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1] 무상교육 맞는 뉴질랜드 유아교육, 그 실상은

[361] 무상교육 맞는 뉴질랜드 유아교육, 그 실상은

0 개 5,802 KoreaTimes

이 달부터 3~4세 유아교육에 있어서 주 20시간 무상교육이 실시된다. 뉴질랜드 무상교육 70년 사상 가장 큰 지원이 이뤄지는 정부 정책으로 평가되고 있고 실시 전부터 한다 못한다 말도 많았던 무상 유아교육이 본격 실시됨에 따라 유아교육기관의 역할에 대한 논란이 재조명되고 있다.


7월부터 주20시간 무상 유아교육 시행

주 20시간 무상 유아교육은 지난 2005년 총선 시 노동당의 선거 공약이었다. 그러나 이 공약은 실시 전부터 불충분한 재원으로 실시 여부가 불투명했던 것이 사실이다. 내년 이 정책에 소요되는 자금이 1억7,800만 달러로 알려졌다. 일선 유아교육 기관들은 정부의 지원액이 교사확보와 시설확충, 학습프로그램 개발 등 기관 운영에 충분하지 않다고 주장해 왔었다. 이 같은 이유로 유아교육센터 운영자들의 약 75%는 정부의 무상 유아교육에 반대를 표명했었다. 공식적으로 주 20시간 무상 유아교육이 실시되고 있는 1일 이후에도 아직 이를 따르지 않고 있는 일선 유아교육 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62%의 유아교육기관만이 정부의 무상 유아교육 정책을 따랐는데 이는 등록된 3~4세 유아의 70%를 맡고 있는 것이다. 지역에 따라 차이도 심해 오클랜드의 경우 무상 유아교육책의 혜택을 받는 유아 수는 5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쨌든 무상교육 실시에 따라 유아교육 기관에 등록하는 유아의 수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때 입학 전 교육기관의 대명사였던 유치원(kindergarten)은 더 많은 시간을 열고 정부보조금을 타내기 위해 자격증이 없는 교사들을 채용하기 시작했다. 교육 전문가들은 이 같은 행태가 유치원의 질을 떨어뜨릴 것이라고 우려한다.

총 619개의 뉴질랜드 유치원 가운데 하루 종일 운영할 수 있도록 허가받은 곳은 8군데 중 하나에 불과하다. 그러나 이 숫자는 정부의 무상교육 정책에 따라 늘어날 전망이다. 오클랜드지역유치원협회의 탄야 하비(Tanya Harvey) 이사는 무상교육 실시에 따라 오클랜드 지역 107개의 유치원 중 20%가 종일 문을 열어야 할 것으로 예상했다.


무상유아교육 실시하는 오클랜드내 교육기관 51% 불과

뉴질랜드에는 4,000여 개가 넘는 유아교육 기관들이 존재하고 있다. 이들 유아교육 기관에는 유치원 뿐 아니라 데이케어센터, 플레이센터 등이 있고 공립과 사립으로 나뉜다.

뉴질랜드는 허가된 유아교육 기관들의 학습 커리큘럼이 세계적으로 높은 수준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유아교육에 대한 정부 보조는 1999년 3억1,000만 달러에서 2006년 5억9,000만 달러로 90% 급증했다. 유아교육 종사자들의 지위도 높아져 '베이비시터(babysitter)'에서 이제 '교사(teacher)'로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유아교육 기관의 학생과밀 현상은 교육의 질에 심각한 위협을 주고 있다. 많은 유아들이 점점 더 많은 시간 동안 유아시설에 맡겨지고 있고 일생동안 가장 현저한 두뇌 발달을 보이고 학습 커브가 가장 빠른 생후 2세까지의 유아 등록도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데이케어센터(daycare center)의 풀타임 등록 유아수는 2002년 1만7,000명에서 2005년 2만4,000명으로 40% 증가했다. 이중 5 분의 1은 주당 39시간 이상 장시간 유아교육기관에 맡겨지고 있다.

뉴질랜드교육연구카운슬(NZCER) 이 현재까지 실시된 유아교육 조사 중 가장 광범위하게 실시해 최근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부모의 93%는 교육 서비스에 대해 대체로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유아 등록수가 사상 최고를 나타냈던 2003년과 2004년 531곳의 유치원, 데이케어센터, 플레이센터의 부모와 교수, 운영자들을 대상으로 이뤄진 것이다. 이 조사에서는 또한 유아교육 기관 교사의 73%가 그들 교육기관의 환경에 대해 좋거나 아주 좋은 것으로 답해 초등학교나 중ㆍ고등학교의 관련 조사보다 높게 나타났다.

NZCER의 조사에서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유아교육에 대한 이 같은 좋은 결과도 있지만 간과해서는 안될 사각지대도 함께 지적하고 있다. 교육기관내 유아들의 과밀 문제는 현재도 문제지만 유아의 후기 성장에 지장을 줄 것이라는 우려이다.


무상교육 시행으로 등록 유아수 늘 듯

NZCER 보고서는 유아교육의 중요한 3가지 요인을 지적하고 있다. 교사의 질과 교사-유아 비율, 그리고 유아의 수가 그것이다. NZCER 조사관인 린다 미첼(Linda Mitchell)과 케렌 브루킹(Keren Brooking)은“교사의 질에 관한 한 뉴질랜드는 우수하다”고 밝혔다.

정부 정책에 따라 올해 말까지 유아교육 센터는 교사의 절반을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교사로 채워야 하고 2012 년까지 교사 전원을 자격증 소지자로 보유해야 한다.

다른 두 가지 요인인 교사-유아 비율, 그룹 규모에 관해서 뉴질랜드는 양질을 나타내고 있다고 평가받지 못한다.

뉴질랜드 정부가 세운 2세 미만 유아의 교사:유아 비율은 1:5이지만 데이케어센터의 20%는 이를 지키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세계적인 조사에 따르면 정부가 세운 기준 1:5조차도 충분하지 않다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에서 1,200명의 유아들을 15년 이상 추적 조사한 대규모 조사 결과에 따르면 6~15개월 아기는 교사:유아 비율이 1:3, 15~24개월 유아는 1:4, 3세 이상은 1:7이 적정하다고 규명됐다.

NZCER의 조사결과 데이케어센터의 59%는 정부가 권장하는 1:5의 최소 비율보다 좋았으니 유치원은 불과 15%만 이 비율보다 좋은 상황이었다. NZCER 보고서는“유아가 저질의 교육을 받게 되면 나중에 자라서 사회 감정적으로 나쁜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교사-유아 비율이 높게 되면 아이들과 책임있는 교감을 하는데 어려움이 따른다”고 지적했다. 이런 아이들은 성장 후에 매우 소극적이 되거나 반대로 공격적으로 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2004년 이후 뉴질랜드 정부는 유아교육 기관의 교사-유아 비율을 검토했으나 2세 미만의 1:5 비율은 그대로 두고 연령 대를 2009년까지 2세 미만에서 2세 반으로 확대하는데 그쳤다.


유아교육기관내 유아들 과밀 문제

그룹 규모에 대해서 뉴질랜드는 현재 정부가 규제하는 최소 규모가 정해져 있는 건 아니다. NZCER 조사결과 특히 유치원의 학생수가 40명이 넘어 학생 과밀에 대해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학생 규모는 41~45명이었고 유치원교사의 75%는 학생 수가 너무 많은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최소 학생수는 15개월 이하 유아가 6명, 16~24개월 유아는 8명, 25~36개월 유아는 14명으로 각각 나타났다.

보고서는 이외에도 유아교육의 질을 해치는 다른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 가운데 하나는 교사의 수로 유아교육 교사들은 전체적으로 많지만 고용 조건이 열악해 이동이나 전직이 잦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사들의 5분의 1은 업무가 과다하다고 답했고 이 수치는 사설 유아기관이 공립보다 2배나 많았다. 교사들의 25%는 학생들과의 시간 이외 잡무에 대해 보수를 받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모든 조사결과는 양질의 유아교육이 나중에 유아가 올바르게 성장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는데 일치하지만 NZCER 조사결과는 4,000여 개의 뉴질랜드 유아교육 기관들이 과연 얼마나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는지 물음표를 던지고 있다.

뉴질랜드 3위 건설사의 부도처리와 ‘빚잔치’

댓글 1 | 조회 8,409 | 2014.04.09
- ‘Mainzeal 건설’의 시장퇴… 더보기

불붙은 인터넷 TV 경쟁

댓글 0 | 조회 4,570 | 2014.04.08
텔레콤 뉴질랜드(Telecom New… 더보기

보금자리 마련, 갈수록 어려워지나?(Ⅱ)

댓글 0 | 조회 5,239 | 2014.04.08
국민들의 주거생활과 관련된 2013 … 더보기

보금자리 마련, 갈수록 어려워지나?

댓글 0 | 조회 5,732 | 2014.03.26
▲ 주거시설의 1/3 이상이 공동주택… 더보기

상승 기조에 접어든 금리

댓글 0 | 조회 4,825 | 2014.03.25
중앙은행이 지난 13일 기준금리 인상… 더보기

한국 통일정책 빠진 NZ <통일 골든 벨>

댓글 0 | 조회 3,454 | 2014.03.25
민주평통 <통일 골든 벨>… 더보기

치명적인 단맛의 유혹

댓글 0 | 조회 6,998 | 2014.03.12
최근 뉴질랜드 국민들의 연간 설탕 소… 더보기

가깝고도 먼 이웃, 호주

댓글 0 | 조회 4,654 | 2014.03.11
뉴질랜드와 호주의 정상들이 회담을 열… 더보기

공인중개사, 신뢰받는 전문자격으로 변신 중

댓글 0 | 조회 6,737 | 2014.03.11
1월 자격증 신규 취득자, 전년 동기… 더보기

‘해상왕 장보고’ 남극까지 진출한다

댓글 0 | 조회 5,530 | 2014.02.26
▲ 장보고 기지 전경 한국의 2번째 … 더보기

정부가 학교개혁에 나서는 이유

댓글 0 | 조회 3,227 | 2014.02.25
존 키(John Key) 총리는 지난… 더보기

하루를 근무해도 휴가수당 지급해야

댓글 0 | 조회 5,773 | 2014.02.25
고용관계의 기본정신……“좋은 신뢰관계… 더보기

“핵 전쟁에도 살아 남은 NZ 해변 마을”

댓글 0 | 조회 6,447 | 2014.02.12
▲ 포트 레비의 전경 뉴질랜드 남섬의… 더보기

NZ 국기 바뀌려나

댓글 0 | 조회 5,705 | 2014.02.11
뉴질랜드 국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 더보기

[독자의견]을 통해 본 오클랜드 시민의 소리

댓글 0 | 조회 2,789 | 2014.02.11
바야흐로 올해는 ‘선거의 해’다. 3… 더보기

“‘고래싸움’ 과연 누가 이길까?”

댓글 0 | 조회 5,407 | 2014.01.30
▲ 시 셰퍼드 소속 봅 바커 호의 모… 더보기

이민문호 넓혀 ‘규모의 경제’ 실현해야

댓글 0 | 조회 5,637 | 2014.01.29
지난해 인구 센서스 결과 뉴질랜드의 … 더보기

2014년 뉴질랜드 경제전망 - 물가, 금리, 부동산, 환율, 주식

댓글 0 | 조회 8,194 | 2014.01.29
[물가] 올해도 물가안정 계속……총선… 더보기

어느 해보다 좋은 2014년 경제전망

댓글 0 | 조회 3,418 | 2014.01.14
갑오년(甲午年)의 해가 떠올랐다. 새… 더보기

오래된 전통가옥에 등돌리는 키위들

댓글 0 | 조회 8,520 | 2014.01.14
▲ 휴양지로 유명한 아벨 타스만 지역… 더보기

코리아포스트 선정 2013 NZ 10대 뉴스

댓글 0 | 조회 3,430 | 2013.12.24
■ 교민 골퍼 리디아 고의 눈부신 활… 더보기

연말연시 비지니스 접대비의 세금처리

댓글 0 | 조회 6,113 | 2013.12.24
접대비의 비용처리 - 증빙서류 갖추고… 더보기

희귀 동식물의 보고를 지켜라

댓글 0 | 조회 4,977 | 2013.12.24
▲ 살아 있는 화석으로 불리는 투아타… 더보기

당신이 편안한 노년을 보내려면

댓글 0 | 조회 5,775 | 2013.12.11
많은 한국인 이민 1세대가 이제 은퇴… 더보기

푸른 초원을 날아다니는 무인항공기

댓글 0 | 조회 6,837 | 2013.12.11
▲ 뉴질랜드에서 연구에 사용될 장비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