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주택가격 급등 주기 끝났나

시드니 주택가격 급등 주기 끝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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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호주동아일보)  시드니의 주택가격 급등 주기가 거의 끝났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주택경매 낙찰률이 급락하고 9월 주택가격이 보합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주택공급이 늘어나면서 임대료 상승도 멈췄다.
 
코어로직RP데이터가 1일 공개한 주택가격 동향 자료에 따르면 9월 시드니의 주택가격은 0.1% 상승에 그쳤다. 단독주택은 -0.2% 하락하고, 공동주택은 1.1% 상승했다. 9월분기(7-9월) 4.6%, 연간 16.7% 오른 것이다.
 
하지만 도메인그룹의 자료에 따르면 시드니의 주택경매 낙찰률은 8월 73.9%에서 9월 69.9%로 떨어졌다. 70%에 못미치는 경매 낙찰률은 2012년 이래 가장 낮은 9월 경락률이다.
 
도메인그룹의 선임 경제학자인 앤드류 윌슨 씨는 시드니의 이런 경락률 하락이 주택가격 급락을 예고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호주통계청(ABS) 자료는 올 6월분기(4-6월) 시드니 주택가격이 사상 최고인 9.8% 폭등세를 연출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윌슨 씨는 “불가능이란 없지만 6월분기와 같은 시드니 주택가격 성장을 다시는 볼 수 없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코어로직RP데이터의 연구 책임자인 팀 로리스 씨는 “매도자는 여전히 강한 주택시장을 즐기고 있지만 구입자들이 모험을 줄이고 있다”면서 “10월 주택시장, 특히 시드니가 시험대에 놓였다”고 밝혔다.
 
커먼웰스은행의 경제학자인 다이아나 마우시나 씨는 시드니의 주택가격 둔화가 예상외로 지연됐다고 밝혔다. 마우시나 씨는 “2015년 중반부터 가격 상승이 약화될 것으로 예상했다”면서 “일반적으로 가격 상승 요인들이 가격 하락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9월 주도들의 평균 주택가격은 0.9% 상승했다. 멜번이 가장 높은 2.4% 올랐다. 브리즈번(1.4%), 캔버라(1%), 퍼스(0.5%), 시드니(0.1%) 순으로 상승했다. 반면에 호바트(-1.9%), 애들레이드(-1.2%), 다윈(-0.3%)은 하락했다.
 
주도들의 연간 주택가격은 평균 11% 급등했다. 시드니(16.7%) 멜번(14.2%) 브리즈번(4.6%) 캔버라(0.6%)는 상승한 반면, 다윈(-3.9%) 퍼스(-0.9%) 애들레이드(-0.3%) 호바트(-0.2%)는 하락했다.
 
 
● 9월 주도 평균 임대료 0% 성장 = 한편 9월 대부분 주도의 주택 임대료가 하락했다. 연간 주택 임대료 성장률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코어로직RP데이터가 최근 발표한 주택임대지수에 따르면 9월 8개 주도의 평균 임대료는 제자리걸음(0%)을 했다. 멜번(0.3%), 호바트(0.1%), 시드니(0%)를 제외한 모든 주도의 임대표가 하락했다. 다윈이 -1.4%로 낙폭이 가장 컸다. 이어 퍼스가 -0.8%, 브리즈번 애들레이드 캔버라가 -0.2%씩 떨어졌다.
 
평균 -0.7% 떨어진 9월분기(7-9월)엔 모든 주도의 임대료가 하락했다. 다윈(-3.9%), 퍼스(-2.8%), 캔버라(-1.3%), 호바트(-1.2%), 애들레이드(-0.9%), 브리즈번(-0.6%), 멜번(-0.3%), 시드니(-0.2%) 순이었다.
 
9월 말까지 연간 임대료는 평균 0.5% 상승에 그쳤다. 이는 1995년 12월 이래 가장 낮은 성장률이다. 다윈(-11.4%)과 퍼스(-5.8%)는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멜번(2.1%), 시드니(1.9%), 호바트(1.5%), 캔버라(1%), 브리즈번(0.5%), 애들레이드(0.1%) 순으로 상승했다.
 
코어로직RP데이터는 “전국 주도의 주택건설 붐과 인구 성장률 둔화, 낮은 주택담보대출 비율, 주택 투자자 활동 증가가 임대료 성장 부진의 주요 원인들”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현재의 둔화세가 계속된다면 연간 임대료가 다음달부터 하락하기 시작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임차인들은 머잖아 임대 비용 감소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권상진 기자 jin@hoj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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