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집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수필기행
조기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송하연
새움터
동진
이동온
멜리사 리
조병철
정윤성
김지향
Jessica Phuang
휴람
독자기고

오래된 집

0 개 1,587 오클랜드 문학회

시인 주 영국


큰집 뒤안의 오래된 우물

벼락 맞은 대추나무 옆

밤에는 두런두런 도깨비들이 살았다

할머니가 우물을 떠난 뒤에도

유월 유두만 되면 도깨비들이

머리를 풀고 머리를 감으며

사람들의 흉을 보았다

툭, 우물 속으로 떨어지는

대추알이 굵어지면

두레박의 물 긷는 소리도 깊어지는데,

대문을 열고 뒤안으로 돌아가면

대추를 따던 유년이 돌아 나온다

아버지의 아버지의 유년도 따라 나온다

대추 한 알이 우물 안 구름 속으로

툭, 떨어질 때마다

마른 우물의 물씨가 터지며

허방세상을 구경하고 돌아온

도깨비들의 이야기가 밤새 이어진다



0718f7c6dd594e5bbe400f11dd9d70c8_1592979976_5786.jpg
 
■ 주 영국 : 전남 신안 어의도 생, ‘시와 사람’ 신인상, ‘전태일 문학상’, ‘오월문학상’ 수상
              대표시로 ‘체 게바라 생각’, 시집으로 <<새점을 치는 저녁>>이 있다.

■ 오클랜드문학회는 시, 소설, 수필 등 순수문학을 사랑하는 동호인 모임으로 회원간의 글쓰기 나눔과 격려를 통해 문학적 역량을 높이는데 뜻을 두고 있습니다. 문학을 사랑하는 분들의 많은 참여를 기다립니다.            
문의: 021 1880 850 aucklandliterary2012@gmail.com 

어머니, 우리 어머니

댓글 0 | 조회 1,625 | 2016.09.28
글쓴이 :이 운룡마른 날 가랑잎 하나… 더보기

알함브라궁전의 추억

댓글 0 | 조회 1,604 | 2015.12.23
글쓴이 : 함 명 춘 도시의 저녁 길… 더보기
Now

현재 오래된 집

댓글 0 | 조회 1,588 | 2020.06.24
시인 주 영국큰집 뒤안의 오래된 우물… 더보기

미자의 모자

댓글 0 | 조회 1,575 | 2020.05.01
시인 이 산하시를 쓸 때마다 이창동 … 더보기

사람들은 왜 모를까

댓글 0 | 조회 1,564 | 2017.02.08
글쓴이: 김 용택이별은 손끝에 있고서… 더보기

완행버스를 탔다

댓글 0 | 조회 1,555 | 2017.04.11
공 광규오랜만에 광화문에서일산 가는 … 더보기

낯선 집

댓글 0 | 조회 1,548 | 2020.05.27
시인 배 창환나 오래전부터 꿈꾸었지내… 더보기

댓글 0 | 조회 1,546 | 2017.01.10
글쓴이: 이 홍섭일평생 농사만 지으시… 더보기

수목장

댓글 0 | 조회 1,536 | 2020.11.11
시인: 권 대웅나무에게로 가리해에게도… 더보기

고독의 온도

댓글 0 | 조회 1,532 | 2018.04.27
문정희침대에 나를 눕힌다두 팔로 내가… 더보기

푸른 별 노둣돌

댓글 0 | 조회 1,532 | 2019.09.25
시인 이 운룡이빨 다 빠진 잇몸으로바… 더보기

우리 살던 옛집 지붕

댓글 0 | 조회 1,526 | 2017.05.24
이 문재 시인마지막으로 내가떠나오면서… 더보기

선운사 도솔암 가는 길

댓글 0 | 조회 1,517 | 2020.04.02
시인 김 영 남만약 어느 여자에게 이… 더보기

인간이란 무엇인가 - 쉐마

댓글 0 | 조회 1,509 | 2019.07.24
오늘도 저녁이면 따뜻한 집으로 돌아와… 더보기

바닥을 친다는 것

댓글 0 | 조회 1,503 | 2019.12.23
이 산하 시인​누군가 인생의 바닥까지… 더보기

딸을 기다리며-고3 아이에게

댓글 0 | 조회 1,467 | 2020.01.15
시인: 박철늦은 밤이다이 땅의 모든 … 더보기

고려장

댓글 0 | 조회 1,465 | 2017.07.12
최 재호 10년 전 이른 겨울 커다란… 더보기

이사

댓글 0 | 조회 1,463 | 2017.06.28
박 영근1내가 떠난 뒤에도 그 집엔 … 더보기

새해의 기도

댓글 0 | 조회 1,459 | 2016.01.13
글쓴이 : 이 성선 새해엔 서두르지 … 더보기

햇살의 그림자

댓글 0 | 조회 1,448 | 2016.10.12
글쓴이: 최 재호토요일도 늦게 눈뜬 … 더보기

반가부좌만 하시게

댓글 0 | 조회 1,444 | 2016.04.13
글쓴이: 이 인원무슨 화두(話頭)에얼… 더보기

마당을 쓸며 Sweeping the Yard

댓글 0 | 조회 1,443 | 2018.05.27
이 산하옛날 할아버지들은아침에 일어나… 더보기

안개 속에 숨다

댓글 0 | 조회 1,440 | 2018.07.15
류시화나무 뒤에 숨는 것과 안개 속에… 더보기

체온의 시

댓글 0 | 조회 1,439 | 2017.04.27
문 정희빛은 해에게서만 오는 것이 아… 더보기

바람아 바람아 바람아

댓글 0 | 조회 1,435 | 2016.01.28
글쓴이: 이 강산 바람 부는 해변에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