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은 사실이 아니야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이현숙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멜리사 리
수필기행
조기조
김지향
송하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박종배
새움터
동진
이동온
피터 황
이현숙
변상호경관
마리리
마이클 킴
조병철
정윤성
김영나
여실지
Jessica Phuang
정상화
휴람
송영림
월드비전
독자기고
이신

생각은 사실이 아니야

0 개 1,375 크리스티나 리

d6cfd5699e521c7321fd6e3fb35a2032_1544666290_3132.jpg
 

또 다시 마지막 한장 남은 달력을 만지작 거리며 도저히 믿기 어려울 정도로 빨리 지나 버린 시간 속에 잠시 멈추어 서있을 때 귀에 들려오는 말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도대체 생각이 있는 사람이야?  무슨 생각을 하며 사는건지 대체 알 수가 없네” 였다.

 

이런 말을 듣거나 할 때에는 좋은 상황보다는 예기치않았던 일들이 일어날 때인 것 같다.  

 

사람은 생각하는 동물이라 하니 당연히 생각을 하며 산다.  그리고 그 생각들은 하나의 행동을 하게 하며 그 행한 것에 따라 뭔가 나타나는 결과가 있다.  그러나 그 결과들이 항상 만족스럽거나 좋은 것만은 아니기에 “왜 이렇게 생각한거지?” 혹은 “지금 뭔 생각을 하고 있는거야” 하면서 하고 있거나 했던 생각들에 의문점을 제기한다.

 

이렇게 의문이 생겨나면서 나타난 결과를 토대로 하나씩 하나씩 살펴보며 생각을 정리하는 과정 속에서 야기되는 문제가 있다면 그것을 풀어보려 한다.  그러나 어떤 문제를 풀으려할 때 그 문제가 언제나 쉽게 해결되는 것이 아니며 때로는 스스로가 만들어 놓은 하나의 작은 공간 안으로 생각을 가두며 그 안에서 같은 생각만이 돌고돌며 점점 더 힘든 상황을 만들고 문제 해결은 더더욱 어려워지기도 한다.  

 

이처럼 계속 맴도는 하나의 생각으로 예기치않은 일이나 바라지 않았던 일이 펼쳐지는 것은 담배를 끊을 때도 예외없이 나타난다.

 

스스로 원해서든지, 가족들의 압력에 의해서든지, 어떤 이유로든 오랜 시간 피워왔던 담배를 끊기 시작하면서 누구나 견딜 수 없을 만큼 강한 흡연욕구가 밀려오고 그때마다 흡연욕구를 이기지 못해 담배를 피우는 경우는 너무나 흔한 일이다.

 

금연을 위한 그 어떤 보조제나 도움도 없이 담배를 안피우겠다 마음만 먹으면 의지로 충분히 담배를 끊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생각과는 다르게 일도 손에 잘 안 잡히고 자꾸 화가 나며 안절부절거리며 이리저리 왔다갔다 한다.  가끔은 주변 사람들이 하는 일들이 눈에 거슬려 자꾸 무슨 말을 하려하거나 괜시리 짜증이 나 말 한마디를 부드럽고 예쁘게 하지를 못한다.  그래서 주변에서 “도대체 저 사람 왜 저래”, “세상에 저 혼자서 담배를 끊나”, “이럴거면 그냥 담배를 펴 식구들 힘들게 하지 말고”, “담배 끊는 것이 무슨 대단한 일이라고 짜증을 내” 등 기분이 좀 상하는 말들을 듣게 되면 점점 화는 더 나고 집중력이 떨어져 일은 더더욱 잘 되지를 않으니 어떤 생각이 떠오를까?

 

그것은 다름아닌 “전에도 이런 상황에서 담배를 피우면 모든 문제들이 다 해결되었어” 라는 생각이며 이 생각은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담배를 한모금 쭈욱 빨게 한다.  처음 한모금을 쭈욱 빨을 때는 “그래, 이 맛이야, 이 좋은 것을, 이렇게 편해지는 것을, 내가 왜 끊으려 했지” 하며 말할 수 없는 만족감에 사로잡히나 한개비를 다 피워갈 때면 “내가 여태 잘 참다가 왜 피운거지”, “내가 무슨 생각으로 피운거야”, “지금까지 어떻게 참아왔는데” 하면서 담배를 피운 것을 후회한다.

 

이렇게 흡연욕구가 몰려올 때 담배를 피우고 나면 어떠했었는지를 잊어버리고 또한 지금 나타나고 있는 모든 것들은 니코틴 부족으로 나타나는 금단증상이라는 것도 잊어버리고 오로지 이럴 때 담배를 피웠던 생각과 담배연기를 길게 내뿜을 때의 기분이나 느낌만을 떠올리며 담배를 피워버린 것이다.  

 

즉 담배를 피우고 싶은 욕구를 포함한 안절부절, 집중력 부족, 짜증나고 화나는 등의 모든 현상들은 몸 안으로 들어오던 니코틴이 갑자기 들어오지 않아서 나타나는 금단증상이라는 변할 수 없는 사실은 잊어버리고 “이럴 땐 담배를 피웠어” 라는 생각이 담배를 피우게 한 것이다.

 

이렇게 금연의 길을 걷다가 사실이 아닌 생각이 맴돌 때 앞으로 걸어가지를 못하고 뒤로 끌려가 흡연의 길로 돌아서게 된다.  그러므로 담배를 잘 끊다가 흡연욕구가 밀려올 때면 “생각은 사실이 아니야” 라고 말하며 뒤를 돌아보지말고 계속 앞만 보고 금연의 길을 잘 걸어가 2018년 마지막 달을 멋지게 마무리하면 참으로 좋을 것 같다.

 

박노자 “성공만 비추는 한국식 동포관, 숨은 고통과 차별 외면”

댓글 0 | 조회 668 | 3일전
▲ 노르웨이 오슬로대 인문학부 교수이… 더보기

4월

댓글 0 | 조회 194 | 3일전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까까머리 학창시… 더보기

강화된 워크비자와 무슨 상관?

댓글 0 | 조회 1,153 | 3일전
일요일이었던 지난 4월 7일, 이민부… 더보기

척추가 튼튼해야 건강이 유지됩니다

댓글 0 | 조회 368 | 3일전
일상생활에서 어떤 특정한 동작을 할 … 더보기

어떤 종이컵 모닝커피

댓글 0 | 조회 481 | 4일전
이른아침 부지런히 외출준비를 서두른다… 더보기

공부가 나를 망쳤다 2

댓글 0 | 조회 316 | 4일전
지난 시간엔 사회학자 엄기호님의 글을… 더보기

내 사랑으로 네가 자유롭기를

댓글 0 | 조회 138 | 4일전
엄마와 딸의 춘천 청평사 템플스테이이… 더보기

은퇴를 위한 이주 선택 안내서

댓글 0 | 조회 1,131 | 4일전
은퇴를 앞두고 뉴질랜드로 이주를 계획… 더보기

리커넥트 “Care to Self-care?” 멘탈헬스 프로젝트 보고

댓글 0 | 조회 202 | 4일전
지난 4월9월 부터 4월11일까지, … 더보기

열흘 붉은 꽃 없다

댓글 0 | 조회 120 | 4일전
시인 이 산하한 번에 다 필 수도 없… 더보기

동종업계 이직제한

댓글 0 | 조회 1,096 | 5일전
고용재판의 절대 다수는 피고용인이 고… 더보기

장내 미생물과 질병의 연관성

댓글 0 | 조회 218 | 5일전
장내 미생물이란 사람의 장에 살고 있… 더보기

단전관리 하는 법

댓글 0 | 조회 94 | 5일전
호흡을 하면서 늘 단전관리를 해 주세… 더보기

걷기, 달리기, 자전거 타기 등

댓글 0 | 조회 489 | 8일전
팻 분(Pat Boone)의 감미로운… 더보기

로렐라이의 선율과 제주 4·3

댓글 0 | 조회 165 | 2024.04.10
▲ 영화 ‘비정성시’ 포스터지난해 출… 더보기

공부가 나를 망쳤다

댓글 0 | 조회 356 | 2024.04.10
공부를 하라고 해서 공부만 했는데, … 더보기

그 곳에 있었다 - 부처님도, 우리 마음도

댓글 0 | 조회 138 | 2024.04.10
경주 남산 용장골 ~ 연화대좌 순례용… 더보기

비자 심사 지연엔 다 이유가 있었네

댓글 0 | 조회 1,591 | 2024.04.10
본국 외의 그 어느 국가를 방문하더라… 더보기

이번달 수도요금이 너무 많이 나왔어요!

댓글 0 | 조회 1,162 | 2024.04.10
안녕하세요. 넥서스 플러밍의 김도형이… 더보기

시인

댓글 0 | 조회 168 | 2024.04.10
시인 :파블로 네루다전에 나는 고통스… 더보기

축기의 비결

댓글 0 | 조회 160 | 2024.04.10
* 제가 단전호흡을 할 때, 계속 비… 더보기

마이너스 인생 살아가기

댓글 0 | 조회 915 | 2024.04.09
개념적으로 마이너스 인생이라고 하면 … 더보기

기억에서 지우고 싶은 아픈 기억에 마주했을 때

댓글 0 | 조회 413 | 2024.04.09
우리가 일상을 살아가다보면 예기치 않… 더보기

현대인의 심리 불안, 대추차가 좋아요

댓글 0 | 조회 206 | 2024.04.09
최근 한방의 질병 예방 및 치료 효과… 더보기

장내 미생물총과 유전

댓글 0 | 조회 183 | 2024.04.09
장내 미생물, 사람의 체내 세포수보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