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은뱅이가 걸어가는 기적이 일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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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은뱅이가 걸어가는 기적이 일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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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2/2010. 16:30
NZ 코리아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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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베 수모, 나이 14세.
얼핏 보아 이제 겨우 열 한두살 먹은 꼬마 앉은뱅이 여자 아이다.
김혜자 선생님을 포함한 우리 일행이 다가가자 황급히 두다리를 땅바닥에 질질 끌면서 움막 속으로 들어가 버린다.
7년 전부터 이 지역에 오지 교회를 개척하고자 선교 활동을 하고 있는 한국인 선교사님의 간절한 요청으로 이 마을을 방문하게 되었다.
선교사님은 오래 전부터 발목 부분의 상처 때문에 앉은뱅이로 살아가는 수모를 한국에서 온 전문 의료팀에게 치료를 받게 하고 싶었던 것이다.
수모가 살고 있는 복고스라는 동네는 몬로비아에서 자동차로 약 한시간 반 정도 떨어진 현대 문명의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정글속의 오지 마을이다. 마을 전체 주민들이 아프리카 토속 신앙과 이슬람 종교가 섞인 특유의 신을 믿고 살아간다.
마을의 주술사가 이 소녀를 저주받고 귀신들린 아이로 취급하여 움막 속에 감금시키고 나쁜 마귀가 들어있으니 상처 난 부위를 통하여 악령을 빼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처음엔 가벼운 부스럼 정도였겠지만 계속 부위를 건드려 상처가 아물지 못하게 만든 것이다.
쑥스러운지 아니면 모르는 사람들이 들이닥쳐 두려운지 모르지만 얼굴만 살짝 내밀고 나오질 않는다.
선생님은 항상 아이들에게 줄 사탕이나 껌 등을 가지고 다니시는 것 같다. 선생님이 여자 아이를 부르신다.
“하이 수모, 스위트 볼, 스위트 볼”
잠시 후, 안심이 되는지 온몸이 땅바닥에 붙은 듯한 영양 상태가 부족하여 살이라곤 하나도 없는 소녀가 쪼그리고 앉은 자세로 나온다.
세상에 이럴수가!
발목 부분에 상처 부위는 마치 앙상한 나무에 크게 붙어 있는 벌집 같았다.
온 몸이 부르러 움츠려 든다. 사람의 발목이기엔 너무 아파 보인다. 아니, 이젠 더이상 저 썩은 부위는 그녀의 발목이 아니었다.
아이 옆에 쪼그리고 앉아 상처 부위를 애처롭게 쳐다보시며 선생님은 기가 막히시는지 “어떻게 해요, 어떻게 해요? 세상에 이렇게 아이를 내버려 두다니!”라는 말만 되풀이하시면서 눈물을 줄줄 흘리신다.
곧바로 코멩멩이 소리로, “의사 선생님, 어서 빨리 이 아이를 치료소가 있는 난민촌으로 데리고 가요.”
상처 부위가 너무 썩어 온갖 이물질이 붙어 있기 때문에 소독 물로 불려서 떼어 내어야 했다.
수모가 질겁하면서 넘어간다. 괴성을 질러 된다. 아마 매우 아플 것이다.
선생님이 옆에서 아이를 달래며 꼭 붙잡고 있다.
일단 임시방편으로 치료는 끝났지만,
의사 선생님은 이대로 둔다면 상처의 균이 뼈 속으로 들어가 결국 뇌 속으로 침입하여 몇개월 후면 죽고 말 것이라는 것이다.
이 말을 들은 선생님은 깊은 고민에 빠지시는 것 같다.
“그럼, 어떡해요, 이 아이를 이렇게 두고 가잖말이예요?”
더이상 말씀을 하지 못하셨지만 어떻게 해서든지 살리시겠다는 의지가 역력히 보였다.
그로부터 2개월 후,
한국 월드비젼을 통하여 연락이 왔다.
월드비젼과 지난 방문시 치료를 담당했던 온누리 교회 소속의 성형외과 전문의 이재화 원장님의 적극적인 후원으로 베베 수모가 대 수술을 받기 위하여 한국으로 초대된다는 것이다.
문제는 수모가 미성년자이니 혼자서 한국으로 갈 수 없는 것이다.
그 동안 주변에 부모도 형제도 없이 고아로 혼자 지내 왔지만 한국으로 간다는 소문이 알려짐에 따라 정체 불명의 아버지들이 나타났고 언니, 동생들도 나타났다. 어쩔 수없이 선교사님 사모님이 한국으로 동행해야 했다.
약 4개월간의 대 수술과 재활 치료를 통하여 수모는 일어설 수 있고 걸을 수 있게 되었다. 죽어가던 연약한 앉은뱅이 어린 소녀 수모가 몇개월 만에 건강하고 웃는 모습으로 걸어서 오지 마을 고향으로 돌아오자 라이베리아 오지 마을이 변화되어 버렸다.
선교사님이 주일학교 학생들과 직접 벽돌을 만들어 지으신 작은 교회가 세워지고 창가로 찬송가가 계속해서 울려 나오는 기적 또한 일어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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