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열된 이스라엘, 10/7 공격 2주기 맞아 추모

분열된 이스라엘, 10/7 공격 2주기 맞아 추모

0 개 441 노영례

이스라엘은 화요일(현지시간) 하마스의 2023년 10월 7일 공격으로 시작된 참혹한 전쟁 2주기를 맞아 희생자를 추모하는 한편, 이집트에서 하마스와 간접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정부 아닌 유가족이 주도하는 추모식

주요 추모식은 정부가 아닌 희생자 유가족들이 주도하고 있다. 이는 여전히 깊게 갈라진 이스라엘 사회의 분열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많은 국민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지도력 부재를 비판하며, 인질 석방을 위한 휴전 협상 실패의 책임이 그에게 있다고 보고 있다.


폐허가 된 가자지구, 또다시 침공 피난

한편 가자지구에서는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으로 수만 명이 목숨을 잃고, 도시 전체가 잿더미로 변했다. 일부 주민들은 이스라엘의 또 다른 가자시티 침공을 피해 탈출하고 있지만, 이동 비용과 위험 때문에 많은 이들이 떠나지 못한 채 잔류 중이다.


2년 전 하마스 공격, 이스라엘 역사상 최악

2년 전, 하마스가 주도한 무장세력 수천 명이 로켓 공격과 함께 남부 이스라엘을 기습 침공했다. 그들은 군기지, 농촌 공동체, 야외 음악축제 등을 습격해 약 1,200명을 살해했다. 희생자의 대부분은 여성, 어린이, 노인을 포함한 민간인이었다.


하마스는 251명을 납치했으며, 그중 다수는 이후 휴전이나 협상을 통해 석방되었다. 현재 48명이 여전히 가자 내에 남아 있으며, 이 중 약 20명은 생존해 있는 것으로 이스라엘은 추정한다. 하마스는 ‘영구적 휴전과 이스라엘 철군’이 있을 때만 이들을 풀어주겠다고 밝혔고, 네타냐후 총리는 “모든 인질이 돌아오고 하마스가 무장 해제될 때까지 전쟁은 끝나지 않는다”고 맞서고 있다.


중동 전역으로 번진 충돌

이 공격은 이란 및 그 동맹 세력과의 전면전으로 이어졌다. 레바논의 헤즈볼라는 큰 피해를 입었으며, 미국은 6월 12일간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의 군사 및 핵시설을 공격했다.


이스라엘은 수많은 하마스 고위 인사와 이란 장성, 핵과학자들을 제거했고, 적대 세력의 군사력을 크게 약화시켰다. 가자 대부분과 레바논과 시리아 일부 지역도 장악한 상태다.


그러나 인질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서 이스라엘 내부의 분열은 심화됐다. 매주 대규모 반네타냐후 시위가 이어지고 있으며, 이스라엘은 수십 년 만에 가장 국제적으로 고립된 상태에 놓여 있다.


 ‘노바 축제’ 현장은 추모지로

남부 레임(Reim) 국경 근처에서 열린 노바(Nova) 음악축제에서는 약 400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납치되었다. 이후 이곳은 희생자와 실종자들의 초상화가 이스라엘 국기와 함께 걸린 추모 장소로 변모했다.


올해 유가족들은 유대교 명절 ‘수코트(Sukkot)’를 맞아 임시 축제막인 ‘수카(Sukkah)’를 세워 이들을 기릴 예정이다.


유대교 명절과 겹쳐 공식 추모식은 열리지 않지만, 주요 추모 행사는 텔아비브에서 열리며 음악 공연과 연설이 포함된다. 이 행사는 초기에 하마스 포로에서 탈출했다가 오인 사살된 인질 중 한 명의 형인 요나탄 샴리즈가 주도하고 있다.


트럼프 평화안 논의, 이집트서 간접 협상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월요일 이집트 샤름 엘 셰이크(Sharm el-Sheikh)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시한 새로운 평화안을 논의하는 간접 회담을 열었다. 협상은 화요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가자 보건부(하마스 통제 하 정부)에 따르면 이번 전쟁으로 6만 7천 명 이상이 사망했으며, 이 중 여성과 어린이가 약 절반을 차지한다. 독립 전문가들은 이 수치를 '현존하는 가장 신뢰할 만한 전쟁 피해 통계'로 보고 있다.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으로 가자 인구 약 200만 명 중 90%가 여러 차례 피난을 떠나야 했고, 인도적 지원 제한으로 인해 가자시티에서는 기근 수준의 식량 위기가 발생했다.


 


국제사회의 비판과 이스라엘의 반박

국제 인권단체와 일부 전문가들은 이스라엘을 ‘집단학살(제노사이드)’ 혐의로 비판하고 있으며, 국제형사재판소(ICC)는 네타냐후 총리와 전 국방장관을 '기아를 전쟁 수단으로 사용했다'는 이유로 체포영장을 추진 중이다.


이스라엘은 이를 강하게 부인하며 "자위권에 따른 합법적 전쟁을 수행하고 있으며,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전례 없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또, “민간 지역에 하마스가 숨어 있기 때문에 피해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한다.


하마스는 10월 7일 공격이 “수십 년간의 이스라엘 영토 점령, 정착촌 확장, 군사 점유에 대한 대응”이라고 주장했지만, 이번 전쟁은 팔레스타인 사회에도 치명적인 피해를 남겼고, 그들의 독립 국가 건설의 꿈은 그 어느 때보다 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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