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순간에......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수필기행
조기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송하연
새움터
동진
이동온
멜리사 리
조병철
정윤성
김지향
Jessica Phuang
휴람
독자기고

마지막 순간에......

0 개 1,407 크리스티나 리

아주 작은 일이지만 단 한사람이라도 “금연을 한번 해볼까”하는 마음이 생길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2012년 7월부터 같은 주제하에 글을 써오며 가는 해의 마지막 칼럼을 7번째 쓰고 있다.  

 

그런데 올해는 유독 “마지막”이라는 단어가 계속 머리를 스친다.  이는 아마도 한해 한해 나이가 들어가며 주변에서 여러 이유로 사랑하는 가족들을, 정든 생활 공간을 떠나가야만 하는 모습을 최근 너무 많이 보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얼마전 자가 호흡이 불가능하신 아버지를 떠나보내는 가족들의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참으로 쉽게 할 수 없는 결정임에도 불구하고 모든 식구들은 한마음으로 아버지를 편하게 보내드리는 것에만 집중하여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손자손녀들까지 함께 하며 아버지의 마지막 모습을 지켜보았고 그 모든 것을 슬픔보다는 감사로 마무리했다는 소리를 들었다.

 

이렇게 사람들은 언젠가는 생의 마지막 순간을 맞이한다.  그 마지막 순간을 경우에 따라서는 마음의 준비를 하며 기다리는 가운데 맞이할 수도 있지만 예기치않게 불현듯 그순간을 맞이할 수도 있다.  그 누구도 마지막 순간이 어떠할 지 알 수 없지만 가끔은 마지막 순간은 이랬으면 좋겠다 상상을 한다.  그 상상 속에는 모두가 다 아름답고 좋은 모습만을 그리지 않을까 싶다.  그 중에 가장 많이 꿈꾸는 것은 일상 생활을 자신들의 손으로 하다가 어느 날 저녁 인사를 한 후에 잠자리에 누웠다 떠나가는 것이 아닐까?

 

매일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하루를 잘 살아내기 위해 해야하는 지극히 작은 하나 하나의 움직임을 남의 손을 빌리지않고 스스로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는 신체적, 정신적, 영적으로 모두 건강해야한다.  그래서 건강에 좋다고 하는 것이 있으면 이것저것 생각없이 막 사기도 하고 먹기도 하면서 건강하게 오래 살려고 애를 많이 쓴다.  뭐가 되었든지 해보고 효과가 좋은 것이 있으면 주변 사람들에게 권하는데 과연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질병인 흡연을 그만 하라고는 얼마나 자주 말하고 있을까?

 

아마도 사람들은 “담배피우는 사람들 보면 항상 끊으라고 하지요”라고 말할 지도 모르지만 실제로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이나 담배를 끊은 사람들은 “담배를 끊으라 한다고 끊나요, 자기가 하고 싶어야 끊지”, “담배를 끊는 것이 쉬운 일도 아니고 나도 잘 못하는데 누구한테 담배를 끊으라 해”, “담배를 끊기는 했지만 너무 힘들고 어렵게 끊어서 담배끊으라는 말을 못하겠어”, “담배 끊으라고 말은 하지만 강요는 못하지”등등 금연을 잘 권하지 못하겠다 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

 8efb6679ee0038ebf5336522df6cbbdd_1545599444_0277.jpg

 

그러나 지금 이순간이 마지막으로 주어진 시간이라면 무엇을 가장 후회하게 될까?  

 

아마도 많은 것들을 후회하게 될 것이겠지만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 입에서 나오는 말이 “담배를 진작에 끊을 걸”, “담배를 아예 피우지 않았다면”, “넌 담배 반드시 끊어라” 등등 금연을 하지 못함에 대한 아쉬움이라 한다.

 

살면서 “마지막”이라는 말을 참 많이 쓴다. “요 담배만 마지막으로 피우고 끊을게”, “오늘 마지막으로 저 친구와 만나고 이젠 안 만날게”, “마지막으로 간 거야, 이젠 정말로 거기 안가”, “오늘이 마지막으로 먹는건데 맛있게 먹자”, “마지막으로 와보는 것이기에” 등등 “마지막” 이라는 말을 안쓰는 날이 단 하루도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2018년 마지막 달에 마지막 칼럼을 쓰면서 ‘지금이 마지막 순간이라면 무엇을 생각하고 느끼며 하고 싶을까’를 생각해본다.  그리고 그 중의 하나를 2018년 마지막 날이 되기 전에 해보려 한다.  

 

인생은 미완성이라지만 혹시라도 2018년에 완성하지 못한 것 중 하나를 2018년을 보내는 마지막 순간에 해볼 수 있다면 가는 해가 더 의미있고 아름답게 남겨질 것이다.  

 

그 마지막 순간에 가감하게 가지고 있던 담배를 버리고 2019년 새 아침을 상큼한 마음으로 새롭게 맞이하여 더할 나위없이 복된 새해를 시작해보자.  

비목(碑木)을 노래하며, 2023년.

댓글 0 | 조회 496 | 2023.10.25
<초연이 쓸고간 깊은계곡 깊은계… 더보기

저절로 태어난 것은 이 우주에 없다

댓글 0 | 조회 445 | 2023.10.25
시인 이 승하- 아내에게또 머리카락들… 더보기

키친탭(수전)

댓글 0 | 조회 605 | 2023.10.25
안녕하세요, Nexus Plumbin… 더보기

고용계약서 서명 전 고용주가 해야 하는 4가지

댓글 0 | 조회 966 | 2023.10.25
드물지 않게 고용주가 까다로운 면접을… 더보기

한글날에 생각하는 “글을 어떻게 쓸 것인가”

댓글 0 | 조회 407 | 2023.10.25
오늘은 한글날이다.솔직하게 말해, 나… 더보기

유격훈련 - 기출문제 풀이

댓글 0 | 조회 424 | 2023.10.25
2023학년도의 대미를 장식하는 학년… 더보기

허리통증 잡아주고 뱃살 빼주는 7분 운동 루틴

댓글 0 | 조회 506 | 2023.10.25
허리가 자주 아픈 이유 중 하나가 바… 더보기

National당 정부가 정권을 잡은후 세금은 어떻게 영향을 받을까요?

댓글 0 | 조회 1,428 | 2023.10.24
우리는 아직 National당 주도 … 더보기

우주기와 연결된 단전호흡

댓글 0 | 조회 407 | 2023.10.24
명상을 하는 우리는 웰빙을 하는 사람… 더보기

부처님의 마음을 담는 요리 시간

댓글 0 | 조회 443 | 2023.10.24
성화 스님과 함께 만드는 봄맞이 사찰… 더보기

귀에 쏙 들어오는 가디언 비자

댓글 0 | 조회 1,200 | 2023.10.24
자녀를 뉴질랜드에서 유학시키고자 하는… 더보기

열무 보리비빔밥

댓글 0 | 조회 704 | 2023.10.24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아내가 비벼준 … 더보기

재채기ᆞ콧물ᆞ코막힘이 심한가요?

댓글 0 | 조회 812 | 2023.10.24
알레르기성 비염은 재채기.콧물.코막힘… 더보기

코로나(COVID-19) 그리고 패혈증(敗血症)

댓글 0 | 조회 1,124 | 2023.10.20
지난(10월 10일) 박종환(朴鍾煥)… 더보기

2028 대입개편 시안은 해외고 출신에게 유리할까?

댓글 0 | 조회 1,264 | 2023.10.11
2023년 10월 10일 교육부에서는… 더보기

사회에 소외된 곳을 찾아가는 리커넥트 - 9월 활동 보고

댓글 0 | 조회 771 | 2023.10.11
1. Discover the warm… 더보기

배가 차가운 거 같아요!

댓글 0 | 조회 858 | 2023.10.11
예전에는 나이 든 어른이나 ‘무릎이 … 더보기

템플스테이에 다녀와서 어떻게 살 것인가?

댓글 0 | 조회 803 | 2023.10.11
봉화 축서사 참선 템플스테이깨달은 뒤… 더보기

사회적 타살의 일상성

댓글 0 | 조회 536 | 2023.10.11
현실 사회주의를 비판하려는 이들이 늘… 더보기

시골다방

댓글 0 | 조회 580 | 2023.10.11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고등학교 시절 … 더보기

뱃살이 고민이신가요?

댓글 0 | 조회 591 | 2023.10.11
왠만하면 잘 빠지지 않는 아랫배 쏙 … 더보기

한민족의 미래

댓글 0 | 조회 565 | 2023.10.10
한민족은 한반도와 해외 여러 지역에 … 더보기

不惑의 秋夕

댓글 0 | 조회 470 | 2023.10.10
시인 천 상병침묵은 번갯불 같다며,아… 더보기

신기술이민의 불변조항 살펴보기

댓글 0 | 조회 1,259 | 2023.10.10
새롭게 단장한 기술이민법이 지난 10… 더보기

동양인들을 위한 NGO의 행사에 동참해야 하는 이유

댓글 0 | 조회 641 | 2023.10.10
정부에서는 많은 비영리 법인들을 지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