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아지는 대학 문턱

높아지는 대학 문턱

0 개 3,482 JJW


교육부는 내년부터 대학 입학 요건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또한 교육부는 2017년까지 18세 학생의 85%가 NCEA 레벨2 과정을 수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에 비해 다소 느슨하게 공부해도 대학에 진학할 수 있었던 시절은 이미 지나간 것이다. 
 
내년부터 대학 입학 조건 강화
 
현재 NCEA 레벨2 과정을 공부하고 있는 12학년 학생들이 오는 2015년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어려워진 UE(University Entrance) 조건을 통과해야 한다.

UE란 뉴질랜드에서 고등학교를 마친 후 대학교에 입학하기 위해 요구되는 최소한의 학점이다.

UE를 취득하면 높은 점수를 요구하는 몇몇 학과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대학교에서 입학이 가능하다.

현재는 레벨3 이상의 크레딧 42점만 얻으면 되지만, 내년부터 적용되는 새로운 규정에 따르면 레벨3에서 60크레딧과 레벨2 이상에서 20크레딧을 요구하고 있어 레벨3 과정을 반드시 수료해야 대학교 최소 입학 자격 조건이 주어진다.

또한 UE 읽기·쓰기 능력(literacy)이 8크레딧에서 10크레딧으로 높아지는 등 많은 부문에서 요구되는 NCEA 점수가 상향 조정된다.

이 같은 변화에 대해 뉴질랜드학생협회노조의 맥스 하디(Max Hardy) 대변인은 대학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침해하는 것이라며 우려한 바 있다.

학생 85% NCEA 레벨2 수료 목표

정부는 오는 2017년까지 18세 학생의 85%가 NCEA 레벨2 이상의 과정을 수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1년의 경우 이 비율은 74%였다.

정부가 NCEA 레벨2를 목표로 하고 있는 이유는 고등학교를 마치는 학생들이 성공적인 사회생활에 필요한 최소 수준으로 반드시 수료해야 하는 과정으로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의 이 목표치는 고등학교 이외에 기술직업 과정과 3차 교육기관 등에서 교육받는 18세 학생들도 포함하고 있다.

고교교장카운슬의 알란 베스터(Allan Vester) 회장은 “정부의 85% 목표는 좋은 일이지만 교육현장에서는 심각한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Hillcrest High School의 켈빈 화이팅(Kelvin Whiting) 교장은 정부의 목표가 그렇지 않아도 NCEA 합격률 향상에 골몰하고 있는 고등학교들에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NCEA 합격률 약간 상승

교육부 헤키아 파라타(Hekia Parata) 장관은 지난해 고등학생들의 NCEA 성적이 향상됐다며 정부의 2017년 목표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고등학교 학력 평가제도인 NCEA는 시행 10년 만에 처음으로 학부모의 지지율이 50%를 넘기며 점차 정착되어 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뉴질랜드교육조사카운슬이 지난해 1,477명의 학부모와 1,266명의 교사, 177명의 교장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학부모의 54%, 교사의 69%, 교장의 95%가 NCEA 제도를 각각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Rangitoto College의 데이비드 호지(David Hodge) 교장은 “NCEA가 학생들의 대학 진학과 사회 진출을 돕고 있다”면서 “학부모들이 여전히 NCEA에 대해 혼란스러워 하고 있으나 점차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해밀턴에 있는 Hillcrest High School의 화이팅 교장은 NCEA가 현재 잘 시행되고 있지만 교사들의 관련 업무가 많은 것도 사실이라고 밝혔다.

화이팅 교장은 또한 학생들이 NCEA 제도를 학습을 위한 도구보다 크레딧을 따기 위한 목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교육부 “챠터 스쿨이 NCEA 성적 높일 것”

파라타 장관은 내년 도입을 앞두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챠터 스쿨(Charter School)이 학생들의 NCEA 성적을 더욱 향상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부는 이미 1,900만 달러의 예산을 내년에 처음으로 도입되는 챠터 스쿨들의 설립을 위해 배정했다.

정부가 운영비를 대고 민간단체가 운영하는 형태의 챠터 스쿨에 대해 교사노조는 교육예산을 낭비하고 학생들의 성적 향상에도 도움을 주지 않을 것이라며 챠터 스쿨 도입을 반대하고 있다.

고교교사협의회(PPTA)의 안젤라 로버츠(Angela Roberts) 회장은 “2~3개의 챠터 스쿨에 1,900만 달러라는 엄청난 국민세금을 배정한 것은 잘못된 예산”이라면서 “정부가 NCEA 합격률을 높이고 싶다면 고교 교육에 더욱 많은 자금을 투입하는 것이 올바른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파라타 장관은 “아무도 자녀가 챠터 스쿨에 다니라고 강요하지 않을 것이며 조건에 부합하지 않을 경우 폐쇄된다는 분명한 계약 조항을 가지고 설립될 것”이라고 대응했다.
 
빠르면 내달부터 내년도 신입생 신청을 받게 될 챠터 스쿨에 건축 관련 일을 가르치는 C-Me Mentoring Trust와 군인 및 경찰 직업을 목적으로 하는 Advance Training Centres 등 35개 단체들이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해 주요 학교별 NCEA 합격률은 아래 표와 같다.

NZQA가 제공하는 학교별 NCEA 결과표는 학교간에 비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지만 캠브리지 등 다른 시험제도와의 병행 학교, 전체 학생수 등 여러 변수로 인해 학교의 진정한 성적을 반영하지는 않기 때문에 참고만 해야 한다는 것이 교육계의 지적이다.

실제 전통의 명문인 Auckland Grammar의 경우 우수한 학생들이 대부분 캠브리지를 선택하기 때문에 지난해 NCEA 레벨1 합격률이 8%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 2012학년도 주요 학교별 NCEA 합격률 (단위:%)


※ ( )안은 2011년 대비 증감 퍼센트 포인트.
※ *은 캠브리지 시험제도 병행 학교.
※ **은 IB(International Baccalaureate) 디플로마 병행 학교.

하반기 뉴질랜드달러화 향방은?

댓글 0 | 조회 12,173 | 2018.06.13
환율은 유학생 가정이나 한국 또는 다… 더보기

다시 해외로 떠나는 이민자들

댓글 0 | 조회 12,698 | 2018.06.12
최근 뉴질랜드로 입국하는 이민자 숫자… 더보기

천국의 노숙자들

댓글 0 | 조회 9,271 | 2018.05.23
거리에서 지내는 사람들에게 가장 혹독… 더보기

이슈로 등장한 이동용 가스 난로

댓글 0 | 조회 9,276 | 2018.05.22
5월 중순으로 접어들면서 뉴질랜드에도… 더보기

은퇴는 사치? … 늦은 나이에 일하는 사람들

댓글 1 | 조회 7,538 | 2018.05.09
일하는 노년층이 늘고 있다. 일부는 … 더보기

교통사고 부르는 다리들

댓글 0 | 조회 7,171 | 2018.05.08
작년 중반부터 전국적으로 교통사고 사… 더보기

성장하는 애완동물 시장

댓글 0 | 조회 5,940 | 2018.04.25
뉴질랜드의 애완동물 연관 산업이 빠르… 더보기

무국적자, 그들이 설 곳은 어디인가?

댓글 0 | 조회 5,308 | 2018.04.24
지난 4월 18일 발표된 올해의 퓰리… 더보기

국민이 행복한 나라가 이민자도 행복하다

댓글 9 | 조회 12,238 | 2018.04.11
유엔 산하 자문기구인 ‘지속가능발전해… 더보기

송어 플라이 낚시도 ‘우리가 먼저!’

댓글 0 | 조회 5,841 | 2018.04.10
▲ 헬리콥터를 이용한 송어 플라이 낚… 더보기

NZ, 제2의 알바니아가 될 것인가

댓글 0 | 조회 8,907 | 2018.03.28
중국이 막대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전세… 더보기

섬나라 뉴질랜드의 막내 섬들

댓글 0 | 조회 7,636 | 2018.03.27
얼마 전 국내 언론들에는 남빙양의 한… 더보기

‘총체적 불공평’ 대학 무상교육

댓글 0 | 조회 9,561 | 2018.03.14
지난달 26일 대부분의 대학들이 개강… 더보기

변화의 바람 거센 NZ 정계

댓글 0 | 조회 6,312 | 2018.03.13
지난 2월 국민당은 당의 새 얼굴로 … 더보기

매력 잃은 주택 투자

댓글 0 | 조회 12,707 | 2018.02.28
임대주택에 대한 정부 규제가 강화되고… 더보기

NZ 여성들 “자녀 적게, 늦게 갖는다”

댓글 0 | 조회 6,600 | 2018.02.27
뉴질랜드 여성들이 평생 동안 출산하는… 더보기

학교에 교사가 부족하다

댓글 0 | 조회 6,874 | 2018.02.14
학교들이 긴 방학을 마치고 새로운 학… 더보기

오싹한 풍경 속에 즐기는 만찬

댓글 0 | 조회 5,689 | 2018.02.13
평소 이색적인 즐길거리와 먹거리를 찾… 더보기

비트코인과 뉴질랜드(Ⅱ)

댓글 0 | 조회 8,902 | 2018.02.01
지난 2014년 4월 뉴질랜드의 첫 … 더보기

여전히 어려운 내집 마련의 길

댓글 0 | 조회 8,101 | 2018.01.31
내집 장만을 비롯한 주거 문제는 현재… 더보기

새해부터 달라지는 것들

댓글 0 | 조회 11,733 | 2018.01.17
■ 주택대출 규제 완화1월 1일부터 … 더보기

갈수록 오락가락하는 날씨

댓글 0 | 조회 6,926 | 2018.01.16
뉴질랜드의 날씨 변화가 시간이 가면 … 더보기

코리아포스트 선정 2017 NZ 10대 뉴스

댓글 0 | 조회 7,756 | 2017.12.20
■ 12일 체류 미국인 억만장자 틸에… 더보기

여름을 더욱 안전하게

댓글 0 | 조회 4,890 | 2017.12.19
본격 여름을 맞이해 많은 이들이전국 … 더보기

46% 오클랜드 주택 평균 가치 상승

댓글 0 | 조회 10,139 | 2017.12.06
오클랜드 카운슬이 지난달 20일 공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