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이름이 '씨x'이 뭐야? 'F_ _king'에 관광객 몰려

도시 이름이 '씨x'이 뭐야? 'F_ _king'에 관광객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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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의 한 마을이 이름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 외지인들이 몰려들어 마을 이름이 쓰여져 있는 사인판을 훔쳐가기 때문이다.

마을 이름은 외설스럽게도 'F_ _king'이다. 우리말로 옮기면 '씨x'이어서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이다.

'푸킹'(독일어 발음)의 인구는 고작 104명. 마을 이름이 입소문을 타고 번져 주말에는 관광객들이 몰려든다. 그러고는 "이름이 '씨x'이 뭐야"하고 침을 뱉고 돌아선다는 것이다. 그냥 돌아보고 가면 될 것을 사인판을 기념으로 훔쳐가 주민들의 심기가 이만저만 불편한 게 아니다.

이 마을이 외부에 처음 알려지게 된 것은 제2차세계대전이 끝난 직후다. 이곳에 주둔한 미군은 황당해했다. 그제서야 주민들은 마을 이름이 영어로 욕설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마을은 6세기경 포코(Focko)라는 귀족의 이름을 따 지어졌다. 18세기말에 이름을 '푸킹'으로 바꿨다.

지난 2005년 개명을 하기 위해 투표에 회부했지만 주민들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프란츠 마인들 시장은 올해 다시 주민투표에 붙여 이름 변경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성은 기자, ukop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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