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소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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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소주

0 개 1,215 오클랜드 문학회

시인: 안 상학


나는 요즘 주막이 그립다.

첫머리재, 한티재, 솔티재 혹은 보나루

그 어딘가에 있었던 주막이 그립다.

뒤란 구석진 곳에 소주고리 엎어놓고

장작불로 짜낸 홧홧한 안동소주

미추룸한 호리병에 묵 한 사발

소반 받쳐들고 나오는 주모가 그립다.

팔도 장돌뱅이와 어울려 투전판도 기웃거리다가

심심해지면 동네 청상과 보리밭으로 들어가

기약도 없는 긴 이별을 나누고 싶다.

까무룩 안동소주에 취한 두어 시간 잠에서 깨어나

머리 한 번 흔들고 짚세기 고쳐 매고

길 떠나는 등짐장수를 따라 나서고 싶다.

컹컹 짖어 개목다리 건너

말 몰았다 마뜰 지나 한 되 두 되 선어대

어덕더덕 대추벼리 해 돋았다 불거리

들락날락 내 앞을 돌아 침 뱉었다 가래재....

등짐장수의 노래가 멎는 주막에 들러

안동소주 한 두루미에 한 사흘쯤 취해

돌아갈 길 까마득히 잊고 마는

나는 요즘 그런 주막이 그립다.



■ 오클랜드문학회

오클랜드문학회는 시, 소설, 수필 등 순수문학을 사랑하는 동호인 모임으로 회원간의 글쓰기 나눔과 격려를 통해 문학적 역량을 높이는데 뜻을 두고 있습니다. 문학을 사랑하는 분들의 많은 참여를 기다립니다.             

문의: 021 1880 850 aucklandliterary201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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