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바닷물 산성화, 이미 생태계 붕괴 한계 넘어섰다"

"세계 바닷물 산성화, 이미 생태계 붕괴 한계 넘어섰다"

0 개 1,126 KoreaPost

7c84eb228354d4b624c182cf7d1d5878_1749534401_8167.jpg
 

(서울=연합뉴스)  대기 중 이산화탄소(CO₂) 농도 증가에 따른 해양 산성화가 이미 2020년에 생태계 붕괴가 불가피한 한계 수준을 넘어섰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플리머스해양연구소(PML)의 헬렌 핀리 교수,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 해양대기연구부(OAR) 태평양해양환경연구소의 리처드 필리 박사, 미국 메릴랜드대 지구시스템과학 학제간연구센터의 장리칭 박사 등은 이런 내용을 담은 공저 논문을 학술지 '글로벌 체인지 바이올로지'에 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해양 산성화는 지구 환경 변화가 수용 불가능한 수준으로 심각해지는지 판단하는 기준인 '지구위험한계선'(planetary boundaries)의 9개 지표 항목 중 하나다.


지구위험한계선의 개념이 처음 제시된 2009년에는 한계를 넘어선 지표가 9개 중 3개로 평가됐고, 2015년 4개, 2023년 6개로 늘었으며, 2024년 나온 '행성 건강 체크' 보고서에서도 그 전년도의 판단이 유지됐다.


그간 해양 산성화는 아직 한계 수준을 넘어서지 않고 '위험 경계선'에 있는 것으로 평가돼왔지만, 이번 논문 저자들은 해양 산성화 지표가 2020년에 이미 한계 수준을 넘어섰다고 분석했다.


논문 저자들은 해양산성화를 나타내는 핵심지표인 '아라고나이트 포화 상태'에 대한 측정치, 데이터 모델, 산업화 이전 시기 추정치 등을 활용해 이렇게 분석했다.


아라고나이트 포화 상태는 탄산칼슘(CaCO₃)의 한 형태인 '아라고나이트'가 침전되거나 용해되는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다.


논문 저자들은 2020년 시점에 이미 전세계의 평균적 해양에서 산성화가 한계 수준을 넘어섰다며, 200m 깊이 기준으로는 세계 바다의 60%에서, 해수면 기준으로는 세계 바다의 40% 이상에서 위험 수준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이런 변화에 따라 석회화된 형태로 칼슘을 축적하는 주요 해양생물종들과 그 서식지가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열대·아열대 산호초는 43%, 바다나비는 61%, 연안 이매패류(조개·굴·새조개 ·홍합·가리비 등)는 13%의 서식지 감소를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간 해양생태계에 결정적 변화를 주지 않는 정도의 산성화 지표 수준은 산업화 이전 시기 대비 '20% 격차'로 추정돼왔으나, 논문 저자들은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10% 격차'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런 수준은 2000년께에 전세계 해양 표면 전역에서 이미 무너졌다고 저자들은 설명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독버섯으로 시부모 등 3명 살해한 호주 여성 종신형

댓글 0 | 조회 506 | 2025.09.09
(하노이=연합뉴스) 호주 전국을 떠들… 더보기

말과 소 복제, 호주 상업 분야 진출…돌리 양 탄생 이후 30년 만의 진전

댓글 0 | 조회 613 | 2025.09.04
호주에서 말과 소를 복제하는 기술이 … 더보기

WHO "전 세계 사망 100명 중 1명은 스스로…"

댓글 0 | 조회 874 | 2025.09.03
(서울=연합뉴스) 전 세계에서 사망자… 더보기

호주, 총격으로 경찰 2명 사망

댓글 0 | 조회 1,031 | 2025.08.26
현지시각 8월 26일 화요일 오전 1… 더보기

中서 역대급 부패로 '시끌'…전직 공무원 자택서 현금 3t 나와

댓글 0 | 조회 1,957 | 2025.08.22
(서울=연합뉴스) 중국 증시에서 기업… 더보기

스위스서 속도위반 수천억대 자산가, 최대 1억5천만원 벌금폭탄

댓글 0 | 조회 1,372 | 2025.08.14
(서울=연합뉴스) 스위스에 사는 재벌… 더보기

미국 동전에 첫 한국계 여성…장애인권 운동가 '지혜씨' 밀번

댓글 0 | 조회 2,235 | 2025.08.11
미국 조폐국(U.S. Mint)은 2… 더보기

중국 신장 관광지 출렁다리 끊어져…5명 사망·24명 부상

댓글 0 | 조회 1,592 | 2025.08.08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중… 더보기

테슬라, 오토파일럿 사고로 4억 500만 달러 배상 판결

댓글 0 | 조회 901 | 2025.08.02
미국 플로리다에서 발생한 사망 사고와… 더보기

'장난감인 줄'…인도 2살 아이, 코브라 머리 물어뜯고도 생존

댓글 0 | 조회 1,583 | 2025.07.30
(자카르타=연합뉴스) 인도에서 2살 … 더보기

헐크 호건 별세: 레슬링 전설이 남긴 거대한 발자취와 감동의 여운

댓글 0 | 조회 1,410 | 2025.07.25
레슬링계의 전설 헐크 호건(Hulk … 더보기

'국제수학올림피아드 1위' 중국팀의 뇌성마비 고교생 '화제'

댓글 0 | 조회 892 | 2025.07.22
(서울=연합뉴스) 전 세계 수학 영재… 더보기

美 LA 할리우드서 인파에 차량 돌진…28명 부상

댓글 0 | 조회 872 | 2025.07.20
(서울=연합뉴스) 미국 로스앤젤레스 … 더보기

금속 목걸이 차고 있다가 MRI로 빨려 들어간 美남성 중태

댓글 0 | 조회 1,941 | 2025.07.18
(서울=연합뉴스) 미국에서 한 남성이… 더보기

中연구진, '꿀벌을 정찰드론으로' 초경량 뇌 조종장치 개발

댓글 0 | 조회 1,022 | 2025.07.12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중… 더보기

독버섯으로 시부모 등 3명 살해한 호주 여성 유죄평결

댓글 0 | 조회 849 | 2025.07.09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더보기

동포청, 홍보영상 '재외동포가 있다, 대한민국을 잇다' 공개

댓글 0 | 조회 848 | 2025.07.09
재외동포청(청장 이상덕)이 국민들에게… 더보기

마약 위기가 불러온 보건 위기 ― 피지, HIV 대유행에 ‘준마약국가’ 우려

댓글 0 | 조회 934 | 2025.07.08
피지가 메스암페타민(필로폰) 확산으로… 더보기

"천년에 한번 내릴 폭우"…텍사스 참사에 '기후변화 위험' 부각

댓글 0 | 조회 960 | 2025.07.07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미… 더보기

호주 퀸즐랜드 동물원, 사자 공격으로 여성 팔 물려

댓글 0 | 조회 1,249 | 2025.07.06
호주 퀸즐랜드의 한 동물원에서 사자가… 더보기

14세 소녀와 동거·출산…필리핀, 아동 성착취로 韓유튜버 체포

댓글 0 | 조회 1,587 | 2025.07.06
(자카르타=연합뉴스) 필리핀 당국이 … 더보기

호주, 모자이크 타일로 위장한 마약 적발

댓글 0 | 조회 1,024 | 2025.07.03
욕실 공사용 자재처럼 보였던 모자이크… 더보기

스위스, 슈퍼리치에 '50% 상속세' 11월 국민투표

댓글 0 | 조회 866 | 2025.07.03
(로마=연합뉴스) 스위스가 오는 11… 더보기

호주, 비행기 안에 뱀 한 마리, 2시간 지연

댓글 0 | 조회 884 | 2025.07.02
호주 국내선 항공편이 화물칸에서 몰래… 더보기

세계기상기구 "폭염은 우리가 함께 살아가야 할 새로운 현실"

댓글 0 | 조회 585 | 2025.07.02
(로마=연합뉴스) 유엔 산하 세계기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