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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집

0 개 1,594 오클랜드 문학회

시인 주 영국


큰집 뒤안의 오래된 우물

벼락 맞은 대추나무 옆

밤에는 두런두런 도깨비들이 살았다

할머니가 우물을 떠난 뒤에도

유월 유두만 되면 도깨비들이

머리를 풀고 머리를 감으며

사람들의 흉을 보았다

툭, 우물 속으로 떨어지는

대추알이 굵어지면

두레박의 물 긷는 소리도 깊어지는데,

대문을 열고 뒤안으로 돌아가면

대추를 따던 유년이 돌아 나온다

아버지의 아버지의 유년도 따라 나온다

대추 한 알이 우물 안 구름 속으로

툭, 떨어질 때마다

마른 우물의 물씨가 터지며

허방세상을 구경하고 돌아온

도깨비들의 이야기가 밤새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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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 영국 : 전남 신안 어의도 생, ‘시와 사람’ 신인상, ‘전태일 문학상’, ‘오월문학상’ 수상
              대표시로 ‘체 게바라 생각’, 시집으로 <<새점을 치는 저녁>>이 있다.

■ 오클랜드문학회는 시, 소설, 수필 등 순수문학을 사랑하는 동호인 모임으로 회원간의 글쓰기 나눔과 격려를 통해 문학적 역량을 높이는데 뜻을 두고 있습니다. 문학을 사랑하는 분들의 많은 참여를 기다립니다.            
문의: 021 1880 850 aucklandliterary201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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