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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오른다

정윤성 0 850 2019.05.28 17:10

최근까지만 해도 옥션장에서 20%를 간신히 상회하는 수준이었다. 매물이 부족해서 사전에 웃돈 주고 팔리며 끝없이 오르던 부동산 시장의 분위기가 바뀐 건 대략 2년전부터이다. 이렇게 주택가격이 더욱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며 침체된 시장을 전망했던 기사로 넘쳐나던 것이 최근이었는데 ‘주택 가격이 오른다.’는 말은 웬말인가? 생소하기까지 하다.  최근 웨스트팩의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구체적으로 향후 매년 주택가격의 상승폭을 숫자로 표현한 경제 전망 보고서가 주목을 받고 있다. 

 

외국인 바이어 규제, 이민정책의 강화, 시중은행의 까다로워진 주택담보 대출, 돈세탁 방지법으로 인한 해외 송금 제한 등등의 이유로 침체되어 온 부동산 시장은 뉴질랜드 저성장, 저소비의 주요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위의 최근 웨스트팩의 보고서의 보고서에서

 

1. 극적인 이자율 인하 정책으로 경제 흐름이 바뀌고 있으며

 

2. 빠르게 하락하는 시중은행의 고정금리는 정부의 자본 이득세(Capital Gain Tax)의 세율 적용이 어려워진 것과 함께 맞물려 주택가격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될 예정

 

3. 해당은행의 보고서는 매년 1.3% ~ 7% 까지 인상될 것으로 예측했으며 향후 가계 소비의 증가와 더불어 중앙은행의 금리정책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

 

4. 인구의 지속적인 상승에도 불구하고 최근 2개의 분기 GDP 성장률은 0.4%로 저조

 

5. 2020년 3.1%의 경제 성장률에 앞서 올해 2.3%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

 

6. 뉴질랜드의 낮은 소비와 지출 그리고 저성장 경제 흐름은 주택 시장의 침체가 주요 견인차 역할

 

등의 내용을 정리하여 중앙 일간지에 연재했다.  흥미로운 사실은 부동산이 오른다, 내린다의 견해가 아니라 수치로 얼마만큼 오른다를 표현했다는데 있다. 그리고 중앙은행이나 경제 관련 전문가들의 중론은 경기 둔화 주요 원인을 침체되어 가는 부동산 경기로 분석하고 있다는데 주목해야 한다. 왜냐하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중앙은행의 부동산 관련 향후 정책 기조를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제부터 부동산 경기 관련 긍적적인 글과 기사는 더욱 늘어 날 것으로 확신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더군다나 일반 독자들은 알 수 없는 정보지만 금융관계자들은 이미 파악하고 있는 내용인데 내부적으로 중요한 변화는 주택 대출 금액의 상한선을 계산할 때 적용하는 이자 부담액을 낮추고 있다는데 있다. 이건 융자가 쉬워진다는 의미이다. 좀 더 많은 융자는 좀 더 많은 승인으로 이어지고 주택 구입 가능자의 증가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당연히 주택 시장 수요가 확대되어 갈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환율 변동도 주택시장에 영향이 매우 크다. 불과 지난 3월 중순 미달러 대비 70%에 가까웠던 뉴질랜드 달러는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정책에 따라 지금 64% 대까지 내려왔다. 얼마간 치고 빠질 수 있겠지만 내년까지 금리 인하가 예상대로 진행된다면 지속적인 달러 하락세로 관광, 유학을 포함한 투자를 위한 입국자의 증가로 이어지고‘렌트대란’으로 확대되어 렌트집 구하기가 어려웠던 경험은 이민 1세대 교민이면 몇번이나 겪었던 일이다. 그리고 주택시장이 뜨거워졌던 기억이 선명하다. 

 

한국은행의 본관 로비에는 ‘물가안정’이라는 큰 현판이 있다고 한다. 그러나 10년전 ‘리먼 사태’이후 세계의 중앙은행들은 아무리 화폐를 찍어 내고 이자율을 내려도 올라올 기미가 없는 물가를 이제 올리려고 고민중이다. 그럴려면 소비와 지출이 늘어야 하는데 그래서 더 강한 임팩트를 줄 수 있는 방법이 이자율 인하 카드인 셈이다. 그것도 큰 폭으로.  ‘제로 금리’에서 3% 대의 경제성장률을 이끌어 낸 미국은 아주 ‘훌륭한 샘플’이 될 수도 있겠다. 그러고도 미대통령 트럼프는 이자율 더 낮추라고 난리다. 뉴질랜드 중앙은행 총재도 제대로 된 인플레이션을 볼 때까지 지속적인 금융완화 정책을 간접적으로 시사해 왔다. 필자가 2012년도 ‘부동산 2배로 오른다’ 라는 글을 올린 이후  6년만에 두번째로 ‘부동산 오른다’는 글을 적는 지금은 독자들에게 매우 적절한 시점이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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