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학년 꽃 중년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이현숙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멜리사 리
수필기행
조기조
김지향
송하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박종배
새움터
동진
이동온
피터 황
이현숙
변상호경관
마리리
마이클 킴
조병철
정윤성
김영나
여실지
Jessica Phuang
정상화
휴람
송영림
월드비전
독자기고
이신

8학년 꽃 중년

0 개 1,612 한일수

f55cc8f8a2a869f963d4ebebccf4121d_1610503201_6164.jpg
 

지금까지 살아 있는 사람들은 코로나 바이러스로 힘들었던 경자년(庚子年)을 무사히 보내고 신축년(辛丑年) 새해를 맞이하게 되니 예년과 다른 느낌으로 다가 온다. 신축년은 흰 소에 해당하는데 소는 재생(再生)과 풍요(豊饒)함을 상징하므로 금년에는 좋은 일들이 일어 날 거라고 기대해본다. 우연인지는 모르지만 작년은 쥐의 해로 박쥐가 원인이 되어 코로나 바이러스가 창궐해 전 세계 인류에게 고통을 안겨준 일 년이 되었다. 그 고통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지만 금년에는 백신이 개발되어 코로나 바이러스를 퇴치하리라 믿는다. 지금부터 220여 년 전 영국의 제너는 소에서 채취한 백신으로 천연두를 퇴치하는 우두법(牛逗法)을 개발해 성공하였으므로 금년 흰 소의 해에 소의 은덕을 기대해 볼만하다.            


이러한 희망찬 새해에 8학년으로 진급하게 되어 개인적으로 감회가 새롭다. 흔히 10대, 20대, … 90대의 연령대에 따라서 1학년, 2학년,… 9학년으로 인생 학년을 표현하고 있다. 나는 작년 내 생일 때 만 79세를 채우고 80세에 진입했는데 금년 해가 바뀜에 따라 8학년으로 진급해서 9학년에 이르는 코스를 밟게 되었다. 그러므로 8학년이면 80세가 되어 가는 과정이 아니라 이미 80대에 들어서 9번째 10년대(9th decade)를 살아가는 과정이 되는 것이다. 지금이 2000년대인데 21세기로 부르는 것은 서력기원(西曆紀元) 후 2000년은 이미 지나갔고 2100년을 향하여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2000년 새날이 시작되었을 때 세 번째 새로운 천 년 대 즉 제3 밀레니엄(The 3rd. Millenium)이 왔다고 호들갑을 떨었던 것도 같은 이치이다. 나이 표현이 한국식과 서구식이 다른데 한국식은 출생과 동시에 한 살이 되지만, 서구식은 태어나서 첫돌이 될 때까지 0 세로 취급되고 만 1년이 되어야 1 세로 계산되는데 이 나이 법도 모순이 있다. 뱃속의 생명도 생명으로 취급되므로 우리는 어머니 뱃속에서 이미 10개월을 살다가 태어났으니까 출생과 동시에 1 세를 부여 받는 게 이치에 맞다 는 설도 있다.  


평균 수명이 갈수록 늘어가고 있는 추세에서 나이에 따른 연대 구분도 달라지고 있다. 평균 수명이 50세에도 미치지 못했을 때의 구분을 100년을 바라보는 현대에 적용할 수는 없을 것이다. 따라서 현실에 맞는 연령대 구분을 다음과 같이 정리해 보았다. 인생을 한번 공연으로 끝나는 연극으로 비유했을 때 5막으로 끝나는 종래의 연극을 다음과 같이 재 구성해본 것이다.


 제1막: 성장기(成長期) (출생 - 20세)

 제2막: 청년기(靑年期) (20세 - 40세)

 제3막: 장년기(壯年期) (40세 - 60세)

 제4막: 중년기(中年期) (60세 - 80세)

 제5막: 꽃 중년 (80세 - 90세)

 제6막: 신 노년(新 老年) (90세 - 100세)

 제7막: 노년 (100 - )


뉴질랜드에서는 65세 이상을 시니어(Senior) 세대로 공식 인정하고 노후 연금을 지급하고 있다. 나의 경우도 연금을 받기 시작한지 벌써 15년이 흘렀다. 지금까지 중년세대로 자부하고 활동하면서 지내왔으나 이제 8학년이 되었으니 노인세대로 편입해야 되지 않겠나? 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인으로 취급당하는 것이 영 부끄럽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그래서 9학년으로 진급할 때까지 ‘꽃 중년’으로 살면서 중년을 연장해보고 싶었다. 9학년이 되어서도 그냥 노인이 아니라 ‘신 노년’으로 과거 노인 개념과는 사뭇 다른 노후 생활을 즐기고 싶은 마음이다.      


f55cc8f8a2a869f963d4ebebccf4121d_1610503239_7417.jpeg
 

“늙어서 한가로운 것은 가장 슬픈 일이다.” 나이 먹어가면서 한가롭지 않으려고 여기저기 기웃거렸다. 계속 무엇인가 배우는 활동을 하면 어디에선가 참여할 수 있고 자신을 위해서나 타인들을 위해서 보람 있는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참여하기 위해서는 미리 배움을 통해 준비해야 될 것이다. ‘꽃 중년’이라면 한국에서는 다분히 외형적이고 물질적인 조건을 갖춘 40 - 50 대의 멋쟁이를 일컫는 면이 강하다. 그러나 뉴질랜드 기준으로 은퇴한 시니어들이 구태의연하지 않고 톡톡 튀는 감성을 가지고 신세대와도 뜻이 통하며 어울릴 수 있다. 문학이나 예술에 대해서도 10대들과도 밤새워 이야기할 수 있는 식견이나 취미를 가지고 배움을 계속하는 중년으로서 인생의 연륜이 돋보이는 세대라고  정의하고 싶다. 


f55cc8f8a2a869f963d4ebebccf4121d_1610503266_459.jpeg
 

“한가로운 두뇌는 악마의 일터가 된다”는 격언이 있다. 여기서 악마란 ‘치매를 의미한다. 꽃 중년의 삶을 위해서는 치매한테 일터를 제공하지 말아야 된다. 오늘날의 의술은 웬만한 신체적 질병은 치료가 가능하다. 운동으로 체력 단련을 통해서 몸은 멀쩡한데 두뇌 활용이 안 되어 사회생활을 접어야 되는 경우가 많다. 이래서 신체적 운동뿐만 아니라 두뇌운동도 중요한 것이다. 두뇌 운동은 음악이나 미술의 분야에서 한두 가지를 연마한다던지, 댄스를 즐긴다던지, 스포츠를 즐기는 등 체력단련과 두뇌단련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활동을 해야 되겠다. 뉴질랜드에 이민 와서 스코티쉬 댄스, 포크 댄스, 라인 댄스에 입문하고, 65세가 넘어 서예/문인화를 다시 시작하였으며 70이 다 되어 피아노에 입문하고 최근 들어 사물놀이도 배우며 참여하니 몸과 두뇌가 게으름을 피울 여가가 없어 다행이다. 골프를 즐길 수 있고, 배우고  익혀 경험한 것들을 다른 사람한테 강의할 기회도 주어지는 것에 감사를 느끼며 살아가고 있다.



박노자 “성공만 비추는 한국식 동포관, 숨은 고통과 차별 외면”

댓글 0 | 조회 762 | 2024.04.24
▲ 노르웨이 오슬로대 인문학부 교수이… 더보기

4월

댓글 0 | 조회 258 | 2024.04.24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까까머리 학창시… 더보기

강화된 워크비자와 무슨 상관?

댓글 0 | 조회 1,347 | 2024.04.24
일요일이었던 지난 4월 7일, 이민부… 더보기

척추가 튼튼해야 건강이 유지됩니다

댓글 0 | 조회 441 | 2024.04.24
일상생활에서 어떤 특정한 동작을 할 … 더보기

어떤 종이컵 모닝커피

댓글 0 | 조회 553 | 2024.04.24
이른아침 부지런히 외출준비를 서두른다… 더보기

공부가 나를 망쳤다 2

댓글 0 | 조회 386 | 2024.04.24
지난 시간엔 사회학자 엄기호님의 글을… 더보기

내 사랑으로 네가 자유롭기를

댓글 0 | 조회 175 | 2024.04.24
엄마와 딸의 춘천 청평사 템플스테이이… 더보기

은퇴를 위한 이주 선택 안내서

댓글 0 | 조회 1,183 | 2024.04.23
은퇴를 앞두고 뉴질랜드로 이주를 계획… 더보기

리커넥트 “Care to Self-care?” 멘탈헬스 프로젝트 보고

댓글 0 | 조회 215 | 2024.04.23
지난 4월9월 부터 4월11일까지, … 더보기

열흘 붉은 꽃 없다

댓글 0 | 조회 126 | 2024.04.23
시인 이 산하한 번에 다 필 수도 없… 더보기

동종업계 이직제한

댓글 0 | 조회 1,129 | 2024.04.23
고용재판의 절대 다수는 피고용인이 고… 더보기

장내 미생물과 질병의 연관성

댓글 0 | 조회 228 | 2024.04.23
장내 미생물이란 사람의 장에 살고 있… 더보기

단전관리 하는 법

댓글 0 | 조회 102 | 2024.04.23
호흡을 하면서 늘 단전관리를 해 주세… 더보기

걷기, 달리기, 자전거 타기 등

댓글 0 | 조회 495 | 2024.04.20
팻 분(Pat Boone)의 감미로운… 더보기

로렐라이의 선율과 제주 4·3

댓글 0 | 조회 171 | 2024.04.10
▲ 영화 ‘비정성시’ 포스터지난해 출… 더보기

공부가 나를 망쳤다

댓글 0 | 조회 365 | 2024.04.10
공부를 하라고 해서 공부만 했는데, … 더보기

그 곳에 있었다 - 부처님도, 우리 마음도

댓글 0 | 조회 141 | 2024.04.10
경주 남산 용장골 ~ 연화대좌 순례용… 더보기

비자 심사 지연엔 다 이유가 있었네

댓글 0 | 조회 1,618 | 2024.04.10
본국 외의 그 어느 국가를 방문하더라… 더보기

이번달 수도요금이 너무 많이 나왔어요!

댓글 0 | 조회 1,183 | 2024.04.10
안녕하세요. 넥서스 플러밍의 김도형이… 더보기

시인

댓글 0 | 조회 171 | 2024.04.10
시인 :파블로 네루다전에 나는 고통스… 더보기

축기의 비결

댓글 0 | 조회 163 | 2024.04.10
* 제가 단전호흡을 할 때, 계속 비… 더보기

마이너스 인생 살아가기

댓글 0 | 조회 925 | 2024.04.09
개념적으로 마이너스 인생이라고 하면 … 더보기

기억에서 지우고 싶은 아픈 기억에 마주했을 때

댓글 0 | 조회 421 | 2024.04.09
우리가 일상을 살아가다보면 예기치 않… 더보기

현대인의 심리 불안, 대추차가 좋아요

댓글 0 | 조회 209 | 2024.04.09
최근 한방의 질병 예방 및 치료 효과… 더보기

장내 미생물총과 유전

댓글 0 | 조회 185 | 2024.04.09
장내 미생물, 사람의 체내 세포수보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