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의 소중함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이현숙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멜리사 리
수필기행
조기조
김지향
송하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박종배
새움터
동진
이동온
피터 황
이현숙
변상호경관
마리리
마이클 킴
조병철
정윤성
김영나
여실지
Jessica Phuang
정상화
휴람
송영림
월드비전
독자기고
이신

인연의 소중함

0 개 2,209 새움터

몇년동안 같은 모임에서 친하게 지내던 지인이 새로운 삶을 위해 뉴질랜드를 떠났다. 물론 떠날 준비를 한다는 것을 알고 좋은 기회를 놓치지 말라는 말도 했고, 몇달 후 떠난다는 소식을 접하고 진심으로 축하를 하였지만, 웬지 가득 남은 서운한 마음이 딸 아이를 보러가는 여행길에 한동안 자리잡고 있었다. 

 

문득 뉴질랜드로의 이민 결정을 시댁 식구들에게 전달하던 때가 떠 올랐다. 일년이 넘도록 망설이다가 시작한 이민 수속이 거의 막바지에 다달아서, 정말 마지막 결정을 해야했고, 그 과정에서 시부모님께 알리는 일은 쉽지 않은 일이였다. 갑작스런 큰아들네의 이민 소식에 시어른들은 충격에 빠졌고, 배신감에 화를 내는 시누이들, 아무말도 못하는 시동생들, 그 와중에도 사이좋게 잘 지내던 동서들과 서운함으로 울먹였던 기억이 새롭다.

 

그때 나도 한국을 떠나는 것이, 가족들을 남겨놓고 떠나는 것이 많이 서운하고 미안했다. 그렇지만, 한국과 정반대인 지구의 다른쪽으로 남편만 믿고 어린 세 아이들과 떠나야 한다는 중압감으로 남아있는 식구들의 마음을 헤아릴 여유가 없었다. 아니, 아직 철이 덜 들어 그들의 서운한 마음을 헤야릴줄 몰랐을 것이다. 그때 가족들의 마음이 지금의 내 마음이였을까?  

 

나만 그대로 남겨졌고, 그들은 내가 볼 수 없는 곳으로 떠나간다는 서운함 혹은 상실감!! 가족들과 친구들은 보내는 것이 서운하고, 그리울것을 생각하니 더욱 서운하였겠지만, 새로운 곳에서 꿈을 펼치며, 잘 살라고 축복해 주며, 자주 연락하며 곧 다시 만나자는 기약을 했다.  

 

aa0e2b6a417865c3f5b697d41b1b2450_1554762716_7165.jpg
 

떠나오고 나서야, 그리고 많은 시간이 흐른 다음에야 가까운 곳에 있을때 좀 더 자주 만나고 진심으로 이해해 주며 더 가깝게 지내지 못한 것을 후회했었다. 

 

나이가 들면서 후회하는 일 중의 하나는 지인들을 마음에서 떠나 보낸것이다. 젊었을 때야 친구와의 작은 다툼으로도 헤어지고, 사랑 싸움으로 남자 친구와의 헤여짐을 겪으면서도 잘 견뎌왔을 터이지만, 이제 사람과의 새로운 만남도 쉽지 않지만, 헤여짐은 더 힘들어지고 많은 후회가 남는다. 

이런 저런 이유로 만남을 자주 못하다가 연락이 끊긴 지인들이 마음에 남는다. 오랫동안 연락을 못하면서도 마음 속에 남아있는 사람이라면, 혹은 미안함이 남아있는 사람이라면 쑥쓰러운 생각이 들었을 때 먼저 손을 내밀었으면 좋은 인연을 놓치지 않았을텐데….  

 

내가 좀 더 너그럽게 대해 주었다면, 그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조금 더 잘 들어주었더라면, 그랬다면 내 곁에  좋은 친구들이 더 많이 남아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니 문득 더 외로워진다. 올해는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 조금 더 관심을 가져주고,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그리고 망설임없이 연락하여 밥한끼, 커피한잔을 할 수 있는 따뜻한 사람이 되기를 다짐해보며,  더 이상 후회하지 않게, 핑계와 망설임을 멈추고 생각나는 지인들께 문자라도 한번 보내야겠다.   

 

새움터 회원: 유 윤심 (정신과 간호사) 

 

※ 새움터는 정신 건강의 건전한 이해를 위한 홍보와 교육을 하는 비영리 단체입니다. www.saewoomtor.org.nz 

 

오늘에서야 속속들이 알아버린 E-visa

댓글 0 | 조회 1,962 | 2023.08.22
세상은 늘 변합니다. 그 변화를 어떻… 더보기

한반도, 단호한 냉정이 필요하다

댓글 0 | 조회 698 | 2023.08.22
올해는 한국전쟁 정전 70주년이 되는… 더보기

마중 가는 길

댓글 0 | 조회 501 | 2023.08.22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아내가 귀국하는… 더보기

맑으면 선을 베풀 수 있다

댓글 0 | 조회 467 | 2023.08.22
탁기를 많이 받다 보면 그걸 견디는 … 더보기

코로나19 재유행?

댓글 0 | 조회 2,914 | 2023.08.18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8월 9… 더보기

Covid19 업데이트 - 모든 Covid-19 관련 규제 해제

댓글 0 | 조회 1,324 | 2023.08.18

멜랑콜리한 겨울 장마철

댓글 0 | 조회 945 | 2023.08.09
장마철이 계속되다 보니 대외활동이 제… 더보기

내가 여전히 잘 모르고 있는 일본인, 일본 역사

댓글 0 | 조회 941 | 2023.08.09
인류 역사상 가장 먼저 토기를 만든 … 더보기

7월을 보내며

댓글 0 | 조회 538 | 2023.08.09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반듯하게살고 싶… 더보기

학생들에게 좋은 수면의 중요성 및 수면 향상 방법

댓글 0 | 조회 716 | 2023.08.09
이번 호에서는 학생들을 위한 숙면의 … 더보기

끌어당긴 2030년

댓글 0 | 조회 910 | 2023.08.09
월드엑스포가 2030년에 부산에서 열… 더보기

생크 방지 요령

댓글 0 | 조회 624 | 2023.08.09
생크의 정의볼이 클럽의 호젤(Hose… 더보기

허벅지살 빠지는 초보자 하체 운동 루틴

댓글 0 | 조회 613 | 2023.08.09
“하체 운동은 어떻게 시작해야하나요?… 더보기

오픈 워크비자면 만사형통?

댓글 0 | 조회 1,160 | 2023.08.08
자국이 아닌 나라에서 체류하기 위해서… 더보기

리커넥트 7월 활동 보고

댓글 0 | 조회 575 | 2023.08.08
1.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따뜻함 … 더보기

누런 콧물이나 코피가 자주 흐르나요?

댓글 0 | 조회 833 | 2023.08.08
“우리 아이는 기침을 너무 많이 하는… 더보기

부부가 이혼을 할 경우 애완동물은 누구에게 소유권이 있나요?

댓글 0 | 조회 1,432 | 2023.08.08
부부가 이혼을 할 경우 보통 관계재산… 더보기

사람을 살리는 온기의 힘

댓글 0 | 조회 739 | 2023.08.08
여행 가서 만나는 구들 이야기빈 가지… 더보기

그래도 라는 섬이 있다

댓글 0 | 조회 568 | 2023.08.08
시인 : 김 승희가장 낮은 곳에젖은 … 더보기

뇌과학이 알려주는 중독 (알코올, 마약, 도박 그리고 게임)의 이유

댓글 0 | 조회 1,001 | 2023.08.08
중독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사람들을 보… 더보기

마음으로 맑아지려는 노력

댓글 0 | 조회 528 | 2023.08.08
선명하지 않은 사람이 있습니다. 남들… 더보기

5500만 치매 환자에게 희소식

댓글 0 | 조회 1,782 | 2023.08.05
노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질환은 치매… 더보기

먹을 복도 자랑해야 하나?

댓글 0 | 조회 1,281 | 2023.07.26
동생이 집에 간 후 나는 몸살을 앓았… 더보기

2023 시험비책

댓글 0 | 조회 732 | 2023.07.26
얼마전 한 학생이 거의 울상을 한 채… 더보기

사이드 힐 업•다운(Sidehill Up•Down)

댓글 0 | 조회 757 | 2023.07.26
정의발 앞쪽이 발뒤꿈치보다 높은 경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