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의 소망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수필기행
조기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송하연
새움터
동진
이동온
멜리사 리
조병철
정윤성
김지향
Jessica Phuang
휴람
독자기고

밥의 소망

0 개 1,316 수선재

오늘은 음식을 드시는 자세에 대해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어떤 분이 밥만 보면 그냥 눈물이 막 나온다고 그래요. 왜 그러냐고 그랬더니 너무 맛있어서 그렇대요. 그래서 밥을 맛있게 먹기 위해 간식은 일절 안 한다고 얘기를 하더군요.  

 

혹시 밥을 보고 눈물을 흘려 보셨습니까?

 

제가 수련하기 전에 다른 종교에 다녔는데 제 자유로 다닌 것이 아니라 어머니 때문에 효도하는 셈치고 다녔거든요. 거기에서 21일 정도 예정으로 농촌 계몽을 나가면 미숫가루를 준비해 오라고 해서 계속 미숫가루만 먹습니다. 

 

밤에는 야학을 하고 낮에도 또 다른 강연을 하는데 현지 사람들에게 신세지지 말고 미숫가루만 먹으라고 해서 쌀 대신 매일 먹었어요. 

 

한 일주일쯤 그러고 나니까 씹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요. 이로 씹고 싶은 거예요. 음식의 귀함이 새삼 느껴지고 집에 와서 밥을 먹는데 막 눈물이 나오더군요. 

 

그런 과정을 한번씩 겪으면 다 새로워집니다. 감사하는 마음이 생기고 밥알이 다 살아 움직이는 것을 느끼게 되요. 실제로 밥알들이 먹어주기를 바라면서 막 움직입니다. 

 

밥으로서는 최고의 영예가 사람 입으로 들어가서 씹혀서 소화되어 에너지가 되는 것입니다. 모든 음식들의 최고의 영예는 사람에게 먹히는 것인데 기왕이면 좋은 사람에게 먹혀서 좋은 쪽의 에너지로 쓰여지기를 굉장히 열망합니다. 밥 많이 먹고 힘내서 허튼 짓 하는 것을 속상해 하죠. 

 

밥의 희망은 그렇습니다. 식물들도 다 생각이 있습니다. 식물하고도 대화를 할 수 있어요. 물 주면 “고맙습니다.”그래요. 자기를 아껴줘서 고맙다고 합니다. 난(蘭) 같은 것은 대화해 보면 영적 수준이 상당히 높습니다. 

 

식물 중에서 나무에 매달린 열매들은 대개 상단에 영향을 주는 식품들입니다. 즉 호두나 잣, 밤 같이 높이 매달려서 열리는 식물들은 상단에 작용해서 뇌에 좋은 기능을 하고, 가지, 고추, 깻잎 같은 중간 정도의 위치에 달린 작물들은 중단에 영향을 주는 식물이고, 또 고구마, 감자, 연근 같이 땅 속이나 물 속에 묻힌 것들은 하단에 영향을 주는 식물들입니다. 

 

그러니까 고루 드시고 음식들의 소망에 대해서도 생각해 가면서 고마운 마음으로 섭취를 하십시오. 그 에너지로 힘을 얻어서 살아가는 거잖아요. 그것을 바르게 되돌려주는 길은 그 에너지를 보람 있게 쓰는 것입니다. 

 

그런데 요즘은 쌀들이 생기가 없어서 푸들푸들 하고 밥을 먹어도 옛날처럼 힘이 잘 안 생겨요. 옛날 쌀들은 아주 기름지고 그래서 밥만 먹어도 힘이 솟았는데 요즘에는 땅도 좋지 않고 공기나 물 같은 것도 좋지 않아서 쌀에 영양이 없습니다.

 

69ccb2aeee73c209bac8a36bef0f7936_1530168338_8828.jpg
 

박노자 “성공만 비추는 한국식 동포관, 숨은 고통과 차별 외면”

댓글 0 | 조회 821 | 2024.04.24
▲ 노르웨이 오슬로대 인문학부 교수이… 더보기

4월

댓글 0 | 조회 289 | 2024.04.24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까까머리 학창시… 더보기

강화된 워크비자와 무슨 상관?

댓글 0 | 조회 1,499 | 2024.04.24
일요일이었던 지난 4월 7일, 이민부… 더보기

척추가 튼튼해야 건강이 유지됩니다

댓글 0 | 조회 495 | 2024.04.24
일상생활에서 어떤 특정한 동작을 할 … 더보기

어떤 종이컵 모닝커피

댓글 0 | 조회 594 | 2024.04.24
이른아침 부지런히 외출준비를 서두른다… 더보기

공부가 나를 망쳤다 2

댓글 0 | 조회 420 | 2024.04.24
지난 시간엔 사회학자 엄기호님의 글을… 더보기

내 사랑으로 네가 자유롭기를

댓글 0 | 조회 187 | 2024.04.24
엄마와 딸의 춘천 청평사 템플스테이이… 더보기

은퇴를 위한 이주 선택 안내서

댓글 0 | 조회 1,223 | 2024.04.23
은퇴를 앞두고 뉴질랜드로 이주를 계획… 더보기

리커넥트 “Care to Self-care?” 멘탈헬스 프로젝트 보고

댓글 0 | 조회 230 | 2024.04.23
지난 4월9월 부터 4월11일까지, … 더보기

열흘 붉은 꽃 없다

댓글 0 | 조회 129 | 2024.04.23
시인 이 산하한 번에 다 필 수도 없… 더보기

동종업계 이직제한

댓글 0 | 조회 1,155 | 2024.04.23
고용재판의 절대 다수는 피고용인이 고… 더보기

장내 미생물과 질병의 연관성

댓글 0 | 조회 233 | 2024.04.23
장내 미생물이란 사람의 장에 살고 있… 더보기

단전관리 하는 법

댓글 0 | 조회 111 | 2024.04.23
호흡을 하면서 늘 단전관리를 해 주세… 더보기

걷기, 달리기, 자전거 타기 등

댓글 0 | 조회 499 | 2024.04.20
팻 분(Pat Boone)의 감미로운… 더보기

로렐라이의 선율과 제주 4·3

댓글 0 | 조회 175 | 2024.04.10
▲ 영화 ‘비정성시’ 포스터지난해 출… 더보기

공부가 나를 망쳤다

댓글 0 | 조회 385 | 2024.04.10
공부를 하라고 해서 공부만 했는데, … 더보기

그 곳에 있었다 - 부처님도, 우리 마음도

댓글 0 | 조회 146 | 2024.04.10
경주 남산 용장골 ~ 연화대좌 순례용… 더보기

비자 심사 지연엔 다 이유가 있었네

댓글 0 | 조회 1,636 | 2024.04.10
본국 외의 그 어느 국가를 방문하더라… 더보기

이번달 수도요금이 너무 많이 나왔어요!

댓글 0 | 조회 1,210 | 2024.04.10
안녕하세요. 넥서스 플러밍의 김도형이… 더보기

시인

댓글 0 | 조회 177 | 2024.04.10
시인 :파블로 네루다전에 나는 고통스… 더보기

축기의 비결

댓글 0 | 조회 172 | 2024.04.10
* 제가 단전호흡을 할 때, 계속 비… 더보기

마이너스 인생 살아가기

댓글 0 | 조회 943 | 2024.04.09
개념적으로 마이너스 인생이라고 하면 … 더보기

기억에서 지우고 싶은 아픈 기억에 마주했을 때

댓글 0 | 조회 436 | 2024.04.09
우리가 일상을 살아가다보면 예기치 않… 더보기

현대인의 심리 불안, 대추차가 좋아요

댓글 0 | 조회 215 | 2024.04.09
최근 한방의 질병 예방 및 치료 효과… 더보기

장내 미생물총과 유전

댓글 0 | 조회 193 | 2024.04.09
장내 미생물, 사람의 체내 세포수보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