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 절반이 가슴 밖으로 나와있는 아기 '기적의 생존'... 어떻게?

심장 절반이 가슴 밖으로 나와있는 아기 '기적의 생존'...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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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의 절반이 가슴 밖으로 나와있는 남자 아이가 3년째 생존하고 있어 의학계에서 기적으로 꼽히고 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 살고 있는 라이언 마퀴스는 '심장 딴곳증(ectopia cordis)'으로 알려진 선천성 질환을 갖고 태어났다. 심장이 몸 바깥에 나와있는 증상이다.

생존율은 이 증상을 갖고 태어난 신생아 1백만명 당 5~8명 꼴이다. 더구나 라이언은 심장 왼쪽만이 기능을 하고 있어 생존할 가능성은 더욱 희박했다.

의사들은 임신 12주째 라이언의 심장이상을 발견, 아기를 낳더라고 생존가능성이 거의 없다며 임신중절 수술을 받을 것을 권유했다

그러나 레이언과 헨리 마퀴스 부부는 그렇다고 생명을 죽일 순 없다며 출산을 고집했다.

아기는 태어나자 마자 무려 13번이나 크고 작은 수술을 받았다. 의료진은 한쪽 심장의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혈액 분류기(shunt)를 삽입했다. 가슴 밖으로 나와있는 심장에도 조직 확장기(tissue expanders)를 시술하는 등 외부충격에 약한 심장 보호에 만전을 기했다.

아이의 어머니 레이언 마퀴스는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라이언은 신이 우리 부부에게 준 기적의 선물"이라며 "생명체는 어떤 경우라도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신의 준엄한 명령"이라고 감격해했다.

'심장 딴곳증' 환자 중 최고령 생존자는 올해 33살의 크리스토퍼 월로 알려져 있다. 그 역시 생존 가능성이 희박했으나 의료진의 예상과는 달리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


김성은 기자, ukop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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