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만(自慢) 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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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만(自慢) 하지 말자

0 개 1,333 크리스티나 리

“자만”이라는 말을 생각해본다.  스스로 자“自”에 거만할 만“慢”이 합쳐진 말인 “자만(自慢)”여기저기 구글 검색을 해보면 모두 다 “자신이나 자신과 관련 있는 것을 스스로 자랑하며 뽐냄”이라고 그 뜻을 말한다.

 

이렇게 적혀 있는 “자만”이라는 말을 뚫어지게 들여다보며 금연 상담을 시작한 후 언제부터였는지 자연스럽게 입에서 나왔던 말이 생각났다. 

 

금연전문가로서 오랜 시간 일했고 상담도 제법 많이 했기에 특별히 서비스를 알리는 홍보를 할 필요가 없다 생각했다.  그래서 사람들이 “홍보를 안하세요?”할 때면 “저에 대해서 이미 아실 분들은 다 아시기 때문에 굳이 서비스를 시간내 알릴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생각이 얼마나 스스로를 뽐내고 자랑하며 자만에 가득찬 말이었는지를 알게 되었다. 

 

아니 좀더 솔직히 말하면 이미 전에도 알았는데 그냥 무시해버렸다는 것이 더 맞는 말일 것이다. 

 

전에도 상담을 할 때면 가끔 들은 말이 있다. “이런 서비스가 있는 줄 몰랐어요”, “왜 이런 서비스를 알리지 않으세요?”,“연락처를 아는데 시간이 좀 걸렸어요”라는 말을 상담 시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늘 대답은 한결같이 “제가 이 일을 시작한 지 오래되었고 북쪽, 서쪽 그리고 로드니 지역에 사시는 분들을 위해 일하기 때문에 절 아시는 분들도 많고 저를 만나셨던 분들도 많아 시간내 홍보를 할 필요가 없는 것 같아 아주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안하고 있어요”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저를 몰라서 연락을 안하시는 것이 아니라 금연하실 준비가 안되어서 저를 찾지 않으시는 것 아닐까요?”라 말했다. 

 

하지만 이제 알았다.   

7월 1일부터 서비스를 오클랜드 지역보건부까지 확대하면서 시간이 날 때마다 금연서비스를 처음 시작했을 때처럼 여기저기 다니며 홍보를 하기 시작했다.  오라는 곳은 없지만 그냥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사람들과 만나 새롭게 시작한 서비스에 대해 이야기하고 안내지를 건넨다.  

 

이렇게 다니면서 “어 이런 서비스가 있었구나”,“여기다 안내문을 부쳐드릴게요”,“제 주변에는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이 없지만 알려드릴게요”,“정말 이 일을 하신지 그리 오래되셨어요?”… 하면서 금연서비스에 대해 처음 듣는다는 반응을 보이는 경우를 보았다. 

 

그래서“내가 그동안 너무 자만했구나 이젠 자만하지 말자”라고 스스로에게 말한다.

이렇게 자신이 한 행동을 어떤 계기로든 다시 생각해볼 때 지금까지 해왔던 생각이나 행동과는 다른 그 어떤 것에 도전할 수 있는 것 같다. 

 

이는 담배를 끊어보았던 많은 사람들 속에서도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

“담배를 끊으세요”라고 권할 때면 “전에 담배 많이 끊어보았고 끊을 때마다 내 의지로 별 문제없이 잘 끊었어.  그래서 언제든지 내가 담배를 끊으려고만 하면 다시 끊을 수 있지만 지금은 별로 끊고 싶지 않아”혹은 “금연을 여러번 해서 담배를 어떻게 끊는지 잘 알고 있기에 얼마든지 준비만 되면 담배를 끊을 수 있어 다시 금연하는데 자신있어” 라고 말한다. 

 

이렇게 ‘언제든지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담배를 도움없이 다시 안피울 수 있다’는 스스로에 대한 자만으로 쉽사리 금연을 다시 시작못하기도 하고 금연을 하다가 다시 담배를 피우는 경우를 본다.  
 
상담을 할 때마다 하는 말 중에 하나가 “금연은 자신감 위에 자신감을 쌓아가는 것입니다.  두려워하거나 걱정하지 말고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시세요.  그리고 스스로를 믿으세요”이다.  그러면서 담배를 끊을 때 잘 할 수 있다고 스스로를 믿는 자신감이 필요하고 중요하다고 말하며 자신감을 조금이라도 더 가질 수 있는 방법을 스스로 찾을 수 있게 대화를 나눈다.  


그러나 가끔 자만심과 자신감을 착각하는 것 같다.“언제든지 담배를 안피울 수 있다”는 생각이 들때면 적어도 한번은 “너무 자만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하며 “자만하지 말자”라고 스스로에게 말해보자.  지금과는 다른 생각과 느낌으로 다시 금연에 도전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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