노는 내 운명

0 개 4,244 KoreaTimes
(사진 : 지도교수 Boris Slutsky와 함께)


한국인의 음악적 재능을 뉴질랜드로부터 이제 세계에까지 자랑스럽게 알리고 있는 당찬 피아니스트 이미연씨. 전통있는 국제 피아노 경연대회 의 하나인 Maria Canals International Piano Competition에서 이번에 당당히 3등을 차지했다.

단순히 취미 차원에서 어머니의 권유로 9살 때 피아 노를 시작한 이 씨는 처음에는 연습할 피아노조차 없이 어머니가 종이에 그려 준 건반으로 연습했고 12살 때 까지만 해도 피아노 전공 같은 것을 염두에 둔 적이 없 이 연습다운 연습은 해본 적이 없단다.

"참 빨리빨리 배우고 익혔어요. 피아노가 쉽게 느껴졌고, 선생님도 제가 피아노에 뛰어난 재능이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피아노를 배울수록 계속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대부분의 피아니스트들 뒤에는 모두 본인보다 열심인 부모님이 있고 특별히 아시안의 피아니스트들은 그 압력에 못 이겨 피아노를 치다가 포기하는 일이 많은데, 그녀가 정말 만족하는 한 가지는 자신은 이들과 달리 모든 동기와 목적이 자신으로부터 나왔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녀에게 가장 영향을 준 사람으로 그녀는 거침없이 자신의 아버지를 꼽는다. 이 씨의 아버지는 외국에서 일해 오셨는데 어렸을 때에는 아버지가 항상 안 계시는 것을 이해하지 못해 힘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자라면서 아버지의 희생과 사랑으로 자신과 동생이 더 좋은 환경에서 교육을 받게 된 것임을 깨달았고 이제는 그 때의  어려움들이 자신을 더 강하게 만들었다고 고백했다. 비 록 아버지가 일 때문에 오랫동안 가족들과 떨어져 생활해 오시고 계시지만 자신이 보아 온 어떤 가족보다도 가깝고 행복한 가정임을 자부한다.

그녀는 연주무대에 서기 전에 언제나 아버지를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버지는 저의 영웅이며 제 음악에 영감을 주시는 분입니다."

현재 이미연씨에게 피아노를 지도하고 있는 선생님은 러시아 모스크바 출신의 Boris Slutsky라는 피아니스트로 19세 때 세계적인 피아노 경연대회인 Willian Kapell Compitition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국제 유수한 대회 에서 우승한 화려한 경력을 가진 선생님이다. 이 씨는 음악가로서 자신의 선생님을 존경하며 앞으로 적어도 몇 년간은 이 선생님의 지도를 받을 계획이다. 좋은 선생님이 있긴 하지만 혼자만의 연습시간은 이 씨가 가장 힘든 부분이다.

모든 연주가들이 그렇겠지만 하루에도 수 시간씩 스스로를 통제해가면서 의지를 가지고 연습한 다는 것이 말만큼 쉽지는 않은 것이다. 아주 최근 중요한 국제 피아노 경연대회의 하나인 Hamamatsu국제 피아노 경연대회에서 초대장을 받아 일본에서 열리는 이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한국인은 한 번도 우승한 적이 없는 대회라서 이 씨가 갖는 소망이 남다르다.

이번에 3위를 차지했던 Maria Canals 대회는 국제 음악 연맹에 가입되어 있는 명성있는 국제 대회이다. 조금 부담을 가지면 더욱 연주가 잘 된다는 이 씨는 이번 대회 연주 때에도 자신감이 넘쳤다고 한다. 지휘자와 협연 오케스트라가 뽑은 인기상에도 미연씨가 뽑혔다. 아마 그 자신감 속에서 좋은 연주를 인정받은 것일 것 같다.

연주가 기계적인 느낌을 갖는 것을 제일 싫어한 다는 이 씨는 언제나 관객에게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것을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이 씨는 한국인이라는 자부심도 대단했는데 비록 뉴질랜드 시민이라 해도 자신의 심장 안에서 뿜어져 나오는 한국인의 피를 누구도 바꿀 수 없는 것이라고 말하는 기특한(?) 애국자다.

이 씨는 앞으로 콘서트 피아니스트가 되기 원한다. 물론 결코 쉬운 것이 아니란 것을 안다. 충분한 스폰서를 찾기 힘든 지금의 상황에서는 열심히 대회에 출전해 수상경력을 갖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피아노를 치고 있지만 자신 안에서의 열정을 찾지 못하고 겉모습만의 화려함을 따라가려 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인생은 스스로의 것이고 무엇보다도 자신이 하는 일에 즐거워야 한다고 생각해요."

남다른 자신감과 적극성이 넘치는 신세대 피아니스트 이미연씨, 그녀의 피아노에 대한 열정을 담은 멋진 연주가 세계 속에 더욱 빛나길 기대해 본다.

Hot
2008.08.01

인터넷 공유

Korea Times 0    1,464
Hot
2008.08.01

인터넷 연결

Korea Times 0    1,393
Hot
2008.08.01

기타 장치들

Korea Times 0    1,043
Hot
2008.08.01

컴퓨터 구입(Ⅰ)

Korea Times 0    1,014
Hot
2008.08.01

컴퓨터 구입(Ⅱ)

Korea Times 0    1,112
Hot
2008.08.01

업그레이드란?

Korea Times 0    1,138
Hot
2008.07.26

[328] 도전은 아름답다!

KoreaTimes 0    3,759
Now
2008.07.26

[334]피아노는 내 운명

KoreaTimes 0    4,2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