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MORE 3,3,3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이현숙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멜리사 리
수필기행
조기조
김지향
송하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박종배
새움터
동진
이동온
피터 황
이현숙
변상호경관
마리리
마이클 킴
조병철
정윤성
김영나
여실지
Jessica Phuang
정상화
휴람
송영림
월드비전
독자기고
이신

NO MORE 3,3,3

0 개 1,445 Jane Jo

나 어릴때만 해도 동네 어르신들이 누구네 딸래미가 부부싸움하고 친정집에 와서 있으면 무슨 법전처럼 이구동성으로 하시던 조언은 “여자는 자고로 시집가면 그 집 귀신이 되어야 하는거여. 무조건 벙어리삼년, 귀머거리 삼년, 봉사 삼년을 지내야 하는거라니께. 우덜은 얼굴한번도 못보고 시집왔어도 여태 잘만 살고 있잖여. 참어, 꾹 참고 살다 보면 다 살아진다잉?” 

 

그랬다, 우리 엄마들, 할머니들, 그 할머니의 엄마들들은 다 이렇게 가정의 평화를 지키는 일은 그냥 본인이 꾸우꾸욱 참아내서 나이들어 홧병으로 고생하더라도 그게 미덕이고 당연한 진리라고 생각하고 살았다. 그래서 일본을 통해 신문화가 들어오면서 개화기를 거치고 독립적이고 자주적인 관념을 가진 여성들인 ‘신여성’이 생겼을 때 이 여성들은 부드럽게 잘 깍여져 송진으로 반들반들 윤을 낸 수제 사과나무 의자 팔걸이에 뾰족이 나와 있는 못자국처럼 사회의 불편한 한 자락으로, 생겨나기 시작했을 때부터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 심지어 여자들 마저도 영화 주홍글씨에 나오는 빨간 A자를 단 데미무어 처럼 그녀들을 거의 범죄자와 동급으로 취급하면서 사회에 있어서는 안되는 ‘악’으로 분류하던 시절이 있었다. 참.. 다행이다. 이 문장을 ‘있었다’ 라는 과거형으로  마무리 지을수 있어서.   

 

나는 덮어두고 여성만 옳고 최고라 하는 페미니스트는 아니다. 또한 나도 오래전에 이혼을 경험했고 두아이를 혼자 키우는 싱글맘이지만 이혼예찬론자이기보다는 결혼은 오케스트라의 수 많은 악기들을 하나씩 조율해서 심포니를 연주하듯 부부가 함께 요기조기 조금씩 서로 조율해 나가며 맞춰 사는게 좋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위의 옛날 어르신들이 말씀하시는 것처럼의 3,3,3 법칙은 이제 더 이상 이 지구상에 존재 하면 안된다. 성별, 나이,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에 대한 가치를 깨닫고 그것을 보호하고 아껴주려 노력해야 하는 세상에 우리는 살고 있기 때문이다. 

 

본인의 의지도 생각도 자존심은 물론 자존감 마저도 무시하고 살아가는 여성분들에게 뼈 아픈 말을 하고 싶다. 스스로 용기 내지 않고 스스로 돕지 않으면 누구도 그냥 당신에게 다가와 돕지 않는다는 것을. 

 

가정폭력은 몸에 멍이 들고 뼈가 부서져야만 폭력이 아니다. 말로 하는 폭력, 경제적 여건을 이유로 부리는 부부 또는 파트너 간의 갑질, 정신적 스트레스 등등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도 못하는 많은 부분들이 이곳 뉴질랜드에서는 Domestic Violence 에 들어간다. 

 

뉴질랜드에 살고 계시는 여성여러분들

 

당신은 아이들과 여성과 노인을 보호하는 일에 가장 많은 정책비를 쓰는 나라 뉴질랜드에 살고 계십니다. 아프십니까? 슬프고 우울하십니까? 금방이라도 죽을것처럼 숨이 턱턱차오르십니까? 

 

드러내시고 그것이 아무리 남부끄럽고 버겁더라도 그것을 감당해 내야합니다. 그래야 남도 당신을 도울 수 있습니다. 본인이 감당할 수 있는 만큼의 삶의 무게를 늘 남에게 의존하려하는 것은 부끄럽고 비난받아도 됩니다.

 

하지만 스스로 감당할 수 없다면 그래서 어느순간 삶을 포기하고 싶은 생각마저 든다면 당연히 누군가에게는 도움을 받아야 하고 그것은 부끄럽거나 눈총받거나 사람들의 가십거리로 도마위에 앉을 일은 아닙니다. 그것을 술자리 안주거리삼아 미용실 수다거리 삼아 오후 차모임에서 비스킷대신 우물거리고 씹어대고 주절거리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들이야말로 눈길을 땅에 내리고 걸어야 할 만큼의 비난의 눈총을 받아야 합니다. 

 

아래링크들은 여러분이 도움받을 수 있는 곳들이고 비밀이 보장되며 어떠한 비용도 부과하지 않고 한국어 통역이 필요하면 그 또한 지원해줍니다. 누군가랑 이야기하고 싶으면 밤새 이야기를 들어주기도 하고 드라마에서 처럼 그냥 옆에앉아서 괜찮다 괜찮다 하고 토닥여주기도 하고 당신의 삶이 더 나아지도록 안전해지도록 그래서 다시 꿈도 꾸고 웃을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이 세상어디에도 중하지 않은 인간이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당신도, 그들 중 한 인간입니다. 

 

- https://www.2shine.org.nz/hide-my-visit 

- https://women.govt.nz/about/new-zealand-women  

 

착한 어린 신부를 너무 아프게 하는 어느 말종때문에 슬프고 화난 코끼리 아줌마.

 

박노자 “성공만 비추는 한국식 동포관, 숨은 고통과 차별 외면”

댓글 0 | 조회 770 | 2024.04.24
▲ 노르웨이 오슬로대 인문학부 교수이… 더보기

4월

댓글 0 | 조회 264 | 2024.04.24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까까머리 학창시… 더보기

강화된 워크비자와 무슨 상관?

댓글 0 | 조회 1,364 | 2024.04.24
일요일이었던 지난 4월 7일, 이민부… 더보기

척추가 튼튼해야 건강이 유지됩니다

댓글 0 | 조회 446 | 2024.04.24
일상생활에서 어떤 특정한 동작을 할 … 더보기

어떤 종이컵 모닝커피

댓글 0 | 조회 561 | 2024.04.24
이른아침 부지런히 외출준비를 서두른다… 더보기

공부가 나를 망쳤다 2

댓글 0 | 조회 390 | 2024.04.24
지난 시간엔 사회학자 엄기호님의 글을… 더보기

내 사랑으로 네가 자유롭기를

댓글 0 | 조회 176 | 2024.04.24
엄마와 딸의 춘천 청평사 템플스테이이… 더보기

은퇴를 위한 이주 선택 안내서

댓글 0 | 조회 1,188 | 2024.04.23
은퇴를 앞두고 뉴질랜드로 이주를 계획… 더보기

리커넥트 “Care to Self-care?” 멘탈헬스 프로젝트 보고

댓글 0 | 조회 216 | 2024.04.23
지난 4월9월 부터 4월11일까지, … 더보기

열흘 붉은 꽃 없다

댓글 0 | 조회 127 | 2024.04.23
시인 이 산하한 번에 다 필 수도 없… 더보기

동종업계 이직제한

댓글 0 | 조회 1,131 | 2024.04.23
고용재판의 절대 다수는 피고용인이 고… 더보기

장내 미생물과 질병의 연관성

댓글 0 | 조회 229 | 2024.04.23
장내 미생물이란 사람의 장에 살고 있… 더보기

단전관리 하는 법

댓글 0 | 조회 103 | 2024.04.23
호흡을 하면서 늘 단전관리를 해 주세… 더보기

걷기, 달리기, 자전거 타기 등

댓글 0 | 조회 496 | 2024.04.20
팻 분(Pat Boone)의 감미로운… 더보기

로렐라이의 선율과 제주 4·3

댓글 0 | 조회 171 | 2024.04.10
▲ 영화 ‘비정성시’ 포스터지난해 출… 더보기

공부가 나를 망쳤다

댓글 0 | 조회 365 | 2024.04.10
공부를 하라고 해서 공부만 했는데, … 더보기

그 곳에 있었다 - 부처님도, 우리 마음도

댓글 0 | 조회 142 | 2024.04.10
경주 남산 용장골 ~ 연화대좌 순례용… 더보기

비자 심사 지연엔 다 이유가 있었네

댓글 0 | 조회 1,622 | 2024.04.10
본국 외의 그 어느 국가를 방문하더라… 더보기

이번달 수도요금이 너무 많이 나왔어요!

댓글 0 | 조회 1,185 | 2024.04.10
안녕하세요. 넥서스 플러밍의 김도형이… 더보기

시인

댓글 0 | 조회 171 | 2024.04.10
시인 :파블로 네루다전에 나는 고통스… 더보기

축기의 비결

댓글 0 | 조회 164 | 2024.04.10
* 제가 단전호흡을 할 때, 계속 비… 더보기

마이너스 인생 살아가기

댓글 0 | 조회 928 | 2024.04.09
개념적으로 마이너스 인생이라고 하면 … 더보기

기억에서 지우고 싶은 아픈 기억에 마주했을 때

댓글 0 | 조회 421 | 2024.04.09
우리가 일상을 살아가다보면 예기치 않… 더보기

현대인의 심리 불안, 대추차가 좋아요

댓글 0 | 조회 209 | 2024.04.09
최근 한방의 질병 예방 및 치료 효과… 더보기

장내 미생물총과 유전

댓글 0 | 조회 186 | 2024.04.09
장내 미생물, 사람의 체내 세포수보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