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지르는 부모, 소리 지르는 자녀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수필기행
조기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송하연
새움터
동진
이동온
멜리사 리
조병철
정윤성
김지향
Jessica Phuang
휴람
독자기고

소리 지르는 부모, 소리 지르는 자녀

0 개 2,428 이현숙

과거에도 짜증내고 소리지르는 자녀들이 있었겠고 요즘 중 2병이라는 말도 생길 정도로 사춘기 즈음에 겪는 자녀들의 행동이나 말들을 병으로 여기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최근에는 중2가 아닌 초등학교 다니는 자녀들도 과격한 말과 행동들을 하고 그로 인해 부모의 근심이 깊어지고 통제 불가능한 지경까지 이르러서야 전문가들의 도움을 청하기도 합니다. 


그나마 전문가들의 도움을 청하면 다행이지만 몇 년간을 집 안에서 해결하려다가 오히려 증상들이 심해져서 경찰이 개입되게 되는 등의 어려움을 겪기도 합니다.


필자가 매주 챙겨보는 금쪽 같은 내 새끼라는 한국 프로그램이 있는데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라는 과거의 프로그램에서 도움을 주었던 오 은영이라는 정신과 의사가 나와서 부모들을 도와주고 있습니다.  


자녀를 키우는 부모들에게 많이 권하는 프로그램인데 어린 자녀뿐만 아니라 십대가 된 자녀들을 둔 부모에게도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이라 생각됩니다. 그 프로그램을 보면 오 은영 박사가 꼬집는 문제들은 모두 부모입니다. 


6a504bf555c0565dfb36f017c4288eb9_1606177195_7862.png
 

자녀가 욕을 해도 소리를 지르고 부모를 때려도 모두 부모의 탓입니다.  물론 태어나면서 가지고 온 기질이나 혹은 원천적인 문제가 있는 경우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자녀의 문제에 대해 자녀를 탓할 것이 없다는 것입니다. 


필자도 오랜 기간 청소년 상담을 하면서 그들이 겪는 다양한 문제들이 그들의 탓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대부분 부모로 인해 영향을 받아 원인이 되어 나타나는 문제들이라고 여겨집니다. 


그래서 죄송스러운 마음이 늘 들지만 상담을 하면 부모탓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부모가 변하도록 돕고 부모가 변하면 놀랍게도 자녀들이 변합니다. 


그 프로그램을 보면 많은 분들이 놀랄거라 믿습니다. 불과 솔루션을 준 지 며칠 만에도 자녀들의 폭력성과 공격성이 완화되고 아예 사라지게도 됩니다. 이는 부모가 먼저 자녀들에게 그러한 요소들을 보여주었기 때문이고 부모의 말투와 태도 그리고 행동을 보고 자란 자녀들이 자연스럽게 부모가 자신에게 하는 대로 혹은 배우자에게 하는 대로 따라 하게 되는 것입니다.


즉 부모가 소리지르기 때문에 자녀들도 부모에게 소리를 지르게 됩니다. 교육은 말로 하는 것이 아니라 보여주는 것이 라는 말이 진리인 것입니다. 


중요한 점은 다시 자녀와의 관계나 훈육을 제대로 해야 겠다 결심할 때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소리지르는 부모가 된 것은 그 일관성이 없어서 자녀들이 혼란스러웠고 그 혼란이 불안을 정서적 불안정을 가지고 왔고 소리지르는 자녀가 된 것이기 때문에 결심만으로 쉽게 일관성을 갖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 프로그램에서는 몇 주간이라도 솔루션을 잘 하고 있는 지 카메라가 살피고 있으니 가능했을 것이고 아마도 그 후 방법을 지속하지 못한 다면 언젠가는 다시 그 전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부모가 자녀와 평등한 관계라는 인식을 가지고 사람 대 사람으로 내가 싫을 것을 상대에게 강요하지 않겠다는 마음과 자녀이기 때문에 부모는 늘 무서운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즉 갑의 위치에 있다는 것을 이해하고 자녀를 대하는 마음 가짐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나서 자녀의 성격이나 기질등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자녀에게 가능하지 않을 일들을 강요하기 보다 할 수 있는 일들에 집중해서 할 수 있게 도와주고 칭찬해주고 격려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어떤 부모는 자녀가 자신이 원하는 만큼 깔끔하지 않는 것 때문에 화를 내고 청소를 강요하고 자신의 어린 시절처럼 열심히 살아가지 않는 것 때문에 갈등을 겪고 관계가 악화됩니다. 


어린 시절에는 부모가 해주다가 십대가 되고 나이가 들면서 갑자기 어느 날 자녀가 뭐든지 잘 알아서 하기를 바라는 것은 운전을 가르치지 않고 베스트 드라이버가 되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청소를 같이 하면서 부모가 하는 방법들을 보게 하고 그렇게 1년이 지나면 스스로 조금 더 잘 해날 수 있고 만일 한달에 한번 혹은 몇 달에 한번 겨우 정리를 해도 그들의 방이기 때문에 그 공간에 대한 주권을 인정해주면 자녀와의 관계에서 얼굴을 붉히며 인상쓰며 얘기할 것들이 줄어들게 됩니다. 


쉬운 예이지만 모든 영역에서도 마찬가지여서 자녀를 한 사람의 인격체로 나이에 상관없이 인정해주고 대할 때 그리고 무엇보다 관계가 중요하다 여긴다면 문제는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무언가를 지키고 싶다면 일관성을 지켜야 합니다. 


어느 날은 기분이 좋아서 허락하고 다른 날은 허락하지 않는 다면 그 때부터 교육은 이루어지지 않고 서로 소리지를 일이 기다리고 있게 됩니다. 


자녀들을 안정되게 만들고 부모의 작은 소리에도 귀기울이는 자녀들로 키우고 싶으십니까? 


그렇다면 부모가 감정적으로 안정되고 교육에 일관성이 있으며 자녀들의 작은 목소리에 귀기울여 주십시요.


■ 전문적인 심리상담을 원하시는 분들은 
(한국어 서비스) 혹은 asian.admin@asianfamilyservices.nz 
0800 862 342 “내선 2번을 누르세요” 로 연락주세요.

65세에 회고하는 이민생활 25년

댓글 0 | 조회 6,133 | 2018.02.13
지난 1년간 뉴질랜드를 떠나서 한국에… 더보기

뉴질랜드 거주 동양인들의 66%가 도박자

댓글 0 | 조회 3,897 | 2020.07.15
아시안 패밀리 서비스는 보건 복지부의… 더보기

뉴질랜드 인종차별, 그 불편한 진실

댓글 0 | 조회 3,686 | 2019.04.24
“뉴질랜드는 염 병할 인종차별 국가입… 더보기

대화할 때 시선처리 딜레마

댓글 0 | 조회 3,237 | 2018.10.25
한국을 방문할 때마다 자주 느끼는 바… 더보기

이민생활, 아이들도 어른만큼 힘들다

댓글 0 | 조회 3,016 | 2018.05.09
얼마전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까… 더보기

자녀들의 딜레마, 한국식? 뉴질랜드식?

댓글 0 | 조회 2,863 | 2018.05.25
우연히 대학생 딸의 문신을 본 후 충… 더보기

백신주사를 맞읍시다

댓글 0 | 조회 2,761 | 2022.09.20
코비드 백신과 독감 백신을 맞읍시다.

개떡같은 영어에서 찰떡같은 영어로

댓글 0 | 조회 2,664 | 2018.04.24
키위 앞에서 말문이 막힐 때 얼굴이 … 더보기

자기 연민에 빠지는 부모

댓글 0 | 조회 2,635 | 2020.12.23
과거나 지금이나 부모노릇이 힘든 건 … 더보기

코로나바이러스 불안과 공포를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댓글 0 | 조회 2,550 | 2020.03.24
코로나바이러스로 전 세계 인류가 죽음… 더보기

다른 인종에 비해 9.5배 높은 동양인들의 문제 도박

댓글 0 | 조회 2,541 | 2020.08.25
도박의 해를 알리는 주간은 일년에 한… 더보기

델타 변이와 락다운에 대한 설문조사가 중요한 이유

댓글 0 | 조회 2,500 | 2021.10.13
갑작스럽게 델타 변이바이러스가 뉴질랜… 더보기
Now

현재 소리 지르는 부모, 소리 지르는 자녀

댓글 0 | 조회 2,429 | 2020.11.24
과거에도 짜증내고 소리지르는 자녀들이… 더보기

영어가 문제인가, 태도가 문제인가

댓글 0 | 조회 2,400 | 2018.03.27
‘뉴질랜드에 오래 살고 있으니 영어는… 더보기

카톡에 웃고, 카톡에 울고

댓글 0 | 조회 2,346 | 2018.09.25
회의를 마치고 모바일폰을 확인하니 한… 더보기

뉴질랜드 거주 동양인들 중 우울증상이 가장 높은 한국인

댓글 0 | 조회 2,319 | 2021.08.10
지난 6월 아시안 패밀리 서비스에서 … 더보기

이민와서 살림살이 좀 나아지셨습니까?

댓글 0 | 조회 2,184 | 2019.03.26
2000년대 초반 한국에서 정치인 한… 더보기

이민자 시선으로 본 영화 ‘기생충’, 냄새와 선을 넘는 것

댓글 0 | 조회 2,176 | 2019.06.25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을 보았… 더보기

증가하는 동양인들의 중독

댓글 0 | 조회 2,159 | 2023.05.10
2020년 NZ drug founda… 더보기

노년을 외롭지 않게 준비해요

댓글 0 | 조회 2,153 | 2022.09.13
노스쇼어 병원에 입원을 하면 아시안 … 더보기

핑크 셔츠 데이(Pink Shirt Day)

댓글 0 | 조회 2,098 | 2023.05.18
핑크 셔츠 데이(Pink Shirt … 더보기

싸가지없는 젊은이들 vs 경우없는 어른들

댓글 0 | 조회 2,070 | 2019.11.27
제목부터 속어를 사용해서 송구하다. … 더보기

뉴질랜드, 중국, 일본에서 자란 세명의 한국 젊은이들

댓글 0 | 조회 2,062 | 2018.12.21
2018년이 저물어갑니다. 독자여러분… 더보기

한국인 키위, 치매에 대한 인식 차이

댓글 0 | 조회 2,038 | 2018.02.28
토요일 아침, 자동차 2대를 함께 움… 더보기

공황장애

댓글 0 | 조회 2,028 | 2020.05.27
첫번 째 - 공황장애전쟁이나 국가 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