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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강한 나라 - 덴마크

한일수 0 714 2020.02.12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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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권에서 세상을 바라보다(3) 

 

우리는 약소국(弱小國)이라는 호칭에 익숙하다. 우리민족은 주변 강대국에게 둘러싸여 오랜 세월 주변국들의 침략과 수탈에 시달려 왔고 종국에는 일본에게 완전히 나라를 빼앗긴 채 35년 동안 고통을 겪었다.. 미국의 원자탄 두발로 해방을 맞이하고 나라가 두 동강난 채 독립을 하였으나 다시 한국전쟁으로 전국이 초토화되고 지구상의 가장 가난한 나라로 전락하는 비극을 겪는 등 약소국의 설움을 뼈저리게 경험한 민족이 되었다.         

 

한국전쟁 후 한반도의 작은 반쪽, 국토면적 10만km2, 인구 2천만에서 재출발한 한국은 60여 년 만에 비약적인 성장을 이룩하여 세계11위 경제대국을 일구어냈고 남한의 5천만 인구와 재외동포 750만의 강대국(强大國) 반열에 올라왔다. 만일 통일만 된다면 국토 면적 22만 km2에 8천만 인구를 포용하며 부산에서 유럽 대륙을 거쳐 런던까지 육로로 이동할 수 있고 북극 항로를 개척하여 해상으로 전 세계와 유통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물적 유통, 인적 유통, 문화 유통의 허브(Hub)로 국운이 융성할 기회를 갖고 있다. 그러나 나라가 강하고, 문물이 풍부하여야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다. 주어진 여건에서 구성원이 협동심을 발휘하고 공동선을 추구할 때 행복한 사회를 이룩할 수 있고 그 결과 개개인의 행복도 증진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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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는 인구 약 560만, 국토면적 약 4만3천km2의 작은 나라이다. 그러나 바이킹(Viking) 시대를 거치면서 1397년에는 칼마르 동맹을 통해 스웨덴, 노르웨이, 핀란드를 하나로 맺어 스칸디나비아 통일 왕국으로 번성하기도하였다. 그 후 1520년경에는 각 나라로 갈라졌고 더군다나 1864년에는 독일과의  전쟁에서 패한 후 영토의 3분의 1, 인구의 5분의2를 빼앗기는 수모를 당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일어나 오늘날 1인당 국민소득으로 세계 제9위, 행복 순위로 세계 제1위-3위를 오르내리는 강력하면서도 행복한, 유토피아에 가장 가까운 나라로 성장하였다. 560만의 인구에서 노벨 문학상 수상자를 둘이나 배출했고 동화작가 안데르센(Andersen, 1805-1875)이나 실존주의 철학자 키에르 케고르(Kierkegaard, 1813-1855)는 너무나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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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덴마크 국립박물관내 한국관에서 

 

한국전쟁 때는 병원선 및 의료진을 파견하였으며 국립의료원을 설립하도록 도왔다. 낙농업은 말할 필요도 없겠지만 해운강국으로도 유명하며 각종 정밀공업, 의학, 약학 분야에서 고소득을 올리고 있다. 세계적인 완구업체인 레고, 스포츠메이커 험멜도 덴마크 기업이다. 덴마크 사람들은 오랜 농경사회와 지속된 전쟁, 농지 개간 등을 거치면서 검소함이 몸에 배어 있으며 지구환경 분야에도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자전거와 동고동락하면서 생활하고 국가적으로 자전거 정책을 세워 각 도시에 자전거 전용도로가 있음은 물론 요소요소에 자전거 보관소가 있어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권장하고 있다. 프레데릭 왕세자도 자전거를 타고 다닐 정도이다. 

 

남한의 43%에 불과한 국토, 남한 인구의 10%에 불과한 덴마크가 어떻게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나라로 변신할 수 있었는가를 음미해볼 필요가 있다. “밖에서 잃은 것을 안에서 찾자.”그들은 패전의 잿더미에서 행복한 삶터를 만들기 위해 나라를 리셋(Reset)하였다. 그러기 위해 세 가지의 혁신운동을 전개하였다. 혁신운동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철학과 헌신성과 실천력을 가진 리더와 그 리더의 꿈과 뜻을 알아주며 함께하는 깨어 있는 시민이 있어야한다.

 

목사이자 시인이며 정치가인 그룬트비(Nikolai Grundtvig)는 참 교육운동가로서 당시의 주요 시민이었던 농민이 깨어나야 좋은 사회, 좋은 나라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였다. 성인용 자유학교에서 농민들은 다른 농민들과 기숙을 하면서 교육을 통해 새로운 시민으로 거듭났다. 개인의 자유를 최대한 보장하되 구성원간의 연대와 평등을 그만큼 중시하는 시민의식이다. 그룬트비가 19세기 초반부터 뿌린 씨앗은 오늘날 덴마크의 모든 교육현장에서 꽃을 피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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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의 협동조합 운동은 한국이 국민의식 개혁과 경제 개발을 촉진하면서 도입하여 성공했던 롤 모델이다. 협동조합을 만들면 커뮤니티가 발전할 뿐 아니라 개인에게도 이익이 된다는 사실이다. 협동조합을 통해 힘만 모으는 것이 아니라 집단 지성(知性)으로 창의적인 기법을 고안해내는 것이다. 덴마크 인들은 체조를 일상 생활화 하는데 거기에도 운동조합(Sport Union)이 있어 우정과 운동을 함께 조합하는 체육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한 집안에서 증조할아버지부터 증손자까지 한 조합원이 되어 같이 활동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주위 사람들이 행복해지면 자기도 진정한 행복을 누릴 수 있고 주위 사람들이 건강해지면 자기의 건강도 빛을 발할 수 있는 것이다. 

 

오늘날의 덴마크를 이야기하는데 엔리코 달가스(Enriko Dalgas)의 국토개간 운동을 빼놓을 수 없다. 해변 주변의 습지에서 잡초만 무성한 쓸모없는 땅에 배수시설을 하고 나무를 심고 개간하여 곡식을 생산할 수 있는 땅으로 변신시켰다. 좁은 국토를 넓게 활용한 것이다. 황무지 7380km2를 개간하여 4260km2를 농토로 만들었다. 독일과의 패전에서 잃어버린 땅을 남아 있는 땅에서 찾아 낸 것이다. 

 

희망이 없는 5포세대의 청년들로 사회 문제화 되고 있는 한국과 달리 덴마크는 가장 유연한 노동시장을 갖고 있다. 덴마크에서는 회사가 원하면 아무 때나 노동자를 해고할 수 있다. 대신 2년간 실직수당을 받으며 직업을 바꾸고자 할 때는 직업교육도 받을 수 있다. 바로 유연성과 안전성을 지닌 플랙 시큐리티(Flexicurity, Flexibility+Security)을 통해 탄탄한 사회안전망을 구축하여 국민들이 행복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것이다. 깨어있는 시민의식, 협동조합 운동, 국토개간 운동은 선진적인 사회복지 시스템을 완성했고 그 덕분에 세계 행복지수 1위의 나라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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