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총선 변수

2008년 총선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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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당의 승부수는 여기(?)

지난달 실시된 헤럴드 디지폴 결과에 따르면 노동당과 국민당의 지지율은 각각 30.8%대 55.4%로 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헬렌 클락 총리는 여전히 노동당이 4기 연속 집권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장담하고 있다. 캔터베리 대학의 정치학 교수이자 TV1 뉴스의 정치 평론가인 테레시 아센네우(Therese Arseneau) 는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이 분석했다.

MMP(Mixed Member Proportional, 혼합비례대표제)

뉴질랜드 선거법에 의하면 오는 11월 15일 안으로 총선을 실시해야 하는데 투표 일자는 정부 집권 여당이 정할 수 있다.

클락 총리는 선거운동 개시 전까지 국민당과의 격차를 10%포인트 이내로 좁히고 선거기간 국민당의 지지율을 추월한다는 목표이다.

그것이 단지 정치적 계산 일지도 모르지만 노동당이 승리를 기대할만한 근거가 없는 것은 아니다.

지난 1993년 국민투표에 의해 결정된 MMP제도에서 노동당이 국민당보다 더욱 성공적이었다. 노동당은 MMP제도에서 주도권을 잡고 좌파, 우파 중소정당들과 협정을 효과적으로 이끌어냄으로써 승리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 이러한 점이 노동당의 총선 승리와 통치에 중요한 역할을 해 왔다.

노동당은 MMP 선거제도에서 특히 지역적으로 좌파 정당이라는 편견을 극복하였다. MMP 선거제도에서는 전국의 모든 표가 정확히 의석수에 반영되기 때문에 대개 도시 지역구의 정당 투표에서 몰표를 얻는 노동당에 유리하게 작용될 수 있다.

지난 세 번의 선거에서 노동당과 그 연합 정당들은 국민당 및 그 연합 정당들보다 많은 득표를 얻었고, 그 원동력은 인구학적 변화와 1990년대 국민당의 인기없는 정책에 대한 반발 때문이었다.

노동당의 핵심 지지층

빅토리아 대학의 정치학자 스테펜 레빈(Stephen Levine)과 니겔 로버츠(Nigel Roberts)는 지난 30년간 선거前 조사를 실시했는데 1999년 처음으로 노동당 지지자들이 국민당 지지자들보다 많았다. 연이은 조사에서도 노동당은 이러한 우세를 유지했다.

'정당 일체화'는 어떤 정당에 대한 충성이나 애착을 말한다. 그것은 단지 정당에 대한 호감에서부터 적극적인 투표까지 다양하게 표출되는데 노동당을 이를 종종 '핵심표'라고 언급한다.

대다수 뉴질랜드인은 여전히 '정당 일체화'를 인정하고 그들의 정당에 충성을 다하기 위해 행동하기 때문에 핵심 지지층은 노동당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다.

유동층

뉴질랜드 유권자의 20% 정도는 투표를 하지 않는다. 그들의 절반 정도는 항상 투표를 하지 않는 부류이고 나머지는 간헐적으로 투표를 하는 사람들이다. 항상 투표를 하지 않는 이 사람들 대부분이 노동당 성향이라는 점에 노동당의 고민이 있다.

2005년 뉴질랜드 총선분석(NZES) 결과에 따르면 비투표인은 2대 1로 국민당보다 노동당을 선호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2005년 총선에서 노동당은 이러한 유동층도 움직일 수 있음을 보여 주었다.

학생대출에 대한 무이자 공약, 국민당의 마오리 의석 폐지 공약 등과 같은 것이 그것이다. 투표하지 않을 사람들은 보통 여론조사에 반영되지 않는다. 이러한 유동표를 이끌어 냄으로써 노동당은 현재의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지지율보다 국민당에 더욱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다.

국민당의 정책

2005년 뉴질랜드 총선분석 결과 조사대상 뉴질랜드인의 대다수는 정부의 광범위한 역할을 지지했고 감세보다 사회지출 확대를 선호했다.

많은 뉴질랜드인은 노조보다 대기업의 영향력을 우려했고 키위뱅크(Kiwibank), 랜드코프(Landcorp), 전기관련 업체들을 국가가 소유하는 것을 지지했다.

이 같은 것은 국민당보다는 노동당의 정부 비전에 가깝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국민당은 키위세이버, 무이자 학생대출, 워킹포패밀리 정책 등과 같은 노동당의 주요한 정책들을 그대로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민당은 또한 집권 첫 임기에 국가 소유 자산을 매각하지 않겠다고 공약했으나 최근 빌 잉글리쉬(Bill English) 부총재가 국민당이 집권할 경우 국립 은행인 키위뱅크를 매각하겠다는 발언이 알려져 곤혹을 치르기도 했다.

존 키(John Key) 당수가 강경한 정책을 포기하고 국민당을 중도로 몰고 가려는 결정은 MMP 제도에서 나름 이유가 있어 보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국민당이 과연 무엇을 표방하는지 혼란을 줄 수 있다. 국민은 장차 국민당이 집권할 경우 무엇을 할지 보다는 무엇을 하지 않을지에 더욱 관심을 가지고 있다.

헬렌 클락(Helen Clark)

정치 베테랑 클락 총리 스스로 선거 캠페인에서 국민당 키 당수보다 뛰어난 활약을 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언제나 막강했던 그녀의 지도력은 지난 총선에서도 특히 선거 막판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었다.

클락 총리는 선거 막판 유동층을 노동당의 표로 이끌어 내는데 수완을 발휘했던 것이다. 지도자의 리더십이 투표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계량화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대부분의 선거 연구 결과에 따르면 언론의 집중적인 보도에도 불구하고 1~4%로 생각보다 작게 조사됐다.

그러나 2005년 총선처럼 접전의 양상을 보일 경우 리더십은 중요한 변수로 대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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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 시나리오

노동당의 드림 시나리오는 훌륭한 전략과 행운의 결합에 달려 있다. 노동당은 핵심 지지층의 표를 지키고 유동층을 투표에 참여할 수 있게 해야 할 것이다.

국민당의 정책들이 현재의 약한 지지층을 이탈시키면서 클락 총리의 리더십이 이들과 유동층을 사로 잡아야 한다.

노동당은 투표후 원내 구성을 위해 친노동당 정당인 프로그레시브(Progressive)당과 녹색당의 지지를 필요로 할 것이고 마오리당의 원조까지 요청할 수도 있다.

여기에다 뉴질랜드퍼스트(New Zealand First)당이나 유나이티드 퓨처(United Future)당의 지지까지 필요로 하거나 국민당을 물리칠 주요하고 예기치 못한 이슈가 터져 나와 주어야 총선에서 승리를 움켜 잡을 수 있을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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