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이현숙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멜리사 리
수필기행
조기조
김지향
송하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박종배
새움터
동진
이동온
피터 황
이현숙
변상호경관
마리리
마이클 킴
조병철
정윤성
김영나
여실지
Jessica Phuang
정상화
휴람
송영림
월드비전
독자기고
이신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0 개 1,332 김영안

2e8a6e10883f8e7610d0cadbf2c1afcd_1544479510_9676.jpg
 

‘헐!’

요즈음 아이들이 쓰는 신조어가 절로 나온다.

2013년 1월 27일 730쇄.

2012년 1월 27일 1 쇄를 한 지 꼭 1년 만에 730 쇄를 찍었다.

하루에 2 쇄씩 찍었다는 말이다.

속물이라 어쩔 수 없는 것. - 내 머리 속의 계산기가 재빨리 돌아 가고 있다.

1 쇄에 1 천 부만 찍어도 73만부, 그러면 인세가 10억!

다시 한 번 더 ‘헐!’

 

시중의 베스트셀러로 1년 이상 요지부동 자리를 빼앗기지 않고 있는 혜민 스님의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쌤앤파커스: 2012)이다. 그간 승려들의 마음 공부에 관한 책들이 많이 나왔고, 거의 매년 유명한 스님들의 책이 한 권 이상 나와 많은 호응을 받았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법정 스님의 ‘무소유(절판)’일 것이다. 법문 해설이나 큰 가르침이 아니라 수필 식으로 써 내려간 수양서이기 때문에 대중에 인기가 많았다. 가장 최근에는 법륜 스님의 ‘스님의 주례사(휴: 2010)’가 인기를 모았지만 이렇게 폭발적이지는 않았다.

 

저자 혜민 스님은 승려이자 한국인 미국 대학 교수라는 특이한 수도자이다. 하버드 대 재학 중 출가한 특이한 이력을 가졌다. 승려이자 뉴 햄프셔 대 종교학 교수(2006)라는 특별한 인생을 사는 스님, 한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UC 버클리로 영화를 공부하러 유학을 떠난 스님은 하버드대학원 종교학, 프린스턴대 종교학 박사를 받았다. 하버드에서 석사 과정 중 출가를 결심, 2000년 해인사에서 사미계를 받았다. 뉴욕 불광사 총무를 역임했다. 저서로는 <젊은 날의 깨달음>이 있다. 

 

예전에도 미국인 석학 승려들이 여럿 있었다. 대표적인 사람이 현각(玄覺)으로 ‘만행 하버드에서 화계사까지 상. 하(열림원: 2002)’라는 책으로 장안에 화제를 일으켰고, 미국 L.A 황무지에 자력으로 절을 짓고 수도하는 무진(無瞋) 스님도 예일대 출신이다.

 

혜민 스님은 고리타분한 산사에서 오로지 수도만 하는 승려가 아니다. 우리와 같이 삶을 살면서 우리의 고민을 이해하는 생활 속의 구도자다. 어려운 법문을 설파하거나 깨우침 수양 방식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생활 속에 부딪히는 소소한 일상사에 대한 평범한 가르침이 젊은 층 독자를 끌어드린 힘이라 생각된다. 몇 년 전에 이 곳 오클랜드를 방문해 설법을 하기도 했다. 관계에 대해, 사랑에 대해, 마음과 인생에 대해 머리로는 알지만 마음으론 안 되는 것들에 대한 따뜻하고 섬광과 같은 지혜의 말들이 가슴에 와 닿는다. 학창 시절에 첫 사랑의 아픔도 느꼈고, 서양의 칼릴 지브란의 시를 암송하는 평범한 현대인이다. 그리고 구글(google)을 사용하며 트위터(twitter)로 대화를 하는 네티즌이기도 하다. 좋아하는 성경 구절이 있고, 타 종교 커뮤니티에서 같이 수도를 하는 경계가 없는 구도자이다.

 

요즈음 힐링(Healing)이 대세다. 최근 한 TV프로그램인 힐링 캠프가 정치인의 입문 코스로 각광 받고 있을 정도이다. 세상 사는 것이 너무 각박하고 양극화로 인해 극단으로 치달아 마찰이 생기기 때문이다. 육체에 대한 의학적인 치료(Healing)이 아닌 정신적인 힐링이 필요한 것이다. 그래서 서점에서도 힐링에 관한 책이 많이 선보이고 있다. 그 중 이승헌의 ‘힐링 소사이티(한문화: 2001)’에서 깨달음만이 희망이라는 말을 전해 주었다. 일지(一指) 이승헌 선생은 미국에서 한국 정신 문화에 큰 획을 그은 사람으로 전 세계의 영적 지도자와 교류를 하였다. 단학 선원을 운영하다 후진에게 물려주고 깨달음의 세계화를 위해 매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북섬 케리케리(kerikeri)에 대규모 마음 수련원을 지을 계획을 발표해 이목을 끌었다.

 

새로운 시각의 힐링 책으로 백성호의‘현문우답(중앙북스: 2011)가 있다. 저자는 종교기자로 종교계의 대가들과 대담을 하면서 모든 답은 ‘내 안’에 있음을 깨달은 책이다. 1장 비우기, 2장 묵상하기, 3장 깨치기, 4장 거듭나기로 나누어 스스로 깨달음을 얻는 길에 대해 설명해 놓았다.

 

우리도 이제는 육체의 병보다도 마음의 병을 치료해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개인 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에 대한 힐링이 필요하다. 혜민 스님의 책 속에 이런 구절이 있다.

 

‘우리는 오천 원짜리 커피를 사서 마시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 하지만 커피 두세 잔 값인 책 한 권 사는 것은 주저한다. 왜 그럴까?’

 

오늘에서야 속속들이 알아버린 E-visa

댓글 0 | 조회 1,971 | 2023.08.22
세상은 늘 변합니다. 그 변화를 어떻… 더보기

한반도, 단호한 냉정이 필요하다

댓글 0 | 조회 703 | 2023.08.22
올해는 한국전쟁 정전 70주년이 되는… 더보기

마중 가는 길

댓글 0 | 조회 503 | 2023.08.22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아내가 귀국하는… 더보기

맑으면 선을 베풀 수 있다

댓글 0 | 조회 473 | 2023.08.22
탁기를 많이 받다 보면 그걸 견디는 … 더보기

코로나19 재유행?

댓글 0 | 조회 2,917 | 2023.08.18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8월 9… 더보기

Covid19 업데이트 - 모든 Covid-19 관련 규제 해제

댓글 0 | 조회 1,329 | 2023.08.18

멜랑콜리한 겨울 장마철

댓글 0 | 조회 953 | 2023.08.09
장마철이 계속되다 보니 대외활동이 제… 더보기

내가 여전히 잘 모르고 있는 일본인, 일본 역사

댓글 0 | 조회 947 | 2023.08.09
인류 역사상 가장 먼저 토기를 만든 … 더보기

7월을 보내며

댓글 0 | 조회 542 | 2023.08.09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반듯하게살고 싶… 더보기

학생들에게 좋은 수면의 중요성 및 수면 향상 방법

댓글 0 | 조회 723 | 2023.08.09
이번 호에서는 학생들을 위한 숙면의 … 더보기

끌어당긴 2030년

댓글 0 | 조회 911 | 2023.08.09
월드엑스포가 2030년에 부산에서 열… 더보기

생크 방지 요령

댓글 0 | 조회 631 | 2023.08.09
생크의 정의볼이 클럽의 호젤(Hose… 더보기

허벅지살 빠지는 초보자 하체 운동 루틴

댓글 0 | 조회 619 | 2023.08.09
“하체 운동은 어떻게 시작해야하나요?… 더보기

오픈 워크비자면 만사형통?

댓글 0 | 조회 1,167 | 2023.08.08
자국이 아닌 나라에서 체류하기 위해서… 더보기

리커넥트 7월 활동 보고

댓글 0 | 조회 581 | 2023.08.08
1.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따뜻함 … 더보기

누런 콧물이나 코피가 자주 흐르나요?

댓글 0 | 조회 843 | 2023.08.08
“우리 아이는 기침을 너무 많이 하는… 더보기

부부가 이혼을 할 경우 애완동물은 누구에게 소유권이 있나요?

댓글 0 | 조회 1,438 | 2023.08.08
부부가 이혼을 할 경우 보통 관계재산… 더보기

사람을 살리는 온기의 힘

댓글 0 | 조회 743 | 2023.08.08
여행 가서 만나는 구들 이야기빈 가지… 더보기

그래도 라는 섬이 있다

댓글 0 | 조회 578 | 2023.08.08
시인 : 김 승희가장 낮은 곳에젖은 … 더보기

뇌과학이 알려주는 중독 (알코올, 마약, 도박 그리고 게임)의 이유

댓글 0 | 조회 1,013 | 2023.08.08
중독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사람들을 보… 더보기

마음으로 맑아지려는 노력

댓글 0 | 조회 540 | 2023.08.08
선명하지 않은 사람이 있습니다. 남들… 더보기

5500만 치매 환자에게 희소식

댓글 0 | 조회 1,789 | 2023.08.05
노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질환은 치매… 더보기

먹을 복도 자랑해야 하나?

댓글 0 | 조회 1,283 | 2023.07.26
동생이 집에 간 후 나는 몸살을 앓았… 더보기

2023 시험비책

댓글 0 | 조회 737 | 2023.07.26
얼마전 한 학생이 거의 울상을 한 채… 더보기

사이드 힐 업•다운(Sidehill Up•Down)

댓글 0 | 조회 763 | 2023.07.26
정의발 앞쪽이 발뒤꿈치보다 높은 경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