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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서 앤서니 그란트 교수의 ‘행복한 호주 만들기’ 심리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가 설정한 행복으로 가는 첫번째 단계는 목표와 가치를 찾는 것, 두번째 단계는 무작위로 친절을 베푸는 것, 세번째 단계는 ‘마음 챙김’을 생활화하는 것, 네번째 단계는 강점과 해결책에 집중하는 것, 다섯 번째 단계는 감사를 느끼고 표현하는 것, 여섯 번째 단계는 진심으로 용서하는 것입니다. 이제 일곱 번째 단계는 사회 연결망으로 사람들과 이어지는 것입니다.
그란트 교수에 의하면 일찍이 사회과학자들은 사회 연결망(social network)이 사람들의 삶의 질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것에 주목했습니다. 쉽게 말하면 행복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일수록 사람들과 무리 지어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 연결망의 중심에 있을수록 사람들은 더 행복했고, 변두리에 있을수록 사람들은 더 불행하다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사회적 연결망은 행복을 파급하는 효과도 있었습니다.
우문식은 마틴 셀리그만과 에드 디너의 공동연구를 인용하면서 행복한 사람은 사회활동을 하는 시간이 많았고, 누구나 인정할 만큼 대인관계가 좋았다고 했습니다. 그들은 외향적이고, 사교적이며, 어떤 일이든 열정적으로 동참하면서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사람들에게서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습니다. 그들의 행복지수는 높을 수밖에 없고, 자신의 긍정적인 에너지를 가족이나 주위 사람들에 나누어 주면서 계속 행복하게 됩니다.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긍정적인 인간관계가 필수적입니다. 나 혼자 고립되어 있으면서 행복해질 수는 없습니다. 행복은 관계를 통해서 파급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실제로 그란트 교수가 제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웃이 행복하면 그의 다른 이웃이 행복해질 가능성이 평균 34 퍼센트였고, 1.6킬로미터 내에 사는 형제나 자매가 행복하면 그들의 다른 형제나 자매도 행복해질 가능성이 평균 14퍼센트에 이릅니다.
그란트 교수의 프로젝트에 참가한 사람들은 주도적으로 사람들과 친분을 맺고 사회적 연결만을 구축하는 과제를 부여받았습니다. 그 연결망은 타인에 의해서가 아니라 자기 자신이 주도적으로 구축을 해야 했습니다. 그것은 사람들과 친분을 쌓아가는 법을 배우고,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며, 꾸준히 상대에게 연락하고, 타인의 존재를 즐기는 방식을 통해서 수행하도록 했습니다.
인간은 사회적 존재입니다. 그런 본질 때문에 인간은 사회적 관계 안에서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한 사람의 행복은 그 관계 안에 있는 다른 사람들에게 파급이 됩니다. 그런 관점에서 이민 사회에서의 인간관계를 생각해 보면 참 안타까운 것이 많습니다. 쉽게 상처받고, 쉽게 관계가 깨어지지만, 그 상처와 깨어진 관계의 회복은 더디고 어렵습니다.
그래서 관계를 피하고 의도적인 고립을 지향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그러나 고립을 통해 잠시 관계가 주는 부담을 피할 수는 있어도 그렇게 고립된 삶에서는 진정한 행복과 삶의 가치를 발견하기가 정말 어렵습니다.
다시 용기를 내십시오. 무너진 사회적 관계망을 다시 세우십시오. 주도적으로 그리고 적극적으로 그 관계망 안으로 들어가십시오. 행복한 사람들을 찾아서 관계를 만들어 가십시오. 그들이 전해준 긍정적 정서를 관계 안에 있는 다른 사람들에게도 흘려보내십시오. 당신도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