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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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을 위하여

0 개 2,205 오클랜드 문학회

시인: 정 호승

 

 

슬픔을 위하여

슬픔을 이야기하지 말라.

오히려 슬픔의 새벽에 관하여 말하라.

첫아이를 사산한 그 여인에 대하여 기도하고

불빛 없는 창문을 두드리다 돌아간

그 청년의 애인을 위하여 기도하라.

슬픔을 기다리며 사는 사람들의

새벽은 언제나 별들로 가득하다.

나는 오늘 새벽, 슬픔으로 가는 길을 홀로 걸으며

평등과 화해에 대하여 기도하다가

슬픔이 눈물이 아니라 칼이라는 것을 알았다.

이제 저 새벽별이 질 때까지

슬픔의 상처를 어루만지지 말라.

우리가 슬픔을 사랑하기까지는

슬픔이 우리를 완성하기까지는

슬픔으로 가는 새벽길을 걸으며 기도하라.

슬픔의 어머니를 만나 기도하라.  

 

For sorrow’s sake

do not talk of sorrow.

Rather, talk about sorrow’s dawn.

Pray about that woman whose first child was stillborn,

pray for that young man’s sweetheart

who turned away after knocking at the unlit window.

For people who live awaiting sorrow

dawn is always full of stars.

At dawn today, as I walked alone on the road to sorrow

I was praying about equality and reconciliation

when I realized that sorrow is not tears but a sword.

From now, until that dawn star has set,

do not caress sorrow’s wounds.

Until we can love sorrow,

until sorrow can complete us,

pray as you walk along the dawn road to sorrow.

Pray as you meet the mother of sorrow.

 

(번역: 서강대 안선재 교수)

 

정호승 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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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랜드문학회는 시, 소설, 수필 등 순수문학을 사랑하는 동호인 모임으로 회원간의 글쓰기 나눔과 격려를 통해 문학적 역량을 높이는데 뜻을 두고 있습니다. 문학을 사랑하는 분들의 많은 참여를 기다립니다.             문의: 021 1880 850 aucklandliterary201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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