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과 베이징 사이의 줄다리기 핵심은, 중국 모기업 바이트댄스(ByteDance)의 미국 사업 매각이 성사될 경우 틱톡이 기존 알고리즘을 유지할 수 있느냐였다.
의회는 1월부터 틱톡 금지를 시행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트댄스의 미국 사업 매각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틱톡의 미국 내 운영을 유지할 수 있도록 반복적으로 명령에 서명해 왔다.
백악관 대변인 캐롤라인 레빗은 오라클(Oracle)이 데이터와 보안을 담당할 것이며, 이사회 7석 중 6석을 미국인이 차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라클은 즉각적인 논평 요청에 답하지 않았다.
레빗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이제 협정은 사실상 체결 완료 상태로 단지 서명만 남았고, 대통령 팀이 중국 측과 함께 그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루 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긴 통화를 하며 틱톡 협정을 논의했다.
레빗은 또한 알고리즘도 미국이 통제하게 된다고 덧붙이며, 이번 협정의 구체적 구상을 설명했다.
알고리즘 및 데이터 보안 우려
틱톡의 알고리즘은 이용자가 보는 콘텐츠를 결정하는 핵심 요소다. 미국 관리들은 이 알고리즘이 중국 당국에 의해 조작될 위험이 있으며, 플랫폼 내 콘텐츠 흐름을 은밀히 통제할 수 있다고 우려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과의 통화 뒤, 미국 투자자들이 참여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시진핑은 이 문제에 대해 신사적으로 대응했다고 밝혔다. 다만 중국이 알고리즘을 계속 통제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모호하게 언급하며, 모든 것이 조율 중이고, 충분히 잘 통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통화 이후 발표한 성명에서, 바이트댄스가 미국 금지를 피하기 위해 지분 매각에 동의했는지에 대해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레빗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인의 개인정보와 데이터를 보호하는 동시에 앱을 유지할 필요성을 인식했다고 말하며, 틱톡은 민주주의 과정의 중요한 일부고 강조했다.
미국인 3분의 1은 틱톡 금지 지지, 다른 3분의 1은 반대
퓨리서치센터(Pew Research Center) 최근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약 3분의 1은 틱톡 금지를 지지, 또 다른 3분의 1은 반대, 나머지 3분의 1은 확신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2023년 3월 조사에서는 50%가 금지를 지지했으므로, 찬성 비율은 크게 줄었다.
금지 지지자 중 10명 중 8명은, 사용자 데이터 보안 위험이 주요 이유라고 답했다.
레빗 대변인은 협정이 곧 최종 확정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이며 이제 서명만 남았고, 며칠 내로 그 일이 이뤄질 것이라 예상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