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의 소망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수필기행
조기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송하연
새움터
동진
이동온
멜리사 리
조병철
정윤성
김지향
Jessica Phuang
휴람
독자기고

밥의 소망

0 개 1,314 수선재

오늘은 음식을 드시는 자세에 대해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어떤 분이 밥만 보면 그냥 눈물이 막 나온다고 그래요. 왜 그러냐고 그랬더니 너무 맛있어서 그렇대요. 그래서 밥을 맛있게 먹기 위해 간식은 일절 안 한다고 얘기를 하더군요.  

 

혹시 밥을 보고 눈물을 흘려 보셨습니까?

 

제가 수련하기 전에 다른 종교에 다녔는데 제 자유로 다닌 것이 아니라 어머니 때문에 효도하는 셈치고 다녔거든요. 거기에서 21일 정도 예정으로 농촌 계몽을 나가면 미숫가루를 준비해 오라고 해서 계속 미숫가루만 먹습니다. 

 

밤에는 야학을 하고 낮에도 또 다른 강연을 하는데 현지 사람들에게 신세지지 말고 미숫가루만 먹으라고 해서 쌀 대신 매일 먹었어요. 

 

한 일주일쯤 그러고 나니까 씹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요. 이로 씹고 싶은 거예요. 음식의 귀함이 새삼 느껴지고 집에 와서 밥을 먹는데 막 눈물이 나오더군요. 

 

그런 과정을 한번씩 겪으면 다 새로워집니다. 감사하는 마음이 생기고 밥알이 다 살아 움직이는 것을 느끼게 되요. 실제로 밥알들이 먹어주기를 바라면서 막 움직입니다. 

 

밥으로서는 최고의 영예가 사람 입으로 들어가서 씹혀서 소화되어 에너지가 되는 것입니다. 모든 음식들의 최고의 영예는 사람에게 먹히는 것인데 기왕이면 좋은 사람에게 먹혀서 좋은 쪽의 에너지로 쓰여지기를 굉장히 열망합니다. 밥 많이 먹고 힘내서 허튼 짓 하는 것을 속상해 하죠. 

 

밥의 희망은 그렇습니다. 식물들도 다 생각이 있습니다. 식물하고도 대화를 할 수 있어요. 물 주면 “고맙습니다.”그래요. 자기를 아껴줘서 고맙다고 합니다. 난(蘭) 같은 것은 대화해 보면 영적 수준이 상당히 높습니다. 

 

식물 중에서 나무에 매달린 열매들은 대개 상단에 영향을 주는 식품들입니다. 즉 호두나 잣, 밤 같이 높이 매달려서 열리는 식물들은 상단에 작용해서 뇌에 좋은 기능을 하고, 가지, 고추, 깻잎 같은 중간 정도의 위치에 달린 작물들은 중단에 영향을 주는 식물이고, 또 고구마, 감자, 연근 같이 땅 속이나 물 속에 묻힌 것들은 하단에 영향을 주는 식물들입니다. 

 

그러니까 고루 드시고 음식들의 소망에 대해서도 생각해 가면서 고마운 마음으로 섭취를 하십시오. 그 에너지로 힘을 얻어서 살아가는 거잖아요. 그것을 바르게 되돌려주는 길은 그 에너지를 보람 있게 쓰는 것입니다. 

 

그런데 요즘은 쌀들이 생기가 없어서 푸들푸들 하고 밥을 먹어도 옛날처럼 힘이 잘 안 생겨요. 옛날 쌀들은 아주 기름지고 그래서 밥만 먹어도 힘이 솟았는데 요즘에는 땅도 좋지 않고 공기나 물 같은 것도 좋지 않아서 쌀에 영양이 없습니다.

 

69ccb2aeee73c209bac8a36bef0f7936_1530168338_8828.jpg
 

공주병, 왕자병

댓글 0 | 조회 1,256 | 2018.11.14
공주병, 왕자병 걸린 사람들 있죠?그… 더보기

인간 관계

댓글 0 | 조회 1,471 | 2018.10.26
수련생들의 인간 관계나 가족간의 관계… 더보기

낭비

댓글 0 | 조회 1,175 | 2018.10.11
장편, 중편, 단편이 있는데 장편은 … 더보기

뻔한 스토리

댓글 0 | 조회 1,084 | 2018.09.26
지금까지의 인생은 아무렇게나 살아왔을… 더보기

인생은 드라마

댓글 0 | 조회 1,533 | 2018.09.14
“인생은 드라마다.”라는 말씀을 드리… 더보기

정성

댓글 0 | 조회 1,099 | 2018.08.23
“온갖 정성을 다하여” 라는 말이 있… 더보기

밥상을 차리는 여자

댓글 0 | 조회 1,249 | 2018.08.09
저희 어머니가 옛날에 집에 귀한 손님… 더보기

먹어 치우기

댓글 0 | 조회 1,263 | 2018.07.26
사과 한 상자를 사면 그 중에서 상한… 더보기

영성이 높은 식물

댓글 0 | 조회 1,117 | 2018.07.14
그런데 왜 우리가 주식으로 하필이면 … 더보기
Now

현재 밥의 소망

댓글 0 | 조회 1,315 | 2018.06.28
오늘은 음식을 드시는 자세에 대해 말… 더보기

명상과 생활의 조화

댓글 0 | 조회 1,202 | 2018.06.17
생활과 명상의 조화가 이루어져야 합니… 더보기

아름다운 만남

댓글 0 | 조회 1,316 | 2018.05.25
문학을 하는 사람들이 지저분한 밑바닥… 더보기

인연

댓글 0 | 조회 1,460 | 2018.05.08
결혼을 하면 짐은 무겁지만 발걸음은 … 더보기

건설은 어려우나 파괴는 쉬워

댓글 0 | 조회 1,427 | 2018.04.26
수련이 많이 되신 경우에는 한두 번의… 더보기

기혼 남녀

댓글 0 | 조회 1,286 | 2018.04.12
기혼 남녀끼리의 경우는 안 된다고 못… 더보기

배우자 선택 기준

댓글 0 | 조회 2,385 | 2018.03.28
스스로 각성을 하는 글을 보니 주로 … 더보기

여자의 사랑 속성

댓글 0 | 조회 1,278 | 2018.03.14
왜 여자들은 사랑 때문에 불행해지는지… 더보기

여자와 명상

댓글 0 | 조회 1,137 | 2018.02.28
수련 인연이 있으신 여자분들은 보통 … 더보기

세종대왕께서도 선인이셨는데 후궁들이 많았다고...

댓글 0 | 조회 1,545 | 2018.02.15
세종대왕께서도 선인이셨는데 후궁들이 … 더보기

지감止感 (Ⅱ)

댓글 0 | 조회 1,102 | 2018.02.01
지감이라는 것은 느낌을 멈추는 것인데… 더보기

지감止感

댓글 0 | 조회 890 | 2018.01.16
마음에 관한 사항을 끊는다는 것인데 … 더보기

수련에 있어 먹거리를 가리는 것은 없습니까?

댓글 0 | 조회 955 | 2017.12.19
항상 잘 드시고 잘 주무시라고 말씀을… 더보기

극선(極善)도 좋지 않다가 무슨 뜻입니까?

댓글 0 | 조회 1,415 | 2017.12.05
극악무도한 악질과는 반대로, 분명 좋… 더보기

인생은 고해, 어떻게 처신을 해야...

댓글 0 | 조회 1,716 | 2017.11.21
인생이 고해라는 상황에 빠졌을 때는 … 더보기

"역리로 친다"

댓글 0 | 조회 1,014 | 2017.11.07
명상이야기“역리로 친다”라는 구절에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