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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신

평상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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下心(아래하 마음심)! 마음을 내려 놓아라!


마음을 내려 놓는다는 것이 무엇인가? 생각을 내려 놓는 것 이다. 생각을 내려놓으면 마음은 그 순간만이라도 텅비게 된다. 텅 비는 동시에 충만하게 된다. 충만함과 동시에 평온하고 행복함도 맛 볼 수 있다.


어떻게 그런가? 설명하기 쉽지 않다. 다만 체험을 통해서 알아차린다면 각자의 인식범위에 따라서, 그릇의 크기에 따라서 그에 대한 설명은 다르게 나타날 것이다.


그 깨달음을 밖으로 드러내려 할 때는 반드시 언어의 사유를 거쳐야하니 온전히 드러내는 것은 상당히 어렵다.


그래서 아무리 도력이 높고 수행의 근기가 크다해도 그것을 표현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이고 나타나는 것도 천차만별이다.


아무튼 하심(下心)한 상태에서 텅빈충만을 볼 수 있다. 서양에서는 그것을 mindfullness라 말한다. 마음에 무엇인가 가득하다는 말이다!


冥(어두울명) + 想(생각상) = 명상, 즉 생각을 내려 놓는다는것이니 下心 과 서로 통한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명상 또한 마음을 내려놓는다는 의미다.


다만 이 과정을 설명하는 방법이나 방편이 무궁무진하고 복잡다단하게 나타난다.


팔만 대장경을 한마디로 압축해서 말하면 心(마음심)! 이 한글자로 표현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마음을 내려놓는다 = 집착을 버린다 = 번뇌를 끊는다 = 관조(觀昭) = 내가 내 생각을 알아차리고 본다.


이 모두가 다를바가 없다.


이 한마디를 표현하는 그림자가 팔만사천 가지라는 것이다.


나무아미타불을 하든 관세음보살을 하든 아멘! 하든 주여! 를 외치든 그 한마디를 던지면 한 생각 탁 끊어지면서 마음이 고요해 진다 / 생각을 멈추게 된다.


생각의 힘을 뺀다는 것이다! 힘을 빼야 필요할 때 힘을 쓸수있다. 순간적으로 무사가 전광석화처럼 칼을 쓰듯이!  이것이 평상심(平常心) 이다.


지도무난 유혐간택 (至道無難 有嫌揀擇) !! 지극한 도는 어렵지 않다. 다만 옳다 그르다 분별만 하지말라는 말이다.


그렇다! 참으로 쉽다!! 다만 우리의 분별하는 생각이 막고 있을 뿐이다. 또한 그것이 오히려 올바로 가는 길을 막고 있다는것 조차 알 수 없는 것이 우리들 삶이다.


자! 이제 그 생각을 한번 보자. 보는 것이 알아차림의 출발이다. 수행은 여기에서 시작된다. 


다시 반복해서 말해보자!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서 사물을 만나거나 경계를 대하게 될 때 마음이 일어난다. 견물생심이다. 이것을 유심(有心)이라 한다.


생각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이 생각을 보는 것이 알아차림이다. 위빠사나수행에서는 사띠라 부른다. 이 상태가 지속되고 깊어지면 무심(無心) 한 상태가 된다.


이것을 사마타/삼매라 할 수 있다. 그 무심한 상태에서 지혜를 보는 것이 위빠사나/평상심이다. 즉 무심한 상태에서 삶을 사는 것이다. 그리고 지혜를 쓰고나면 다시 무심으로 돌아간다. 무사가 칼을 쓰고 나서 서서히 칼집에 다시 집어넣듯이! 이것이 어려운가? 다만 낯설기 때문에 사람들이 주저 한다. 그리고 나의 습관과 고정관념이 고요함을 거부하고 피하려 할 것이다. 아마도.... 


이 과정을 간단히 정리해보면 : 견물생심(유심) - 사띠 - 무심 - 평상심 - 무심......


이렇게 삶을 사는 것이 행주좌와 어묵동정이다... 사실 우리는 매순간 평상심을 쓰면서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마지막으로 선사들의 선문답 몇마디를 둘러보자!


우리가 유튜브나 다른 매체에서 이름 높으신 스님들이나, 각자라고 추앙받는 분들이 높은 단상에 올라앉아 주장자를 손에 들고 갑자기 큰소리로 할!! 하고 소리치든지, 주장자(큰지팡이)를 바닥에 치면서 주변을 서서히 빙 둘러보거나 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나에게 처음 이 모습은 아주 신비롭기도하고 그들은 나와는 다른차원의 세상에 사는 사람으로 보였다.


이것이 무슨 의미인가?  하심(下心) 인가!, 무심(無心) 인가!, 평상심(平常)인가? 답은 간단하다. 그러나  만약 머리로만 이해 한다면 말짱 도로묵이다.


뜰앞에 잣나무! 판치생모! 부처는 똥막대기! 모두 다를바 없다. 생각을 내려 놓아라, 힘빼라! 그리고 인연에 따라 삶을 사는 것이다!! 지극한 도는 어렵지 않다 다만 옳다/그르다 간택만 보지 않는다!!


글을 맺으면서 여러분께 질문하나 드리겠다..


생각은 도대체 무엇인고? 한번 생각해 보시라 .. 이놈이 어디서 일어나고 어떻게 사라지는가? 눈을 감고 가만히 들여다 보시라! 과연 모든 생각은 내가 하고 싶을 때만 하는가?


생각은 어떻게 내려놓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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