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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플스테이의 정수, 일탈적 체험
템플스테이 참가자들은 이러한 다양한 체험을 통해 다음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첫째, 템플스테이 체험요인 중 핵심은 현실을 벗어난 일탈적 체험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일탈적 체험은 일상을 벗어나 사찰이라는 독특한 공간에서 휴식하며 다양한 활동을 통해 새롭고 신비한 체험을 하는 것이다. 이러한 경향은 템플스테이 참가자들은 고단한 일상의 삶에서 벗어나 휴식과 재충전을 하고, 자아성찰 등 삶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참가동기를 가지고 있다는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의 2017년 템플스테이 참가자 만족도 조사 결과보고서에서도 나타난다. 일탈적 체험을 통해 자연스럽게 종교적 규율을 따르는 등 일상과는 다른 생활을 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마음의 안정과 평화로움, 해방감 등을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
둘째, 템플스테이의 체험을 통해 즐거움과 평안함을 느낄 수 있다. 템플스테이는 일반적인 여행 또는 관광 서비스와는 달리 체험을 통해 즐거움을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반복적인 생활에서 벗어나 심리적인 안정감 즉, 평안함을 얻게 된다. 즉 템플스테이는 문화적 배경과 종교적 성향에 상관없이 자연으로 둘러싸인 사찰이라는 공간에서 다양한 체험을 통해 즐거움뿐만 아니라 삶에서의 스트레스와 긴장을 해소하고 일상의 재충전과 같은 평안함이라는 긍정적인 감정까지도 유발하게 되어 현대인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프로그램인 것이다.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심신의 건강에 유용한 프로그램
현대 사회는 최근 다양한 질병과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해 몸과 마음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웰니스(wellness) 등 다양한 힐링 문화가 사회 전반에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명상이 심신의 건강에 효과를 나타내면서 국내외에 관련 연구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아울러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사찰음식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으며 건강식이라는 인식과 함께 템플스테이의 만족도 또한 증가하고 있다. 아울러 템플스테이는 여행이 일상화되고 이러한 여행의 변화를 통해 즐기는 볼거리, 먹거리, 그리고 다양한 여행의 모습을 SNS를 통해 표현하고 싶은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켜줄 수 있다.
현재 이 순간에서의 소소한 행복과 휴식을 중시하고, 과거의 재해석을 통한 소비에서의 호기심이 어느 때보다도 증가하고 있는 현대 사회의 흐름을 종합적으로 반영하는 프로그램으로서 템플스테이는 현대인들에게 정신적, 육체적으로 매우 유용한 프로그램인 것이다.
체험경제이론
체험의 중요성을 강조한 경제학자 파인과 길모어(Pine & Gilmore.1998)의 이론. 소비자 만족과 경제적 가치 실현을 위해 제품과 서비스뿐만 아니라 체험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기업이 경쟁기업들과 차별화하기 위해 체험의 가치를 더해 인상적인 체험을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한 방법론이다(양택수·이상현, 2019, 재인용). 이 이론에 따르면 소비활동에 대한 체험을 소비자 참여정도(수동과 능동)와 환경적 요인(흡수와 몰입)에 따라 수직축과 수평축을 기준으로 나누어, 네 가지 체험요인(오락적 체험, 교육적 체험, 미적 체험, 일탈적 체험)으로 구분한다. 이 네 가지 체험요인을 모두 체험 상품 개발에 반영하여 ‘체험의 이상적 위치(Sweet spot)’에 있는 체험을 소비자에게 제공 할 때 기존의 일반 상품들과 차별화되고 경쟁력 있는 최상의 체험 상품이 된다.
서비스 마케팅 믹스
맥카시(McCarthy. 1964)에 의하면 전통적인 관점에서의 마케팅 믹스는 4P, 곧 물품, 값, 홍보, 장소(product, price, promotion, place)를 중심으로 논의되어 왔다. 그러나 이 분류는 일반적인 제조업 이외의 산업재나 서비스업 등의 분야에 적용하는데 한계점이 지적되어왔고, 이를 보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이 시도되었다. 이후 많은 학자들이 기존의 4P에 프로세스(process), 물리적 증거(physical evidence), 인적자원(people)을 추가한 7P를 서비스 마케팅 연구에 활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