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 지원서 에세이 문제(2)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이현숙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멜리사 리
수필기행
조기조
김지향
송하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박종배
새움터
동진
이동온
피터 황
이현숙
변상호경관
마리리
마이클 킴
조병철
정윤성
김영나
여실지
Jessica Phuang
정상화
휴람
송영림
월드비전
독자기고
이신

공동 지원서 에세이 문제(2)

0 개 1,076 엔젤라 김

“살면서 만나는 각종 어려움으로 부터 우리가 배우는 교훈은 후에 성공의 초석이 될 수 있다. 어려움, 장애, 실패등을 경험한 때를 기억해 보라. 그러한 경험이 학생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으며 그 실패를 통해서 어떤 교훈을 얻었는가?”

 

어찌 생각하면 이 주제는 지원서에서 부각해야 하는 면과 상반되는 것처럼 보입니다. 대학 지원서에 온갖 성공 스토리와 업적, 공헌을 다 긁어 모아 적어도 모자랄 판에 실패담을 거론하다니요! 

 

그러나 이 주제는 잘만 쓰면 오히려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실패나 실수를 통해서 모든 사람이 다 배우는 것은 아닙니다. 

 

실패를 통해서 좌절하고 주눅들고 위축되는 사람도 있고, 실패가 단지 실패로 끝나는 보통 사람이 있는 반면, 실패를 통하여 오히려 더 강해지고 성장하는 그런 능력을 가진 사람도 있습니다. 

 

그리고 실패를 통하여 배울 수 있는 사람만이 대학 생활에서도 성공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에세이는 실패담보다 무얼 배웠는지에 집중해서 쓰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럼 우선 에세이 질문을 우선 분석해 봅시다. 이 에세이 문제는 obstacles(장애, 어려움의 경험), affect (영향), lesson (교훈)이라는 세 단어로 축약될 수 있습니다. 

 

우선 실패를 한 사건을 스토리로 적어야 합니다. 이 글을 읽을 입학 사정관이 상황을 잘 이해할 수 있을 만큼 자세하게 쓸 필요는 있지만 너무 지루하고 뻔한 내용을 길게 쓰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실패라고 해서 무슨 대단하고 엄청난 일을 반드시 써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게으르거나 너무 자만해서 시험을 망쳤거나 방과후 활동이 어긋난 경험이 있습니까? 

 

적절한 언행을 하지 못함으로써 누구에게 상처를 주었거나 모욕을 준 경험이 있습니까? 

 

뭘 해야하는데 하지 않고 있었던 경험은 어떤가요? 

 

어떤 이유로 친구나 가족을 실망시킨 경험이 있나요? 

 

너무 자만해서 남의 비판이나 충고를 무시해서 일을 그르친 적은 없나요? 

 

판단력 부족으로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했거나 위험한, 해서는 안되는 일을 한 적이 있나요? 

 

이런 모든 경험이 “challenge, setback, failure”에 속하는 경험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럼 그 다음으로, 그 사건의 “영향”을 생각해 봅니다. 그 일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학생에 대하여 새로운 태도를 갖게 되었습니까? 

 

그 사건 때문에 화가 났거나, 당황했거나, 자존심 상했거나, 실망했거나, 너무 슬펐거나, 어떤 감정이 들었습니까? 

 

실패를 하고 남에게 책임을 돌렸습니까? 

 

실패에 대해 처음 어떤 반응을 했습니까? 

 

여기서는 아주 솔직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 첫 반응이 뒤돌아 놓고 생각하면 창피하고 부적절한 것이었다 하더라도 솔직히 써야 합니다. 그래야 다음 패러그래프에 반전이 있을 수 있지요.

 

이 에세이의 꽃은 바로 이 마지막 부분입니다. 어떤 학생은 실패한 사건에 대해 무슨 소설을 쓰듯 장황하게 쓰고 거기서 겪은 감정을 과장스럽게 길게 나열하고 결국 뭘 배웠는지는 한 두 문장 쓰고 끝내는 경우가 있는데 그렇게 하면 안 됩니다. 

 

이 부분이야 말로 냉철한 자기 성찰이 필요한 것입니다. 결국 그 사건을 통해 어떤 교훈을 얻었는지에 관한 것에 가장 신경을 써서 에세이를 써야 합니다. 

 

궁극적으로는 에세이의 방향이 긍정적이고 낙천적으로 가야 제대로 쓴 것입니다. 이 에세이를 읽고 학생이 “성숙하다”, “솔직하다”, “겸손하다”, “나쁜 경험을 좋은 것으로 바꿀 수 있는 능력과 성품을 가지고 있다”는 인상을 받으면 됩니다. 

 

이 에세이를 입학 사정관이 읽고나서, 대학에서 경험할 수 있는 어떤 실패나 어려움도 자기 발전내지 성숙으로 승화시킬 수 있는 학생, 그래서 캠퍼스에 선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학생이라고 판단할 만한 그런 에세이를 쓰면 됩니다.

 

“When life gives you lemons, make lemonade.” 라는 말이 있습니다. 인생이 당신에게 신맛을 줄 때 그 레몬으로 레몬에이드를 만들라. 한국말로는 바로 의미 전달이 잘 안되는 표현이지만 역경이나 실패를 자기 성장의 기회로 삼으라는 귀한 속담입니다. 에세이를 쓰는 과정을 통해 그런 경험을 반추하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SNS 게시글로 인한 해고

댓글 0 | 조회 1,889 | 2023.11.28
일반적으로 피고용인이 퇴근 후에 하는… 더보기

스마트폰, 여름방학

댓글 0 | 조회 412 | 2023.11.28
‘더 늦기 전에 이 미친짓을 그만둬라… 더보기

집콕! 집순이들을 위한 초간단 스트레칭 루틴 (침대에서 가능)

댓글 0 | 조회 680 | 2023.11.28
날씨가 추워지거나 흐리면 자연스레 몸… 더보기

어그부츠와 미나리 형님

댓글 0 | 조회 483 | 2023.11.28
아직도 그 전화 번호를 잊지 않고 있… 더보기

카페에서 설교를 준비하다

댓글 0 | 조회 521 | 2023.11.28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고국의 한 칸짜… 더보기

비가 오면 손발이 저리나요?

댓글 0 | 조회 312 | 2023.11.28
누구나 한 번쯤 오랫동안 한 자세를 … 더보기

파킨슨병(Parkinson’s disease)

댓글 0 | 조회 620 | 2023.11.24
필자의 오랜 친구가 파킨슨병으로 투병… 더보기

얼굴

댓글 0 | 조회 441 | 2023.11.15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내 아들을 본 … 더보기

리커넥트 2023년 연말 활동 보고

댓글 0 | 조회 429 | 2023.11.15
1. 홍수 피해 “LEND A HAN… 더보기

하루 10분 초간단 복근 운동과 허리 스트레칭

댓글 0 | 조회 406 | 2023.11.15
흔히들 복근 운동하면, 식스팩을 만들… 더보기

깊은 슬픔이 흐르는 강

댓글 0 | 조회 351 | 2023.11.15
▲ 경남 합천 황강. 사진 합천군청 … 더보기

집에 웅덩이를 발견했다면

댓글 0 | 조회 547 | 2023.11.15
최근들어 물 누수나 물 웅덩이에 관한… 더보기

요가와 어떻게 다른가?

댓글 0 | 조회 325 | 2023.11.15
‘웰빙하면 요가’ 이렇게 떠올리는데 … 더보기

새로운 Skilled Migrant Category (기술자 영주권 카테고리)

댓글 0 | 조회 1,206 | 2023.11.15
새로운 Skilled Migrant … 더보기

나쁜 남자, 나쁜 문제

댓글 0 | 조회 503 | 2023.11.15
시험을 코 앞에 둔 아이들을 그래도 … 더보기

우즈벡 다리를 만지고

댓글 0 | 조회 430 | 2023.11.15
앞 다리인지 뒷다리인지는 모르겠으나 … 더보기

한글을 사랑해

댓글 0 | 조회 478 | 2023.11.14
“일본인들은 4-5세기에 한반도 남해… 더보기

어느 날 나의 사막으로 그대가 오면

댓글 0 | 조회 331 | 2023.11.14
시인 유하어느 날 내가 사는 사막으로… 더보기

부처님처럼 음식을 대하고 부처님처럼 음식을 먹는다

댓글 0 | 조회 414 | 2023.11.14
여러분은 ‘사찰음식’ 하면 무엇을 떠… 더보기

新기술이민, 그것이 알고 싶다

댓글 0 | 조회 1,195 | 2023.11.14
지난 10월 9일 시행에 들어간 새로… 더보기

AP 시험이란? 그리고 신청 방법에 대하여

댓글 0 | 조회 540 | 2023.11.14
한국 대학(서울대, 연세대, 성균관대… 더보기

잘못 알려진 한약의 효능

댓글 0 | 조회 409 | 2023.11.14
한의원을 찾는 사람들 가운데 “여름에… 더보기

21세기 만병통치 노리는 mRNA

댓글 0 | 조회 810 | 2023.11.10
스웨덴 노벨위원회(Novel Comm… 더보기

커뮤니티 및 사회 지원 서비스

댓글 0 | 조회 1,214 | 2023.10.27

대학 선택이 평생을 좌우한다?

댓글 0 | 조회 1,874 | 2023.10.26
꽤 유명했던 가전제품 광고카피 ‘순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