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Z 소수민족 노인 이민자 '소외계층'

NZ 소수민족 노인 이민자 '소외계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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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질랜드 사회에 제 2의 고향을 꿈꾸며 자녀들과 함께 둥지를 트는 노인 이민자 수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으나 노인 이민자들의 소외된 삶이 새로운 사회적 문제로 등장하고 있다고 뉴질랜드 언론은 전했다 .

   빅토리아 대학교에서 발표한 새로운 조사내용에 따르면 인도 노인 이민자들은 영어문제로 현지인들과 대화도 어렵고, 운전도 하지 못해 외로움과 소외감을 느끼는 것으로 밝혀졌다.

   주디스 데이비 조사원은 가족 중심 문화가 자리 잡은 아시아 이민자들이 부모님을 초청해 이민을 오면서 노인 이민자들의 수가 불어나고 있지만 노인 이민자들이 뉴질랜드의 새로운 사회에 적응하지 못해 소외된 삶을 살아가는 모습을 종종 찾아볼 수 있다고 전했다.

   조사원들이 오클랜드, 웰링턴, 크라이스트처치 지역에 거주하는 인도 노인 이민자들을 대상으로 노인 이민자들의 실태를 조사한 결과 대부분의 인도 노인 이민자들은 다른 소수민족 가족과 같이 자녀들에게 크게 의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자녀들에게 부담을 주기 싫어하며, 가족과 함께 이민을 왔지만 소외감과 외로움을 크게 느껴 정체성 문제로 이어지고 있었다. 뉴질랜드에 거주하는 노인 이민자들 가운데 상당수가 어린 손자를 돌보며 하루를 보내는 경우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데이비 조사원은 인도 노인 이민자들을 포함한 다수의 소수민족 노인 이민자들이 뉴질랜드 문화와 그들의 전통 문화 사이에서 혼돈을 느끼고 적응하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보인다며, 그 가운데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못한 것도 문제점이라고 지적했다.

   정부는 소수민족 커뮤니티와 활발한 교류를 통해 노인 이민자들에게 필요한 지원 서비스를 하루 빨리 발전시켜야 할 것이라고 데이비 조사원은 덧붙였다.

   뉴질랜드에는 10만 6천여 명의 인도 이민자가 거주하고 있으며, 뉴질랜드 이민 사회에서 무시할 수 없는 인구수로 알려지고 있다.

   언론은 인도 노인 이민자들뿐만 아니라 뉴질랜드 사회에서 소외된 삶을 살고 있는 소수민족 노인 이민자들이 뉴질랜드 사회에 적응하지 못해 새로운 사회문제로 등장하고 있어 우려되고 있다고 전했다.



   자료출처: Newstalk ZB
   이강진 기자 reporter@koreapost.co.n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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