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나이가 이리 되었네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이현숙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멜리사 리
수필기행
조기조
김지향
송하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박종배
새움터
동진
이동온
피터 황
이현숙
변상호경관
마리리
마이클 킴
조병철
정윤성
김영나
여실지
Jessica Phuang
정상화
휴람
송영림
월드비전
독자기고
이신

어느새 나이가 이리 되었네

0 개 1,882 크리스티나 리

얼마전 딸이 생일을 맞이했다. 그리 자주 생각해보지 않았는데 요즘은 문득문득 “내 나이가 몇이지?”하며 자신에게 묻게 된다.  알면서도 모른 척 한 것이겠지만 솔직히 “나이가 벌써 이리 되었네” 하며 사뭇 놀란다.  아무리 평균 수명이 길어지고 “백세를 누리세요”라는 말들이 들려와도, ‘나이는 단지 숫자에 불과하다’라 말해도 진짜 나이는 못속이는 것 같다.  마냥 청춘일 줄 알았는데, 기운이 딸리고 여기저기 쑤시고 아플 줄 몰랐는데,  이미 소염 진통제를 즐겨찾고 “아이고, 아이고”하는 소리가 입에서 절로 나오기 시작한 지 오래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나이를 잊고 산 것이다.   

 

“나이가 어느새 이리 되었네”라고 생각되어질 때 드는 느낌은 참으로 다양할 것 같다.  솔직히 한번도 만들어보지 않았는데 소위 말하는 ‘죽기 전에 해야할 일’ 즉 bucket list를 적어봐야하지 않을까 싶다.  만약에 사람들이 ‘죽기 전에 해야할 일들 혹은 하고 싶은 일들’을 적어갈 때 금연도 그곳에 적을 수 있지 않을까?

 

이유가 어찌 되었든지간에 담배를 계속 피우고 있는 사람들은 “죽기 전엔 담배를 끊겠지”, “죽을 때도 피우고 있으 면 어쩌지”, “죽어도 못끊을 것 같아”등등 담배를 끊을 수 있을 지에 반신반의하는 양상을 보인다.  이런 반신반의 속에서도 금연을 원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오랜 시간 자신의 나이가 들어가는 것을 피부로 느끼지 못한 채 담배를 끊었다 피웠다, 혹은 아예 담배를 끊을 생각조차 안한 사람들의 생각과 행동을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바꿀 수 있도록 할 수 있을까? 자신의 생각과 행동을 바꾸려면 하나의 상황 속에서 일어 나는 생각의 변화 과정을 주시해볼 필요가 있다.  이는 거듭 거듭 말해왔듯이 생각이 행동을 만들며 이 둘은 서로 하나이지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담배를 끊고 있는 상황에서 흔히 일어나는 일을 한번 살펴보자. 니코틴 패치와 껌을 사용하면서 하루에 몇 번씩 담배피우고 싶은 생각이 나지만 그런데로 금연을 잘하고 있는 금연 2주차의 한 청년이 사무실까지 운전을 하고 왔다가 다시 나갈 일이 생겨 차에 시동을 거는데 차에서 이상한 소리만 나고 시동이 안걸리는 것이다. 

차에 대해 조금밖에 알지 못하는데 이런 일이 생긴데다가 약속 시간에 늦지않게 가야하는 난감함 속에서 갑자기 열이 확 났다.  이것이 흡연욕구를 일으키는 인자와 상황이다. 

 

▶ 이렇게 흡연욕구를 일으키는 상황 속에서 니코틴 중독으로 생겨난 강한 믿음은 바로 이것이다.  담배를 피우면 지금 짜증나고 답답한 상황에서 조금 편해질 수 있고 담배를 피우지않으면 스트레스가 더 몰려올 것이라는 생각이다. 

 

▶ 이런 강한 믿음 속에 떠오르는 것은 오직 하나 “담배를 피우자”라는 생각이다. 

 

▶ 그러니 담배를 피우고 싶은 욕구는 점점 더 강해진다. 

 

▶ 이렇게 강해지는 욕구를 참을 수 없으니 어떻게 할까?  스스로에게 “담배를 피워도 돼”라는 마치 허락을 주는 생각으로 고착된다. 즉 “지난 2주 동안 담배를 단 한모금도 피우지 않았고 열심히 일했으니 딱 담배 한개비만 피워도 돼”라고 생각함과 동시에 “지금 담배 한개비를 피운다고 누가 알겠으며 무슨 큰 문제가 생기겠어 다시 담배를 안피우면 되지”하며 담배를 지금 피워도 된다는 생각에 몰입 한다.  

 

▶ 이렇게 몰입된 생각은 하나의 행동을 선택한다.  그것은 바로 담배를 피우고 있는 동료에게 담배 한개비만 달라고 말하는 것이다. 

 

▶ 담배 한 개비만 달라고 말하는 행함 뒤에 오는 것은 당연히 담배를 피우는 것이다.  이처럼 순식간에 일어난 행동인 한 개비의 담배를 피운 것으로 2주간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 다시 담배를 피우는 옛 상황으로 돌아갈 수도 있고, 그냥 지금 상황이 너무 힘들어 어쩔 수 없이 저지른 실수로 받아들이고, 다시 금연의 길을 걸어갈 수도 있다.  

 

이와같이 한 상황 속에서 어떤 생각을 하느냐에 따라 서로 상반되는 행동을 하게 된다.  

 

“내 나이가 몇이지”스스로에게 물으며 “어느새 나이가 이리 되었네”라는 생각이 든다면 자신의 bucket list를 한번 만들어보고 그 곳에 금연도 꼭 포함시키기를 바란다.

 

a232bfcb49c7bf01e23751215ce509ee_1525850457_3617.jpg
 

담배를 어떻게 끊어

댓글 0 | 조회 2,965 | 2014.04.24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을 위해 많은 시… 더보기

전혀 생각하지 못한 몸의 변화

댓글 0 | 조회 2,797 | 2017.01.26
새롭게 시작한 2017년도 하루 하루… 더보기

힘들어도 너무 힘들어요

댓글 0 | 조회 2,625 | 2018.03.28
살다보면 스스로 감당하기 너무 힘들어… 더보기

세상에 쉬운 일은 없다

댓글 0 | 조회 2,517 | 2016.07.27
요즘 들어 이상할 정도로 금연을 처음… 더보기

엄마가 옆에 계셨다면...

댓글 0 | 조회 2,285 | 2014.05.28
어릴 적부터 5월은 가정의 달로 어린… 더보기

담배를 피우세요?

댓글 0 | 조회 2,281 | 2014.03.11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질병인 흡연으… 더보기

오래 살아야하는데.....

댓글 0 | 조회 2,262 | 2014.05.13
우연히 중국인들의 행사에 참석했다가 … 더보기

선택에는 책임이 따른다

댓글 0 | 조회 2,259 | 2016.04.28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얼마나 많은 선택… 더보기

보험료를 지불하지 않아도 되는 보험

댓글 0 | 조회 2,214 | 2019.09.11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어느 시점에서는 … 더보기

외다리 새와 양다리 새

댓글 0 | 조회 2,210 | 2015.01.13
각자의 가슴 속에 품은 2015년의 … 더보기

앵무새처럼 따라 해보세요

댓글 0 | 조회 2,205 | 2016.08.11
비오고 바람부는 날이 더 많은 요즘에… 더보기

환하게 웃고 있는 심장

댓글 0 | 조회 2,173 | 2015.02.10
2월 9일부터 15일까지를 심장주간 … 더보기

날씬해지고 싶어서...

댓글 0 | 조회 2,142 | 2014.02.25
어느 시대를 살던지 나이에 상관없이 … 더보기

화나고 짜증나는데....

댓글 0 | 조회 2,134 | 2017.04.12
지난 호에서는 금연을 시작한 자신의 … 더보기

선착순 100명

댓글 0 | 조회 2,066 | 2019.02.12
우리는 선착순이라는 말을 들으면 눈을… 더보기

정말 난 중독자인가?

댓글 0 | 조회 2,056 | 2016.05.26
주변을 돌아보면 담배를 끊으려고 오랜… 더보기

나의 껌딱지

댓글 0 | 조회 2,050 | 2019.10.23
주변에서 가끔씩 들려오던 “껌딱지” … 더보기

Oh! My God

댓글 0 | 조회 2,041 | 2014.04.08
금연 홍보시 만난 하얀과 검정이 조화… 더보기

마지막으로 한번 더

댓글 0 | 조회 2,031 | 2020.01.14
어렴풋하게 떠오르는 만화책을 즐겨 읽… 더보기

난 괜찮겠지?

댓글 0 | 조회 2,012 | 2015.11.25
얼마전 이웃나라 호주 Perth에서 … 더보기

이제 그만 흔들리고 싶은데....

댓글 0 | 조회 2,009 | 2016.06.08
의지만 있으면 금연에 성공할 줄 알았… 더보기

이유없이 금연을 하겠어?

댓글 0 | 조회 1,983 | 2013.07.10
벌써 2013년의 절반이 지났다. 시… 더보기

정말 어떤 것들이 들어있을까?

댓글 0 | 조회 1,967 | 2016.03.09
무엇을 먹거나 마실 때면 어떤 것들이… 더보기

좋은 소식

댓글 0 | 조회 1,961 | 2013.12.10
수십년 담배를 피우며 단 한번도 금연… 더보기

뭘 하면 좋을까?

댓글 0 | 조회 1,958 | 2018.02.13
별 생각없이 새해를 맞이해 2018년… 더보기