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가空無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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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가空無歌

0 개 1,060 오클랜드 쉼터

시인 이 운룡


껍질 벗긴 시간은 달콤하여 베어 먹을수록 어금니를 감돈다. 

허공을 얽어맨 잔뼈들, 그게 우주의 받침대다. 시간은 

단단해서 쭈그러들지 않고 그 틈새를 촘촘히 얽고 있다.

하늘의 세포가 숨쉬고, 그래서 우주는 영원을 산다.


이즘ism의 뼈는 이데아idea이다. 그것은 너무 

단단해서 골수를 빼먹을 수 없다. 하늘이 깨지고 잠이 

박살나도, 이즘이 터지고 피를 흘려도, 한 세기 60억 명이 

이승 저승  자리바꿈을 해도 시간은 

몇 천만 세기를 끌고 갈 것이다.


다시 시간을 맛본다. 향내가 사과처럼 물씬 깨물린다. 

먹고 나면 즙 없는 공기를 마실 것이다. 그리고는 

깨지고 터져서 피가 솟는 긴 잠을 꿰매리라. 영원이라는 

시간의 바다, 그 공空과 無를 하염없이 

꿰매고 있으리라


시인 이 운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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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클랜드문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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