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옥 보내줘' 거부당하자 교도소 칩입, '소원'풀어

'감옥 보내줘' 거부당하자 교도소 칩입, '소원'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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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소 철조망을 넘어 내부로 침입하려던 25세 청년이 15년형을 선고받았다. 이 청년은 탈옥을 시도한 것이 아니라 반대로 교도소에 살고 싶어 담을 넘다가 체포돼 중형을 선고받은 것.

주인공은 플로리다주 코코 카운티의 실베스터 자일스. 지난 2007년 살인혐의로 체포된 자일스는 8년형을 선고받았으나 검찰 측 증인으로 나서 형집행정지로 풀려났다. 검찰 측에 사건 전모를 밝힌 대가로 석방된 것이다.

지난 해 8월 자일스는 교도소를 찾아와 자신을 재수감해 줄 것을 요구했다. 희생자 가족이 보복하겠다고 위협해 불안을 느낀 나머지 감옥에 살게 해달라고 애원을 한 것.

교도소 측이 그의 요구를 거부하자 자일스는 교도소 철조망을 넘어 무단 침투했다. 현장에서 체포된 그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은 다음 수감됐다.



22일(현지시간) 열린 재판에서 자일스는 경찰이 자신을 감옥에 보내주지 않아 교도소 철조망을 넘을 수밖에 없었다며 유죄를 시인했다.

판사가 가석방 조건을 위반했다며 15년의 중형을 선고하자 자일스는 판사에게 고맙다는 인사까지 건넸다.

한 수사관은 탈옥을 하려다 붙잡힌 경우는 많이 있었지만 감옥을 보내달라고 교도소 담장을 넘은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김성은 기자, ukop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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