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악 외래종 해초 침입한 NZ 바다

세계 최악 외래종 해초 침입한 NZ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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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도 외국에서 온 갖가지 동식물로 가뜩이나 골치가 아픈 뉴질랜드에서 이번에는 바다에서 급속히 퍼지는 외래 침입종으로 비상이 걸렸다.  


문제의 해초는 ‘카울러퍼(caulerpa)’라는 ‘침입종 해초(invasive seaweed)’로 지난달 노스랜드 시청(Northland Regional Council, NRC)이 확산 방지 정책이 너무 느리다고 중앙정부를 비난한 지 단 며칠도 안 돼 베이 오브 아일랜즈의 테 라휘티(Te Rawhiti)에서 또 발견됐다. 


이번 호에서는 새로 나타난 해초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그동안의 국내 언론 보도와 함께 학술자료, 그리고 외국 사례를 중심으로 독자들에게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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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레이트 배리어섬 해변에 밀려온 ‘카울러퍼(caulerpa)’


<주근깨만 한 게 순식간에 럭비장 크기로…>


아주 오래 다른 대륙과 떨어져 독자적으로 진화한 뉴질랜드의 동식물이 외래종 침입에 취약하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개별 종뿐만 아니라 토종 생태계 전체가 외래종에 큰 영향을 받고 때로는 토착종이 멸종 위기에 처하는 경우도 허다한데, 이와 같은 상황은 육지는 물론 바다에서도 빈번히 벌어진다. 


녹조류 일종인 카울러퍼는 뉴질랜드 해역에도 토종이 있지만 이번에 나타난 카울러퍼는 외래 침입종으로 토종 해양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이 어마어마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2021년 9월에 생물 보안법에 따른 ‘원하지 않는 생물(Unwanted Organisms)’로 지정됐다. 


‘카울러퍼 브로키푸스(Caulerpa brachypus)’와 ‘카울러퍼 파르비폴리아(Caulerpa parvifolia)’ 등 2종으로 알려진 이 외래종 해초는 아프리카에서 호주, 태평양 제도 및 일본 남부에 이르는 인도양과 태평양이 원산지이며, 주로 열대나 그곳에 가까운 온대 바다에서 서식한다. 


하지만 기후 변화와 나라 간 해상 이동이 빈번해지면서 그동안 뉴질랜드뿐 아니라 지중해와 호주 남부는 물론 대서양의 카나리아 제도와 포르투갈 인근 바다, 수에즈 운하 등 다른 나라와 지역 곳곳에서도 급속히 퍼지면서 토종 생물을 몰아내는 등 큰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두 종류는 밀접히 관련된 것으로 보이며 외양도 거의 비슷한데, 바닥으로 기어가는 줄기나 뿌리로부터 자라는 길이 10cm 정도 잎이 달렸다. 


이 해초는 ‘조수선(tideline)’ 아래 수심 2m에서 30m 사이 해저에서 자라며, 파도에 부서지거나 보트 닻이나 그물과 같은 어구나 다이빙과 낚시 장비에 의해 작은 조각으로 나뉘어 쉽게 다른 지역으로 퍼지며 물 밖에서도 최대 일주일 이상 생존한다. 


카울러퍼는 조건만 적절하면 겨우 ‘주근깨(freckle)’만한 미세한 조각이 단 몇 주 만에 럭비 경기장 크기의 넓은 지역을 덮어버릴 만큼 번식력이 무서울 정도로 엄청나다. 


카울러퍼는 해저를 가로질러 마치 양탄자처럼 바닥에 군락을 형성하는데, 문제는 확산 경로에 있는 모든 것을 질식시켜 조개가 모여 사는 지역을 황폐하게 만들고 또한 왕성한 번식력으로 다른 해조류 성장을 방해해 수중 생태계를 교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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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레이트 배리어섬 수중에서 자라는 ‘카울러퍼’


<단번에 황폐해진 조개 서식지>


외래종 카울러퍼는 2001년부터 신고 종으로 지정됐고 그동안 1차산업부((Ministry for Primary Industries, MPI)에서 관리했는데, MPI 관계자는 외래종 카울러퍼가 퍼질 위험성이 있는 지역이 북섬 최북단 케이프 레잉가(Cape Reinga)에서 기스본의 이스트 케이프(East Cape)까지 1000여 km에 이른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그동안 주로 서식하던 그레이트 배리어(Great Barrier)섬 밖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지역의 여러 주요 포구에서는 확산을 막고자 지난해 10월부터 보트 정박이 금지된 바 있는데, 이 해초로 해당 수역에서는 토종 새조개류인 ‘카이모아나 코클(kaimoana cockle)’ 서식지가 대거 파괴되기도 했다. 


또한 그레이트 머큐리(Great Mercury)섬 남서쪽에서도 작은 군락이 발견됐으며 그로 인해 이곳 일부 지역에서는 바닷가재 통발 설치도 금지됐다. 


지난 5월 하순에는 한 주민이 러셀(Russell)에서 북동쪽으로 16km 떨어진 테 라위티 해변에서 바닷물에 밀려 올라온 20cm 크기 ‘카울러퍼 브라키푸스(caulerpa brachypus)’로 의심되는 덩어리를 발견해 사진을 찍어 MPI에 제보했다. 


그레이트 배리어섬의 대책을 담당했던 황가레이의 국립수대기연구소(NIWA) 과학자들이 현장을 찾아 카울러퍼로 판별했으며, 다이버들이 오마키위 코브(Omakiwi Cove)에서 서식을 확인하면서 이곳 바다에 비상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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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울러퍼’ 군락지를 조사하는 NIWA 연구원


<세계 최악 수준의 유해한 해초> 


노스랜드 시청 고위 관계자는, 중앙정부가 그레이트 배리어섬 외래종 침입에 너무 느리게 대처했다면서 더 빠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40년간 생물 보안 업무를 담당하면서 본 것 중 ‘세계 최악 수준의 유해 해초(the world’s worst marine seaweed pest)’라고 지적했으며, 시청의 해양 생물 보안 실무 책임자도 테 라휘티에서 이 해초가 발견됐다는 건 최악의 뉴스라고 말했다. 


책임자는 아마도 보트에 설비된 ‘닻을 넣는 통(boat anchor well)’을 통해 베이 오브 아일랜즈로 왔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는데, 그레이트 배리어섬은 베이 오브 아일랜즈에서 불과 100km 떨어져 있으며 보통 카울러퍼는 선체보다는 닻에 의해 더 많이 퍼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생물 보안 관계자는, 카울러퍼는 테 라휘티 거주자나 근로자, 또는 여가를 즐기는 모든 이들의 생활을 망가트릴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번 발견은 베이 오브 아일랜즈의 환경과 경제, 사회, 문화적 특성에 큰 위협이 된다고 우려했다. 


보안 책임자는 뉴질랜드 보트의 70%는 와이카토와 오클랜드, 노스랜드 해안을 따라 운항하다가 정박하곤 하며, 오클랜드와 그 이남에서 오는 보트들이 종종 북쪽 베이 오브 아일랜즈까지 오는 도중에 많은 배들이 그레이트 배리어섬에 기항한다고 지적했다. 


그레이트 배리어섬에서는 이 해초가 처음 발견된 후 18개월이 지난 올해 초 사이클론 가브리엘이 닥쳤을 때 블라인드 베이(Blind Bay) 해변에 무려 100톤에 달하는 카울러퍼가 바닷물에 밀려 올라오기도 했다. 


노스랜드 시청은 카울러퍼가 무섭게 번식 확산하자 5월 초순에 대응팀을 구성해 발견 시 조치하고 있는데, 대응팀 장비 중에는 해저에서 발견된 카울러퍼를 빨아들이는 파이프 장치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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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중 조사를 마친 후 강력 세제로 소독하는 NIWA 연구원


<물고기가 사라진 지중해의 카울러퍼 군락지>

 

시청 관계자는 카울러퍼가 단순히 확산만 억제되는 것이 아니라 아예 박멸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빠른 조치가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는데, 실제로 미국의 델라웨어(Delaware)주에서는 사전에 조직된 대처 방안을 실행에 옮겨 단 17일 만에 새로운 카울러퍼 확산을 방지한 사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유럽 남부 지중해의 소국인 모나코(Monaco)의 한 대학에서 유출됐던 카울러퍼 작은 조각 하나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자 순식간에 3만 헥타르에 달하는 바다를 뒤덮은 사례도 있었다. 


당시 노스랜드 시청 관계자가 2014년에 지중해에서 열린 ‘세계 스피어피싱 챔피언십(world spearfishing championships)’에 뉴질랜드 대표로 나갔다가 현지 도착 후 카울러퍼에 대해 아무런 대책을 실시하지 않았던 엄청난 결과를 목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는 당시 물고기 한 마리라도 찾으려면 45m의 깊은 곳까지 내려가야만 했다고 말했는데, 카울러퍼는 주로 바닥이 모래인 곳에서 번성하지만 그레이트 배리어섬에서는 바위가 많은 지역은 물론 다시마(kelp) 줄기 위로도 퍼지고 있다. 


한편 6월 초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지역 신문 보도를 보면, 2021년부터 오렌지 컨츄리(Orange Country) 뉴포트 베이(Newport Bay)에 ‘카울러퍼 프로리페라(prolifera)’의 침입이 시작됐으며 박멸을 시도했지만 빠른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다고 전하고 있다.


이곳에서도 정부와 해양 생물학자들이 지방 당국과 협조해 박멸에 나섰지만 자금 문제가 걸림돌이 됐다면서, 최근 재정 돌파구가 마련된 만큼 빨리 본격적인 박멸 작업에 나서야 한다고 신문은 강조했다.


특히 언론에서는 카울러퍼가 뱀장어와의 서식 경쟁에서 이기고 어린 물고기나 바다가재, 문어를 포함한 수많은 종의 중요한 서식지를 파괴해 해양 생태계의 섬세한 균형을 교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이전에 조사된 것보다 더 차가운 물에서 생존하고 더 깊은 곳을 차지하는 놀라운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박멸 작업을 미룰수록 해양 생태계를 되찾는 데 더 많은 비용이 들고 더욱 어려워진다면서, 관료주의에 의해 대응이 늦어지는 동안 카울러퍼는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는다고 강하게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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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아 있는 ‘가리비(scallops)’를 뒤덮은 ‘카울러퍼’, 가리비의 생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아직 연구 중이다 


<해당 지역에서는 수상 활동 금지 및 라후이 선포> 


현재 MPI의 ‘생물 보안국(Biosecurity NZ)’은 그레이트 배리어섬의 ‘블라인드 베이’와 ‘트라이페나 하버(Tryphena Harbour)’, 그리고 ‘황가파라파라 하버(Whangaparapara Harbour)’ 등 세 군데 항구와 더불어 그레이트 머큐리섬의 남서부 해안에 ‘통제지역 통보(Controlled Area Notice, CAN)’를 발령했다. 


이에 따라 이 수역에서는 폭풍 시 피난하거나 연구나 운송용으로 생물 보안국 허가를 받은 경우를 제외하고는 보트 정박이 금지되며, 해변에서 낚시는 허용되지만 그물을 포함한 다른 방법의 낚시나 해산물 채취는 전면 금지되는데, 이번 조치는 오는 10월 31일까지 이어진다. 


또한 베이 오브 아일랜즈의 오마키위 코브는 현재 당국이 결정을 내리기 위한 과정을 밟고 있는데, 이들 지역에서는 마오리 단체의 ‘라후이(rahui)’가 선포돼 해산물 채취와 레저 활동도 금지된다. 


생물 보안국에서는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성공적인 방법으로 사용된 ‘흡입 준설(suction dredging)’을 살펴보고자 전문가들을 현지로 파견하기도 했다. 


실제로 캘리포니아에서는 이번 뉴포트 베이 침입 이전인 지난 2000년에 남부의 2개 석호에서 ‘카울러퍼 택시폴리아(taxifolia)’가 발견됐으며, 당시 700만 달러 이상을 들여 6년에 걸쳐 박멸 작업을 벌인 끝에 뱀장어 서식지를 보호하는 데 성공한 바 있다.


한편 MPI와 노스랜드 시청에서는 카울러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보트를 몰거나 다이빙, 또는 바다낚시를 하는 경우 닻과 체인, 장비에 해초가 보이면 다시 물에 넣어 씻어내고 다른 곳으로 절대로 가져가지 말라고 당부했다. 


또한 지도에 서식지로 확인된 수역을 표시하고 이곳에서는 닻을 내리지 말도록 안내하는 한편 현재 확인된 지역 이외 상황도 알고 싶다면서, 만약 해변에서 카울리퍼로 보이는 해초를 발견하면 사진을 찍어 MPI(전화 0800 80 99 66, 온라인: https://report.mpi.govt.nz/pest/)으로 보내주도록 요청했다. 


남섬지국장 서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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