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대학가를 강타한 '에세이 대필' 파동

호주 대학가를 강타한 '에세이 대필' 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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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Top Digital)  전문 에세이 대필 업체를 통한 대학생들의 부정행위 파문이 이어지고 있다. 

시드니모닝헤럴드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취재 결과, 16개 대학의 최대 1천여 명 학생이 시드니에 거점을 두고 있는 '마이 마스터(MyMaster)'라는 온라인 시험 대행업체를 이용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은 폐쇄된 마이 마스터 웹 사이트에 저장된 자료에는 학생들이 구매한 과제와 지급 증거가 되는 은행 영수증 복사본 등이 포함돼 있고, 관련 학생 이름이나 학생 번호도 들어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웹 사이트는 중국어로 만들어졌고, 주로 NSW내 대학에서 공부하는 유학생을 대상으로 영업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시드니모닝헤럴드의 에세이 대필 업체 '마이 마스터'의 암약에 대한 독점 보도 직후, 자체 조사를 통해 이미 2명의 재학생을 제적 처리한 시드니대학이 추가 조사를 위해 학생들의 부정행위 방지를 위한 특별 전담반을 구성했다. 

부정행위 방지 특별전담반 위원장은 마이클 스펜스 총장이 직접 맡아 학생들의 부정행위 의혹에 대한 전방위 조사를 지휘하고 있다. 

시드니대학 측의 이번 조치는 심각한 부정행위에 연루된 학생이 수십 명 더 있음에도 이를 대학 당국이 밝혀내지 못했다는 시드니모닝헤럴드의 추가 보도에 따른 반응으로 풀이된다. 

이번 파문은 전문 에세이 대행 웹사이트 '마이 마스터'를 통해 뉴사우스웨일즈 주 일대의 16개 대학 1천여 명의 학생이 돈을 내고 에세이 대필을 맡겼다는 의혹에서 불거졌다. 

대학 학위 취득의 필수 단계 '에세이 작성' 

에세이는 대학 수업의 필수 과정이다. 

일부 학생은 에세이 과제물에 무척 힘겨워하지만 나름 자신의 장래를 위한 지식 축적과 논리 개발의 필수적 요소임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런 점에서 대다수 학생은 에세이 과제물 완성을 위해 책을 읽고 관련 논문과 저널을 열심히 탐독한다.

동시에 다수의 학생이 표절에 의존한다는 것도 공공연한 사실이다. 

뿐만 아니라 해당 학과를 졸업한 선배에게 에세이 대필을 의뢰하는 사례도 종종 지적된 바 있다. 

그런데 최근에는 아예 대학 에세이를 판매하는 사업체가 암약하고 있다고 최근 시드니모닝헤럴드가 독점 보도해 사회적으로 큰 파문을 일으켰던 것. 

실제로 이런 이유로 시드니대학의 경우 재학생 2명을 제적 조치하고 70명에게 학사 경고 처리한 바 있다. 

NSW주 5개 대학, 에세이 구매 의혹 조사 착수 

시드니대학 외에도 NSW에 소재한 5개의 명문대학이 에세이 과제물을 대행해주는 온라인 업체로부터 에세이를 구매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력한 징계를 내린다는 방침을 정했다. 

뉴캐슬대학은 과제 대행 스캔들이 발생한 후 내부 조사를 벌여 마이 마스터를 이용했던 학생 2명을 퇴학시키고 8명에게 정학 처분을 내렸다. 

과제 대행 서비스를 받고 대학의 학문적 비리 규정에 관한 학칙을 위반한 학생은 총 31명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모두 뉴캐슬대학 시드니캠퍼스에 재학 중인 유학생들로 파악됐다. 

또 이들 중 24명의 학생은 2014년 수강한 해당 과목에서 낙제점을 받게 됐다. 

일부 학생은 여러 과목에서 과제 대행업체를 이용했기 때문에 총 낙제 점수가 적용된 과목 수는 51개에 달한다. 

과제 대행 서비스를 4~5회 이용했거나 과거 학사 규정 위반 전력이 있던 2명의 학생은 퇴학 처리됐다.

뉴캐슬대학은 과제 부정행위 혐의를 받는 졸업생들까지 현재 추적하고 있으며, 혐의가 중대할 경우 학사 학위를 박탈시킬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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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맥쿼리대학, UTS, NSW대학도 현재 내부 조사를 진행 중이다. 

맥쿼리대학은 2014년도에만 총 128명의 학생이 마이마스터에 과제 대행을 의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43명이 부정혐의로 학교 징계위원회에서 조사받았다. 

맥쿼리대학의 존 시몬스 총장은 "대학이 페어팩스 미디어에서 제공받은 자료에 대해 독자적인 조사에 착수했고, 부정행위를 밝히는 데 수단과 방법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엄중 경고했다. 

NSW대학은 "19명의 학생이 18개의 과제물에 대한 부정행위 의혹을 받고 있으며, 표절 검색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지난해 제출했던 과제가 그들이 구매한 에세이와 일치하는 것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UTS에서는 11명의 학생에 대해 조사 중이며, 가짜 이름을 사용해 구매한 53개의 과제와 관련해 부정행위 학생을 식별하고 있는 단계이다. 

이 대학들은 마이 마스터에 과제를 의뢰한 학생의 신원을 파악해 징계위원회의 청문 절차를 벌이고 있다. 

중국 유학생 출신의 중국 유학생을 위한 에세이 매매 

언급한 대로 에세이를 구매한 주 고객은 대부분 중국 출신 유학생으로 나타났으며 문제의 마이 마스터 역시 중국인 소유의 온라인 업체다. 

마이 마스터는 호주 유학생 출신으로 알려진 30세의 중국계 여성사업가인 도우 씨가 중국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대학 과제물을 대신 작성해주고 비용을 받는 대행 서비스를 운영해온 업체이다. 

그는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자신의 회계학 학위를 이용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드니모닝헤럴드의 폭로 후 문제의 웹 사이트는 사실상 폐쇄되고 운영자는 자취를 감춘 상태이다. 

마이마스터는 지난 한해에만 NSW주 지역의 대학생 700여 명으로부터 과제 대행을 의뢰받아 16만여 달러의 수입을 챙겼다. 

일부 학생은 과제 1건당 1천 달러 이상을 지급하기도 한 것으로 시드니모닝헤럴드는 보도했다. 

©TOP Digi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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