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동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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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동일성

0 개 1,238 오클랜드 문학회

시인 이 운룡


왼손이 오른손을 잡고 속삭였다. 사랑은 이원적 동일

성을 지향한다고. 손과 손, 그 사이 뜨거운 세상이 행복

이다. 손은 둘이지만 하나의 사랑을 지향한다. 산이 지상

의 말을 다 품고 살듯 손은 말 못할 말 하나 가지고 산다.


너와 나의 관계로 손과 손이 틈을 좁히지 못해 애

간장 타지만, 들숨 날숨이기에 두 손이 밀어 올린 분수의

합장한 손은 가장 아름답고 가장 슬픈 손이며, 그래서

어깨에 기대어 신열을 앓는다. 사랑은 그 열병으로 녹아

내리고 온몸 핏줄을 샅샅이 훑고 다닌다.


양팔은 잡지 않았어도 얼굴 쪽으로 늘 굽어져 있다.

두 팔을 내저어야 이승의 먼끝에 가 닿을 수 있듯, 깊은

사랑만이 세상길을 열어 가는 법. 숨 멈추고 손목 묶이는

날은 슬픔과 입 맞추고 어둠에 묻힐 때이려니 아픈

사랑이여! 손이 또 다른 손을 사랑함은 한 몸으로 생의

절정에서 무지개를 띄운 너와 내가 하나이기 때문이다.

 

시인  이 운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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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클랜드문학회
오클랜드문학회는 시, 소설, 수필 등 순수문학을 사랑하는 동호인 모임으로 회원간의 글쓰기 나눔과 격려를 통해 문학적 역량을 높이는데 뜻을 두고 있습니다. 문학을 사랑하는 분들의 많은 참여를 기다립니다.            
문의: 021 1880 850 aucklandliterary201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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