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시대는 언제부터 언제까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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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시대는 언제부터 언제까지인가?

0 개 4,373 안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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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ICTs for Development -Talking about information and communication technologies and socio-economic development

언젠가부터 미디어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용어가 있다. 4차 산업혁명, 뉴질랜드에서는 Industry 4.0라고 부르는 익숙하지만 말로 설명할 수는 없는 낯선 용어, 바로 그것이다. 뉴스에서는 이 용어와 함께 “로봇이 사람들의 일자리를 빼앗을 거다”, “늦기 전에 학교 교육에서 로봇과 프로그래밍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정부에서 인공지능과 로봇 기술 개발에 투자를 늘릴 예정이다” 등등 여러가지 변화에 대해 말하고 있다. 

 

실제로 이 새로운 시대를 맞이해서 정책이나 교육제도, 그리고 사회적인 변화도 눈에 띈다. 어렸을 적 만화나 영화에서 보던 무인 자동차가 실제 도로를 주행하고 있고, 드론이 택배를 해주고, 무인 상점이 늘어나고 있으니, 무언가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은 분명해 보인다. 우리는 “혁명”이라는 단어를 쓸 정도로 큰 변화의 중심에 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4차 산업혁명에 대해 잘 모르고 있는 듯하다. “4차 산업혁명은 언제 시작된 것인가?” 라는 간단한 질문 조차 답하기 쉽지 않다. 사람들에게 이 질문을 던지면 절반은 모른다고 하고, 나머지 돌아온 대답 중 “알파고?”이외의 답을 찾기가 힘들다. 이 분들에게 1차 산업혁명에 대해 다시 물어보면 대부분 “증기기관”이라고 답한다. 교과서에서 이렇게 배웠으니, 이런 답이 돌아오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산업혁명은 18세기 중반부터 19세기 초반까지, 약 1760년에서 1820년 사이에 영국에서 시작된 기술의 혁신과 새로운 제조 공정으로의 전환, 이로 인해 일어난 사회, 경제 등의 큰 변화를 일컫는다. 증기기관의 발명으로 인력에 의존하던 섬유 산업의 생산 방법이 현대화되었고, 이후 전 세계로 확산되어 세상은 크게 변화하였다 .“증기기관”은 산업혁명의 1등 공신이 되었기에 우리가 산업혁명을 증기기관의 발명과 동일시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당시 사람들은 산업혁명(Industrial Revolution)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았다. 이 용어는 1844년 프리드리히 엥겔스가 “The Condition of the Working Class in England” 에서 처음 사용하였고, 이후 아널드 토인비가 1884년 “Lectures on the Industrial Revolution of the Eighteenth Century in England” 에서 이를 보다 구체화 하였다. 산업혁명의 아이콘인 증기기관의 발명으로 인해 세상은 단번에 바뀐 것이 아니다. 증기기관이 전 세계로 퍼지는데만 50여년이 걸렸고, 세상의 변화를 모두가 알아차리는데까지 100여년이 걸린 셈이다. 

 

이후 19세기에 “전기”와 “컨베이어벨트”의 등장으로 인해 2차 산업혁명의 결과인 대량생산 시대를 열었고, 20세기 중반에 “전자통신”의 발전으로 인해 3차 산업혁명의 결과인 자동화 시대를 열었다. 1919년 3월 1일, 고종의 인산일에 한반도 전역에서 봉기한 3•1 만세 운동이 대한민국 독립의 촉매가 된 것처럼, 2016년 3월 이세돌 9단과 세기의 대결을 했던 “알파고”의 등장은 4차 산업혁명의 촉매가 되어 우리들에게 인공지능의 중요성과 가능성을 확인시켜줬다.

 

이후, 한국에서는 정부 및 기업의 인공지능에 대한 투자가 눈에 띄게 늘어났다. 정책의 변화 또한 함께 진행되고 있다. 이는 과학자로서 알파고에게 매일 절을 하라고 해도 할 수 있을 정도로 고맙고 다행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알파고의 등장 이전부터 한국의 과학자들이 인공지능에 대한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했던 터라 한국이 인공지능의 주도권을 잡지 못한데 대한 아쉬움과 안타까움도 역시 매우 크다. 

 

다시 1919년으로 돌아가보자. 만약 3•1 만세 운동 이후, 한반도 뿐만 아니라 세계 각지에서 독립운동이 지속되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지금처럼 일본과 경제 대결을 할 수 있었을까? 태극기를 흔들며, 대한민국을 외치며, 축구 경기를 볼 수 있었을까? 분명 어림도 없는 소리일 것이다. 상상도 하기 싫지만, 아마도 베를린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고도 고개를 들지 못했던 손기정 선수처럼 우리는 아직도 고개를 숙인 채 살아가야 할지 모른다. 

 

이로부터 100년 후인 2019년, 현재도 마찬가지다. 알파고는 이세돌 9단과의 경기를 하기 훨씬 이전인 2014년 영국의 스타트업인 딥마인드가 구글에 인수된 이후 본격적으로 개발이 시작되었고, 2015년 10월 유럽 바둑 챔피언인 프랑스의 판 후이에게 승리를 거두었다. 그리고 마침내 2016년 3월 세계 바둑 챔피언인 이세돌 9단에게까지 승리하면서 세계적으로 알려진 것이다. 동시에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접어 들었음을 알려주었다. 

 

알파고 등장 이전 뿐만 아니라 이후에도 과학자들은 인공지능과 로봇 연구를 계속 하고 있고, 이에 대한 부산물로 자율주행 자동차와 드론 택배가 세상으로 나왔다. 그리고 지금 이순간에도 과학자들은 4차 산업혁명을 계속 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5차 산업혁명에 대해 물어본다. 특히 어린 학생들이 있는 부모들의 시계는 이미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지나서 5차 산업혁명 시대를 가리키고 있다. 아마도 자녀들을 보다 가능성이 있는 분야로 이끌어주기 위해서 일거라고, 자식을 키우고 있는 부모 입장에서 유추해본다. 

 

물론 다음 산업혁명은 언제쯤이고, 어떤 변화가 생길지에 대해서는 지난 산업혁명들을 근거로 예측해볼 수는 있다. 하지만, 아직 4차 산업혁명은 진행 중이고, 운이 좋게도 우리는 그 중심에 서 있다. 우리가 더욱 운이 좋은 이유는 1차 산업혁명 당시, 대부분의 사람들은 본인들이 혁명 중에 있다는 것도 모른 채 살아왔지만, 우리는 4차 산업혁명이 시작되었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것이다. 

 

주도권을 놓쳤다고 아쉬워만 하기엔 아직 이르다. 4차 산업혁명의 결과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변화는 사람들에게 혼란을 주기도 하지만, 기회를 주기도 한다. 우리가 이 기회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서 4차 산업혁명의 결과는 달라질 것이다. 일제 시대처럼 암울한 시대를 살아갈 지, 아니면 지금처럼 우리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시대를 살아갈 지는 우리의 손에 달려있다. 아직 우리는 4차 산업혁명 중이다! 

 

■ 안 호석 교수

- (현) 오클랜드 대학교 전기컴퓨터소프트웨어공학과 부교수

- (현) IEEE New Zealand North Section Chairman

- (현) 뉴질랜드 로봇올림피아드협회 회장

- (현) 뉴질랜드 로봇축구협회 회장

- 2012-2013 일본국제통신기초기술연구소 연구원

- 2011-2012 한국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 겸임교수

- 2010-2012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연구원

- 2010 서울대학교 전기컴퓨터공학부 박사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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