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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시대 뉴노멀 바캉스

0 개 1,880 박명윤

필자는 여름 바캉스 시즌이 되면 매년 즐겨 참석하는 모임이 있다. 7월 말경에는 한국파인트리클럽(Pine Tree Club of Korea)이 주최하는 Summer Camp에 클럽 창립자(1961년 8월 창립)로서 참석하여 전국에서 오는 대학생 회원들을 격려하고, 8월 중순에는 연세대학교회(Yonsei University Church) 교인들과 함께 여름수양회에 참가했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 사태로 인하여 캠프는 취소되었고, 수양회는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많은 사람들이 여름이 되면 피서나 휴양을 위한 바캉스(vacance, 휴가의 프랑스어)를 떠나고 있다. 그러나 ‘바캉스를 떠나지 않는 코로나(COVID-19)’는 전 세계에서 하루에 새로운 확진자를 28만명 이상 양산하고 있다. 코로나 사태가 터진 이후 처음 맞는 여름 바캉스 시즌을 계기로 세계 각지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환자 증가 속도가 꺾이지 않아 7월 26일 기준으로 전 세계 누적 확진자 수는 1604만8100명이며, 누적 사망자 수는 64만4500명이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은 나라는 미국(417만여명), 브라질(239만여명), 인도(138만여명), 러시아(80여만명) 순이다. 우리나라 누적 확진자는 7월 28일 기준으로 14,203명이며, 누적 사망자는 300명이다.


코로나19 사망자가 전 세계적으로 64만명이 넘어선 가운데, 각 국가마다 사망률이 다른 이유 중 하나가 식이(食餌, diet)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호흡기 및 알레르기 분야의 세계적 전문가인 프랑스 몽펠리에대학(Montpellier University) 장 부스케(Jean Bousquet) 교수 연구팀은 “코로나19 사망률은 각국의 의료 인프라와 신속한 감염병 대응, 국민의 위생 수칙 준수 등의 요인뿐만 아니라 식습관도 한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코로나19 사망률이 낮은 독일, 그리스, 한국, 대만 등에서 즐겨 먹는 식품은 코로나19 감염력을 높이는 안지오텐신(angiotensin) 전환 효소 활성을 감소시키거나 항산화 효과가 뛰어난 식품이라고 밝혔다. 발효된 배추, 발효유(醱酵乳) 같은 발효식품이 ACE2(안지오텐신 전환 효소 2) 억제제 역할을 한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ACE2와 결합해야 세포 속으로 침투하여 병을 일으킨다. 실제로 우리가 매일 먹는 김치는 지난 사스(SARS) 유행 당시에도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억제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유럽에서는 지난 5-6월에는 코로나 환자가 대폭 줄었으나 바캉스 시즌인 7월에 들어 다시 환자가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스페인의 경우 7월 초만 해도 확진자가 하루 300-400명대였으나 23일 이후 매일 2000명이 넘는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다. 프랑스도 확진자가 7월 23일 1062명으로 한 달 만에 다시 1000명대가 됐다.


휴가지(休暇地)에서 마스크 착용을 강제하는 것이 여의치 않는 나라에서는 특정 휴가지에 가지 말라고 경고하는 조치를 내리고 있다. 예를 들면, 프랑스 정부는 스페인 카탈루냐 지방을 방문하지 말라고 권고하고 있다. 또한 미국을 비롯한 16국에서 입국한 사람들에게 코로나19 검사를 의무화했다.


우리나라 방역 당국도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바캉스발(發) 코로나19 확산 가능성에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교육부와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는 “학생이나 교직원이 있는 가정은 가급적 방학이나 휴가를 가정에서 보내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또한 학교나 종교단체 등에서 주관하는 각종 수련회나 집단 숙박 행사 참여도 자제를 할 것을 부탁했다.


교육부 당국은 여행을 다녀온 학생이나 교직원이 코로나19에 걸릴 경우 학교 내 감염이 확산될 우려가 있어 ‘안전한 방학ㆍ휴가 수칙’을 내놨다. 교육통계연보에 따르면, 전국의 유치원, 초ㆍ중ㆍ고 학생은 약 611만명이며, 교직원은 약 55만명이다. 각급 학교들은 7월 말부터 2주정도의 여름방학에 들어가며, 휴가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한국교통연구원이 61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휴가객의 23.2%가 8월 첫째 주(1-7일)에 여름휴가를 떠나겠다고 응답했다. 이에 8월 첫째 주 하루 평균 고속도로 통행량은 작년보다 1.3% 증가한 476만대에 달할 것으로 국토교통부는 전망했다. 코로나 사태로 해외여행이 사실상 막힌 가운데 휴가를 가겠다는 응답자의 98%가 국내 휴양지에서 보내겠다고 답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전국 기업 793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하계휴가를 실시하는 기업의 휴가 일수는 3.8일고 지난해 3.7일에 비해 약간 늘어났다. 또한 ‘여름휴가가 5일 이상 ’이라고 답한 기업도 28.2%에서 31.7%로 증가했다.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여름휴가를 준비하고 있다.


한편 바캉스를 휴가지에서 보내는 대신 집에서 ‘홈캉스’를 보내겠다는 사람들도 늘었다. 시장조사기관인 엠브레인트렌드모니터(Embrain Trend Monitor)가 성인 1천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40.5%가 특별한 여행계획 없이 휴가를 보내겠다고 응답했다. 여름휴가 계획이 없는 이들 가운데 40대가 31.2%, 50대가 29.6%로 중장년층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세계 최대 채권펀드 운용사 핌코(PIMCO)의 최고경영자 모하메드 엘 에리언(Mohamed El Erian)이 저서 ‘새로운 부의 탄생(When Markets Collide)’에서 처음 사용하면서 널리 알려진 뉴 노멀(New Normal)이라는 용어가 요즘 코로나19 시대에서도 많이 사용되고 있다.‘뉴 노멀’이란 시대 변화에 따라 새롭게 떠오르는 기준, 표준을 뜻한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며 코로나 사태로 인하여 축적된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저마다 색다른 방식으로 여름휴가를 계획하고 있다. 즉, 뉴 노멀(새로운 표준) 바캉스의 한 예로 요즘 30대 연령층 가족단위 여행객들 사이에서는 야외활동을 즐기면서도 다른 사람과 접촉을 줄이기 위하여 자동차 안에서 숙식(宿食)을 해결하는 일명 ‘차박’ 캠핑이 유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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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캉스를 즐기면서 유념해야 하는 것은 건강관리이다. 여름철 무더위로 인해 체력이 약해질 때 보양식(保養食, health food)으로 체력을 보충해야 한다. 옛 조상들은 복날에 열로 열을 다스린다(이열치열, 以熱治熱)는 의미로 뜨거운 삼계탕이나 보신탕을 즐겨 먹었다. 삼계탕이 복날 주요 음식이 된 것은 동의보감(東醫寶鑑)에 닭고기가 허약한 몸을 보호하는 데 좋다고 기술되어 있다.


더위에 지친 몸에 생기를 주는 음식에는 삼계탕(蔘鷄湯)을 비롯하여 추어탕(鰍魚湯), 전복죽, 장어, 민어 등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을 조리해서 먹고 몸을 보양하여 더위를 이기고 있다. 해신탕(海神湯)은 삼계탕에 낙지와 전복을 넣어 끓이므로 영양학적으로 훌륭한 보양식이다. 민어(民魚)는 동의보감에 성질이 따뜻해 여름철 냉해지기 쉬운 오장육부의 기운을 돋우고 뼈를 튼튼하게 한다고 나와 있으며, 현대 영양학적으로도 생체 고분자 물질인 핵산(核酸, nucleic acid)이 풍부하다. 


올해 삼복(三伏) 중 초복(初伏)은 지난 7월 16일, 중복(中伏)은 7월 26일, 그리고 말복(末伏)은 8월 15일이다. 삼복은 24절기(節氣)가 아니며, 단오 등과 같은 세시풍속(歲時風俗)이다. 삼복은 음력 6월에서 7월 사이에 있으며, ‘복날’의 복(伏)자는 ‘엎드릴 복’ ‘굴복할 복’ 이다. 즉 날씨가 너무 더워 사람이 개처럼 엎드려 지낸다는 의미이며, 더위에 세 번 굴복한다고 해서 삼복으로 불린다. 삼복은 보통 10일 간격으로 돌아오지만 말복은 입추(立秋, 올해는 8월 7일) 뒤에 오기 때문에 때에 따라 20일 만에 오기도 한다.


올 여름 바캉스 대신에 다이어트를 하려는 ‘다캉스(다이어트+바캉스)’ 족이 늘면서 슬리밍(slimming) 제품이 반짝 특수를 누리고 있다. 여름 휴가철의 절정기인 이른바 ‘7말 8초’를 앞두고 다이어트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체지방(體脂肪) 감소 등의 효과가 있는 슬리밍 제품 구매가 늘어나고 있다. 올해는 1-2주 단기간 집중 다이어트를 돕는 제품이 특히 인기가 있다. 건강한 아름다움을 원하는 소비자들 중심으로 슬리밍 제품 수요가 매년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


요즘 지방자치단체들의 속마음이 비(雨)와도 고민, 날이 맑아도 고민인 ‘우산장수와 나막신 장수’ 부모의 마음과 같다. 유례없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하여 휴가철에 관광객들이 많이 몰리면 코로나 확산 예방에, 휴가객들이 안 와서 상가에서 파리만 날리면 더 깊게 드리워질 지역 경제의 그늘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이에 부산, 울산, 경남의 지자체들은 사람과 사람이 많이 부대끼지 않는 ‘언택트(untact)’, ‘드라이브 스루(drive through) 투어’. ‘한적(閑寂) 힐링’ 등 갖가지 아이디어로 난관을 돌파하고 있다. 곳곳에 ‘언택트 관광지’을 홍보하고 있다.


코로나 펜데믹(전염병 대유행)을 통과하는 시점에서 코로나 이후(AC: After Corona)를 내다보기 시작했다. 코로나 유행으로 손 씻기, 사회적 거리두기, 재택근무 같은 실험이 일상이 되고 있다. 이런 변화에 맞게 세계 여러 나라에서 주택, 학교, 사무실, 공원 등의 공간을 바꾸는 아이디어를 속속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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