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넋두리

0 개 1,370 정석현

오늘은 미리와서 연습장에서 몸도 풀었고 퍼팅과 숏게임 연습까지 했다. 매번 시간에 쫓겨 티박스로 달려가던게 정상처럼 느껴질 정도로 골프장에 일찍 도착한 것이 무슨 대단한 일처럼 느껴진다.

 

“오늘은 잘 될꺼야, 평상시보다 몸도 다 풀렸고 잘 치는일만 남았다” 라고 스스로에게 상을 주듯이 뿌듯한 맘으로 티박스로 향한다. 기대치는 최상!! 너무나 떨리고 설레는 이 느낌은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걸까?? 그렇게 골프를 오래쳤지만 이런 설렘은 첨 인것 같다.

 

첫 티샷 - 맘에 들지는 않지만 그래도 파하는데는 무난한 위치 - 세컨샷 - 그린 사이드 벙커 - 세번째 샷 - 벙커탈출 실패 - 네번째 샷 - 벙커 탈출 하지만 그린 오버 - 다섯번째 샷 - 칩샷 뒷땅, 그린에 올라갔지만 머나먼 제주도 - 3퍼터로 1번홀 양파로 시작 - 더이상 이 날의 라운드에 대해 생각하고 싶지도 않다….

 

위의 상황은 이날 같이 친 동반자가 골프를 다 치고나서 자신이 오늘 라운드에 얼마나 기대가 컷는지에 대해 얘기하는 중이었다. 평소 항상 꼴찌로 골프장에 도착해 동반자들을 불안하게 했던 이분. 이 날도 일찍 올려고 온 것이 아니라 티 타임을 잘못 알고 실수로 일찍 왔던 것이다. 그래서 평소에 해보지도 않았던 연습도 하고 퍼팅도 하면서 자신감이 하늘을 찔렀던 것이다. 기대가 너무 큰 나머지 평소에도 양파를 하고도 덤덤했던 이 분은 이날 만큼은 큰 실망을 감추질 못했다. 

 

심지어 이날 같이 치는 동반자가 “평소대로 해, 왜 그렇게 심각해” 할 정도로 다른 모습의 플레이를 하고 있었다. 몸도 다 풀고 여유있게 1번홀을 시작했을 때는 많은 기대로 차 있었을 것이다. 내가봐도 평소와 좀 달라보였지만 스코어는 크게 다르지 않았던 이 분은 라운드를 다 마치고 식사때 우리에게 이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다들 크게 웃고 좋은 시간과 좋은 추억을 남기고 우린 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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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우리도 몇번은 위의 분과 비슷한 경험을 해 봤을 것이다. 이젠 됐어.. 하고 다음날 라운드를 했지만 그새 사라진 골프 감!! 이 골프에서 실제 스윙과 감의 차이는 크다. 스윙이 아무리 완벽해도 정복할 수 없는 것이 골프가 아닌가 조심스럽게 생각해 본다. 그렇다고 감에 의존 한다는 것은 한계가 있다. 그럼 골프에서의 정답은 무엇일까? 

 

학생이 시험을 대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열심히 시험에 대비하고 있다. 때로는 4개의 예중 하나만 고르면 되고 또 답을 서술해야 하는 주관식도 마찬가지로 정답은 있다. 시험지에 나오는 질문은 모두가 정답이 있다. 또 그 정답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 있기에 누가 얼마나 열심히 했느냐를 평가하는것이 시험이다. 준비한만큼.. 노력한만큼 결과가 다르다.

 

골프의 정답은 어디서 찾을수 있는 것일까? 그것이 정말 나도 알고 싶다. 둘째가 골프를 시작한 이후로 내가 프로로서 시합을 가거나 레슨을 할 때보다 더 많은 연구와 노력을 해보지만 그 답은 어디에도 없었다. 정답이 있다면 그것을 위해 차근차근 가면 되지만 정답이 있지만 어디쯤 있는지 모르는 이 긴 여정을 나는 오늘도 한다. 때로는 지쳐 쓰러질 때도 있고 또 오뚜기처럼 일어나 실낱같은 희망을 주는 이 놈... 

 

바로 골프!! 아예 포기하라고 하면 더 쉬울 것 같지만 조금조금 단련을 시키듯이 나를 시험한다. 항상 시합을 갈 때 촉이라는 것이 있다. 이번엔 어느 정도. 하지만 그 촉이 과해 욕심이 생기는 순간 기대보다 안좋은 결과로 이어진다. 그래도 무언가를 깨닭게 해 주는 이 골프를 미워할 수는 없다.

 

“골프야 넌 도대체 누구니?” 하고 만나서 넋두리라도 하고 싶은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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