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전 헤어진 남친이 집 천장에서 살고 있었다?

12년전 헤어진 남친이 집 천장에서 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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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전에 헤어진 남자친구가 알고 보니 자신의 집 천장 다락에 살고 있었다면?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록힐에 사는 40대 싱글맘 트레이시는 최근 집 천장에서 부스럭 거리는 소리를 자주 들었다.

그는 다람쥐 같은 작은 동물이 왔다갔다 하는 것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며칠 전에는 쿵쿵거리는 큰 소리가 났고, 침실 위 천장에서 여러개의 못이 삐져나온 것을 발견했다. 못 몇개는 바닥에 떨어져 있었다

트레이시는 아무래도 이상한 생각이 들어 지난 9일 큰 아들과 조카에게 천장을 한번 살펴보라고 부탁했다.

아이들이 쓰는 작은 침실 천장쪽 통로를 통해 다락에 올라간 아들과 조카는 기막힌 광경을 보고 소스라치게 놀랐다. 모르는 아저씨가 낡은 외투와 솜, 스폰지로 이루어진 천장 단열재를 이불로 삼아 자고 있었기 때문이다.

며칠 전부터 천장에서 못이 삐져나오거나 바닥에 떨어진 것은 천장의 합판이 남자의 몸무게 때문에 비틀어지면서 생긴 현상이었다.

남자가 누워있던 곳은 트레이시 침실 바로 위의 천장 환기구가 있는 곳으로 침실 내부를 내려다볼 수 있는 위치였다.

11일(미국시각) 사우스캐롤라이나 WCNC 방송과 지역신문 록힐 헤럴드의 보도에 따르면 이 침입자는 12년 전에 결별한 트레이시의 전 남자친구였다.

이 남자는 과거에 절도 및 약물복용으로 구속된 바 있었고, 올해 초에는 트레이시의 트럭을 훔쳐 달아났다가 붙잡혀 감옥에 들어갔었다.

그는 2주전쯤 출소해 트레이시 집 다락에 몰래 들어와 살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간호사인 트레이시는 12시간씩 집을 비우기에 이 남자가 트레이시 집에 ‘침입’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트레이시는 남자가 있다는 아들의 말에 경찰에 신고했고, 비명 소리에 놀라 깨어난 남자는 경찰이 도착하기 전에 트레이시를 보고 씩 웃은 뒤 유유히 달아났다.

다락에서는 낡은 옷가지와 대ㆍ소변을 받아낸 컵들이 발견됐다.

트레이시와 다섯 아이들은 집 천장에 침입자가 살고 있었다는 사실 때문에 공포에 떨고 있다.


김남숙 기자, ukop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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