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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영혼’이란다.
인간은 누구나 마음의 문을 활짝 열고 영혼의 소리에 귀기울이면 자신이 조물주처럼 얼마나 장대한 존재인가를 느낄 수 있대.
인간의 영혼에는 ‘마법의 스프링’ 장치가 되어 있어서 태어날 때의 순수한 마음을 잘 간직하고 살면 영혼의 키가 쑥쑥 자라나지만, 마음에 때가 많이 낄수록 영혼의 키는 쭉쭉 줄어들어 버려서 콩알만큼 작아지기도 한대.
영혼의 키는 어디까지 자라날 수 있느냐고?
그야 물론 온 우주를 다 덮을 만큼 커-다랗게지!
내가 말했잖아.
인간은 누구나 조물주의 마음 한 자락씩을 갖고 있다고. 인간 모두의 영혼이 때묻지 않은 순수함으로 하나가 되면 온 우주를 다 덮고도 넉넉한 조물주의 마음이 되는 거래.
어때?
네 영혼의 키는 지금 과연 얼마만할지 궁금해지지 않니?
네 영혼이 전혀 느껴지지 않거나 콩알만큼 작게 느껴지더라도 너무 걱정하지는 마.
인간이 제 아무리 무시하고 버리려고 해도 결코 없어지지 않는 게 영혼이라고 하니까 말야.
마음에 때가 낄 새가 없도록 네 마음의 거울을 자주 들여다보면, 네 영혼의 키가 부쩍부쩍 자라서 언젠가는 조물주에게 가 닿을 거야.
인간을 다 만들어 놓고 나서 조물주는 한잠 푹 잤을까?
아니면 아직도 쿨쿨 자고 있을까?
혹시 실수한 건 없는지 살피느라고 여태 못 자고 있을까?
글쎄, 거기까진 나도 아직 들은 바가 없는 걸.
아마 요즘도 가끔 번개 치고 천둥 울리고 주룩주룩 비가 내리기도 하는 걸 보면, 조물주가 쿨쿨 잠만 자고 있는 것 같지는 않지?
또 모르지.
자면서 그 옛날 옛적 생각으로 잠꼬대를 하느라고 그러는 건지도.
그럼 눈은 왜 내리느냐고?
아!
그건 내가 들어서 확실히 아는 건데 말이지, 눈은, 조물주처럼 순수하고 창조적인 마음을 아직도 잘 간직하고 있는 인간들에게 조물주가 선물로 보내는 거래.
별 모양의 하얀 솜사탕으로!
의심 나면 현미경으로 눈송이 하나 하나를 잘 살펴 봐. 아마 똑같은 모양은 하나도 없을 걸.
이 넓고 넓은 우주에 똑같은 별이 하나도 없는 것처럼.
눈 내리는 날, 가만히 두 눈을 감고 혓바닥을 내밀어 봐.
혓바닥에 닿으면서 사르르 녹아 드는 눈송이 맛은 설탕 안 들어간 솜사탕 맛일 테니까!
어쨌든, 순수한 영혼을 간직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내 말이 틀림없다는 걸 단박에 알게 될 거야.
내 얘기 재미있었니?
그렇담 친구들에게도 꼭 들려주길 바래.
혼자만 알고 있기엔 좀 아까운 얘기잖아?
그럼, 안녕.
참!
날마다 잠들기 전에 네 영혼의 키가 얼마만큼 자랐는지 네 마음에게 물어보는 거 잊지 말고.
그럼 진짜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