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코로나19 팬데믹과 함께 지구촌이 온라인으로 더 가까워지던 그 해, 언어의 세계에도 흥미로운 변화가 감지됐다. 브리태니커가 집계한 2020년 기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언어' 순위가 공개되며, 각국의 문화적 영향력과 글로벌 소통의 흐름을 한눈에 보여주고 있다.
브리태니커에 따르면 2020년 가장 많이 사용된 언어는 단연 영어였다. 전 세계 약 14억 5,600만 명이 영어를 사용하며, 국제 비즈니스와 인터넷, 학술, 대중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영어의 영향력은 여전히 막강하다. 2위는 중국 베이징 표준어(만다린)로 약 11억 3,800만 명이 사용, 중국의 인구와 경제력에 힘입어 그 위상을 공고히 했다. 3위는 인도 힌디어(6억 명), 4위는 스페인어(5억 5,900만 명), 5위는 프랑스어(3억 명)로 나타났다.
흥미로운 점은 한국어가 24위에 올랐다는 사실이다. 약 8,100만 명이 한국어를 사용하는 것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BTS, 오징어게임 등 한류의 세계적 인기와 함께 한국어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진 결과로 해석된다.
실제로 한국어를 배우는 외국인 학습자와 한국어능력시험(TOPIK) 응시자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단순히 취미나 K-팝 가사 이해를 넘어서, 학문·비즈니스 등 실질적 목적의 학습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브리태니커가 발표한 2020년 기준 세계 사용 언어 상위 10위는 아래와 같다:
2020년 언어 순위는 단순한 통계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언어는 곧 문화의 힘이자, 소통의 힘이다. 특히 한국어처럼 문화 콘텐츠의 세계적 확산과 함께 그 사용 인구가 늘어나는 현상은, 언어가 국경을 넘어 세계인을 연결하는 다리임을 다시 한 번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